원각경 제6장 청정혜보살장 - 4
선남자야,
다만 모든 보살들과 말법 세계 중생들이
일체 시각을 지내면서 허망한 생각을
일으키지 말아야 하며
모든 허망한 마음을 쉬어 없애려 하지도 말며
망상의 경계에 머물러 있으면서 분명히 알려고 하지도 말며
분명히 알지 못하는 것을 진실이라고 여기지도 말아야 할 것이니라.
저 중생들이
이 법문을 듣고서 믿고 이해하고 받아 지녀서
놀라거나 두려워하지 않으면
이것이 깨달음의 성품을 수순하는 것이니라.
선남자야,
그대들은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은 중생들은
이미 백천만억 항하(恒河)의 모래처럼 많은 모든 부처님과
큰 보살들에게 공양하여 온갖 공덕의 씨앗을 심었나니
나는 이런 사람을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성취한 사람이라고 말하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이 이치를 거듭 펴시기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청정혜여, 마땅히 알아야 한다.
원만한 보리(菩提)의 성품은
취할 것도 없고 증득할 것도 없으며
보살도 중생도 없느니라.
깨달을 때와 아직 깨닫지 못할 때로 인해
점차와 차별이 있나니
중생은 아는 것의 장애를 받고
보살은 깨달음의 소견을 여의지 못하였다.
십지에 들어가 영원히 적멸하여
일체의 형상에 머물지 않고
대각(大覺)만이 원만해지면
두루 수순한다 하느니라.
말법 세계의 모든 중생들이
마음에 허망한 생각 내지 않으면
부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런 사람은
현세의 보살이라 하나니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부처님께 공양하여
공덕이 이미 원만해졌다 하나니
비록 방편이 많긴 하지만
모두가 수순하는 지혜라 하느니라.
출처: 동국역경원
출처 : 다음카페 『가장 행복한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