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5 - 2015. 7. 28
중앙아시아·이란·스리랑카 여행
서울 출발 -(중국남방항공) (베이징) (우루무치) 경유- 알마티(카자흐스탄) -(Air Astana)- 두샨베(타지키스탄) 왕복 - 알마티 -(버스)- 비쉬켁(키르기즈스탄) -(터키항공) (이스탄불 환승)- 테헤란(이란) -(버스)- 에스파한(이란) -(버스)- 시라즈(이란) -(Air Arabia)- (샤자, UAE 환승) -(Sri Lanka 항공)- 콜롬보(스리랑카) -(버스)- 시기리야 -(버스, 열차)- 누와라엘리아 -(열차)- 콜롬보 -(Air Asia) (쿠알라룸푸르 환승)- 서울 도착
(여정표는 맨 끝 편에 첨부)
6일차. 2015. 7. 10 (금) (두샨베 → 알마티)
- (엄중한 공항 검색) 오늘은 알마티로 돌아가는 날이다. 애매한 시간에 떠나는 항공기를 타면 늦게 일어날 수 있어서 좋지만 그날 하루는 쓸모없이 부서져 버린다. 항공기 출발이 오후 1시인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다. 미니버스로 공항에 나간다. 타지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에서 생산되어 러시아와 중국으로 향하는 마약의 주요 이동 통로이므로 출국장 관리는 소지한 현금이 얼마인지 등 몇 가지를 꼼꼼히 묻는다.
한국인과 흡사한 카자흐인 용모
- (다시 찾은 알마티) 두 시간 날아서 알마티 공항에 도착하니 집에 온 듯 반갑다. 타지키스탄과는 전혀 다른 도시 분위기가 확연히 느껴진다. 입국 관리는 여권을 보는 둥 마는 둥 스탬프부터 찍어준다. 카자흐스탄은 자유로운 분위기의 선진국임을 금세 느낀다. 92번 버스를 타고 시내 중심에 위치한 호텔에 도착하여 여장을 푼다. 쾌적한 여름 저녁 날씨가 나를 맞아준다. 저녁 식사후 해질 녘에 호텔에서 가까운 공원에 나가 본다. 금요일 저녁을 맞아 가족 단위, 연인 단위의 시민들이 ‘저녁이 있는 삶’을 즐기는 전원도시의 낭만을 나도 맛본다.
공원길 덕분에 따가운 햇살을 피해서 어디든 걸어갈 수 있다
7일차. 2015. 7. 11 (토) (알마티)
- (억척스런 한국인) 타지키스탄에 다녀 오기 전 알마티에 있는 동안 미처 가보지 못한 알짜배기들을 보러 나간다. 아침 공기가 선선하다 못해 춥다. 4번 트람바이를 타고 그린 바자르에 먼저 들른다. 토요일 아침 시간이라 상점들이 더디게 문을 연다. 수많은 가게 가운데 눈에 번쩍 띠는 것은 고려인 주인들이 운영하는 반찬가게다. 김치를 비롯하여 우리가 한국에서 일상적으로 먹는 절임 반찬 등 수십 가지 반찬이 여기서는 인기 상품이다. 반찬가게 뿐이랴? 여러 다른 가게들도 고려인 주인들이 많다. 1937년 스탈린에 의해서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되었던 아픔도 극복한 강인하고 억척스런 한국인들이 어디엔들 뿌리내리지 못하겠는가?
그린 바자르의 고려인 반찬가제
판필로프 도심 공원
- (상쾌한 도심 공원길) 그린 바자르에서 시내 남쪽 방향으로 계속 걷다 보면 시내 중심에 자리잡은 판필로프 공원(28 Panfilov Heroes Memorial Park)이 나온다. 크고 작은 도심공원이 많은 알마티에서도 가장 넓은 으뜸 도심공원 중 하나다. 공원 복판에는 러시아 정교회당이 있다.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교회당 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화려한 교회당이다. 거리를 걷다 보면 가끔 현지인들이 나에게 길을 묻곤 한다. 내 얼굴이 카지흐인과 많이 닮았다는 뜻이다. 중앙공원을 지나 국립박물관까지 가깝지 않은 길을 계속 걸었다. 알마티 시내는 공원길로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따가운 햇살을 피하며 상쾌하게 걸을 수 있다.
판필로프 공원내 정교회당
- (자꾸만 걷고 싶은 거리) 국립박물관은 자연사, 인류학, 역사 등을 주제로 다룬 종합박물관이다. 박물관에는 1991년 독립 이후 20년 훨씬 넘게 이 나라를 통치해 온 나자르바예프(Nazarbayev) 대통령의 치적에 대한 전시물이 매우 많아서 멋쩍다. 그래도 귀한 공간을 듬뿍 할애해서 한국 특별세션을 꾸며 놓았고 바로 옆에는 카자흐 고려인 섹션도 별도로 있으니 가슴이 뭉클하다. 가로수 잎이 우거진 공원같은 도심 보행로를 걷는 것이 좋아 공연히 서커스 극장과 프롬네이드(Promnade) 패션몰까지 가본다. 또다시 찾아온 알마티의 상쾌한 여름밤 정취를 마음껏 즐긴다.
국립박물관 1
국립박물관내 한국 섹션
국립박물관내 고려인 섹션
8일차. 2015. 7. 12 (일) (알마티 → 비쉬켁, 키르기즈스탄)
- (광활한 스텝초원) 도시 서쪽 끝 사이란(Sairan) 버스터미널에서 비쉬켁행 버스에 오른다. 비쉬켁까지는 200km가 조금 넘는 거리다. 버스는 광활한 스텝초원을 달린다. 미국 서부 와이오밍주나 사우스다코타주에서 봤던 그래스랜드(grassland), 바로 그 초원이지만 인구가 적어 목축이나 농업으로 활용하지 않은 채 그냥 내버려둔 것이 아깝다. 카자흐스탄은 국토면적 세계 9위의 대국임을 실감한다.
- (간단한 키르기즈스탄 입경) 알마티 출발 세 시간 후 버스는 카자흐스탄-키르기즈스탄 국경에 닿는다. 카자흐 출경, 키르기즈 도보 입경 절차를 마치니 비쉬켁행 버스가 기다린다. 인구 590만의 키르기즈스탄(Kyrgyzstan)은 북쪽으로는 카자흐스탄, 서쪽에는 우즈베키스탄, 남서쪽으로는 타지키스탄, 동쪽으로는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1인당 소득 2,372달러로서 구 소련연방 국가중에서는 타지키스탄에 이어 두 번 째로 가난한 나라여서 80만 해외 이주노동자들의 송금이 GDP의 40%를 차지할 정도이다.
카자흐스탄-키르기즈스탄 국경
- (전략 요충 키르기즈스탄) 천산 산맥이 국토의 80%를 차지하므로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산악국가로서 경작지 면적도 8%로 매우 적지만 국토면적은 20만 평방킬로미터로 남한의 2배가 넘는다. 인구는 키르기즈인 73%, 우즈벡인 14%, 러시아인 6%로 구성되어 있고 투르크어 계열의 키르기즈어와 함께 러시아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작은 나라이지만 국토의 위치는 전략적으로 중요하다. 역사적으로 문명의 교차로였고 실크로드의 주요거점으로서 1세기에는 흉노, 6세기에는 돌궐, 7세기에는 당나라, 13세기에는 몽골의 지배를 받았고 19세기에는 러시아 제국이 진출하여 1세기 넘게 지배했는가 하면 2002년에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위하여 비쉬켁 공항을 임대해서 사용하는 등 외세의 관심이 집요하게 쏟아지는 땅이다.
녹음 우거진 비쉬켁 도심 공원
아낌없이 뿜어주는 분수
- (전원도시 비쉬켁) 비쉬켁은 알마티보다 수풀과 나무가 더 우거진 전원도시다. 넓은 도로와 녹음짙은 가로수길, 그리고 그 사이에 잘 유지관리된 러시아식 건축물들이 군데군데 섞여 있어서 도시 분위기에 여유와 기품을 더한다. 그러면서도 도심에는 멋없이 크기만 한 소비에트식 콘크리트 건물들이 버티고 있어서 분위기를 해치기는 하지만 멀리 도시 남쪽을 둘러싼 알라투(Ala-Too) 산맥(천산산맥의 한 줄기)의 5천미터 가까운 눈덮힌 준봉들이 훼손된 풍경을 보상해 주고도 남는다.
비쉬켁 열차역
- (쾌적한 도심 가로공원) 부킹닷컴(www.booking.com)을 통하여 예약해 놓은 아파트형 호텔은 찾기 어려운 것을 제외하면 시설이 잘 갖추어진 원룸 구조로서 나무랄 데가 없다. 호텔에 체크인하고 주변 공원 주위를 서성인다. 호텔 근처에는 기차역이 웅장하게 서있다. 2차대전 중 독일 전쟁포로들이 건축한 기차역은 손볼 데 하나없이 튼튼한 모습으로 건재한다. 역 앞 광장에 서있는 미하일 프룬지(Mikhail Frunze) 기마상에서 시작하여 북쪽 알라투(Ala-Too) 광장까지 뻗어있는 가로공원을 따라 걸어본다. 울창한 그늘이 햇볕을 완전히 차단한 쾌적한 공원은 도시의 여러 중심 가로들을 가로지른다. 알라투 광장에는 여름 해가 뜨겁다. 공기가 깨끗하고 해발고도가 높아서 금세 얼굴이 그을린다.
역 광장, Frunze 기마상
- (한국인과 생김새가 똑같은 키르기즈인) 오늘 일요일 오후 비쉬켁 시민들의 여유로운 삶을 엿본다. 키르기즈인들은 생김새가 한국인과 놀랍게도 닮았다. 현지인들이 모두 나의 형제부모자식 같다. 어쩌면 이렇게 닮았을까? 전혀 이방인 티가 나지 않는 나는 자연스럽게 시민들 사이에 편안히 섞여 버린다. 쾌적한 공원 곳곳에서 장난치는 아이들을 보니 서울 신촌 모래내에서 자란 개구쟁이 시절의 나와 친구들 모습이 떠올라 생각에 잠긴다. 호텔로 돌아오니 놀이터에서 뛰놀던 아이들이 모두 집으로 들어간 고즈넉한 밤이다. 머나먼 이국의 밤하늘에 떠있는 낯선 모습의 구름과 별자리를 보며 번잡한 일상생활 속에서 쌓였던 삶의 여적(餘滴)들을 떨쳐 버리고 힐링의 시간을 만끽한다.
키르기즈 남자 아기. 내 어릴 적 모습과 똑같다
9일차. 2015. 7. 13 (월) (비쉬켁)
- (텅텅빈 대지) 오늘은 이식쿨(Issyk Kul) 호수에 다녀 오는 것으로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중앙아시아의 진주라고 불리는 이식쿨 호수는 호반의 길이 182km, 가장 넓은 곳은 폭 60km로 크기로는 세계 10위, 염호(鹽湖)로는 카스피해에 이어서 2위다. 염호라는 점과 해발 1,607m에 위치했지만 얼지 않는 특성 때문인지 소비에트 시절에는 소련 해군의 잠수함과 어뢰 성능 시험장소로 쓰였고 지금도 러시아 해군이 호수의 일부를 조차하여 사용중이다.
이식쿨 호수 가는 길 1
- 마침 호텔 앞에 택시들이 서있길래 요금을 적절히 흥정하여 택시로 다녀오기로 한다. 호수까지 편도 220km, 왕복 440km의 먼 길이지만 9만원에 흥정했다. 키르기즈스탄은 남한 면적의 두 배가 넘는 땅이지만 인구가 570만명 밖에 안되니 광활한 대지는 텅텅비어 있다. 어쩌다 스쳐 지나는 작은 마을들마다 아담한 모스크가 하나씩은 있지만 어느모로 봐아도 키르기즈 사람들은 독실한 무슬림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이식쿨 호수 가는 길 2
이식쿨 호수 가는 길 3. 말린 생선들을 내놓고 판다
- (불편한 이웃나라 중국) 메마른 대지에서 불어오는 열풍을 맞으며 택시는 동쪽으로 향한다 이식쿨 호수 가는 길은 중국 신장자치구 카슈가르(카스, 喀什)로 통하는 국경도로인 만큼 중국 번호판을 단 대형트럭들이 심심치 않게 지난다. 말끔한 왕복 4차선 고속도로도 중국이 깔아 주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별로 고마운 내색을 하지 않는 택시기사의 말속에서 중국을 향한 키르기즈인들의 불편한 감정이 드러난다. 어디 키르기즈스탄 뿐인가? 미얀마나 캄보디아 정도를 제외하고는 아시아에서도 별로 환영받지 못하는 중국의 모습은 딱할 뿐이다.
이식쿨 호수 1
- (내륙의 염호 이식쿨) 비쉬켁 출발 세 시간 지나니 계곡이 시작된다. 계곡에는 천산의 눈녹은 물이 콸콸 흘러간다. 비쉬켁 출발 3시간 30분만에 이식쿨 호수의 서쪽 초입인 발릭치(Balykchy)에 도착했다. 한때는 번성했을 공업도시가 지금은 쇠락하여 초라한 모습으로만 남아있다. 마을에 인접한 해수욕장을 찾는다. 아주 파란 호수가 반긴다. 우리나라 강원도 동해안 어느 작은 해수욕장에 와있는 느낌이다. 호숫물을 맛보니 살짝 짜다. 해수 평균 염도의 1/3이라는 설명이 맞다. 호숫물에 발을 적시는 세리모니를 거행한다. 호수 남쪽과 북쪽 멀리 눈덮힌 산들이 보인다.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서 더는 동쪽으로 차를 달릴 수 없음을 아쉬워하며 비쉬켁으로 돌아오는 길을 재촉한다.
이식쿨 호수 2
- 오늘도 어제처럼 끓는 더위지만 도시 어디를 가도 아낌없이 뿜어대는 분수 덕분에 기온이 몇 도는 낮아진 것 같다. 절전을 구실로 제대로 분수 노릇을 못하는 한국의 분수가 애처롭다는 생각이 든다. 호텔에 돌아와 또다른 고즈넉한 밤을 즐긴다. 더운 날씨와 불편한 교통수단 덕분에 오히려 대부분의 저녁시간을 호텔에서 지내야 하는 이번 여행은 마음이 여유로와서 차라리 좋다.
10일차. 2015. 7. 14 (화) (비쉬켁)
- 느즈막히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도시 탐방에 나선다. 오늘밤 자정지나 터키 이스탄불행 항공기에 탑승하는 일정이므로 비쉬켁에서 긴긴 하루가 기다리고 있으니 아주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좋다. 중앙아시아는 변방이므로 항공기 도착 스케줄을 상대국에 맞추다 보니 중앙아시아 항공기 출도착은 대개 자정넘어 이른 새벽에 집중되어 있다.
- (도심 광장 풍경) 역앞 프룬지(Frunze) 기마상에서 도시 탐방을 시작한다.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에르킨딕 공원(Boulevard Erkindik)의 울창한 수풀 덕에 한낮의 뙤약볕을 피해가며 북쪽 추이 거리(Chuy Avenue) 부근 알라투(Ala-Too) 광장까지 간다. 이 도시의 중심 건물은 단연 광장에 있는 국립역사박물관이다. 광장에는 국립역사박물관과 함께 독립기념비가 있고 더운 날씨에도 근위병 두 명이 몇 시간 째 꼼짝않고 서있다.
알라투 광장. 독립 기념비와 국립역사박물관
- (소비에트 시절에 대한 향수) 도심 알라투 광장은 1991년 독립 전까지만 해도 레닌 광장으로 불리었다. 레닌동상이 있던 자리에는 독립기념비가 섰고 레닌동상은 국립역사박물관 뒷 켠으로 옮겨졌다. 국립역사박물관 3층은 키르기즈인들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있고 2층은 소비에트 시절의 자료를 전시했는데 특히 여러 개의 대형 혁명부조가 인상적이다. 어디를 가도 중앙아시아에서는 잘 나가던 소비에트 시절에 대한 향수를 품고 있음을 느낀다. 국립박물관 뒤(북쪽)에는 중앙아시아 아메리칸대학교(AUCA, American University Central Asia)가 있어서 눈길이 간다. 이 대학은 중앙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공식인정 학위를 수여한다. 국립역사박물관 뒤에 자리잡은 거대한 의사당 건물에는 초대형 국기가 펄럭인다.
그리운(?) 소비에트 시절
한국 화장품 가게.... 키르기즈스탄의 한류는 이런 식으로....
- (비쉬켁의 여름날 저녁을 만끽하다) 호텔로 돌아와 맡겨 둔 짐을 찾아 공항으로 향하는 시각 저녁 7시. 항공기 출발은 내일 새벽 3시 50분이므로 시간이 아주 많이 남았다. 전원 수도를 떠나는 발걸음이 가볍지는 않다. 몇일 동안 친해졌던 공원에서 시간을 보낸다. 해저무는 비쉬켁의 여름 저녁을 마지막 순간까지 맛본다. 비쉬켁 시민들의 여유로운 삶을 보며 행복의 조건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여행 떠난지 열흘째로 접어드는 밤.. 일상에서 쌓였던 몸과 마음의 피로가 많이 빠져 나간 듯 머릿 속이 말끔해 진다.
환전소... 키르기즈 해외 이주노동자의 송금은 이 나라 GDP의 40%를 차지한다
비쉬켁 극장
- 택시는 속도를 내어 도시 북쪽 25km 지점에 있는 마나스 공항으로 향한다. 30분 걸려 공항에 닿으니 밤 9시다. 항공기 출발까지 아직도 7시간 가까이 남았다. 한 무리의 한국 단체관광객이 방금 입국했다. 오랜만에 왁지지껄 우리말을 들으니 갑자기 집생각이 난다. 아직은 충분히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지만 키르기즈스탄 정부는 관광산업을 키우기 위해서 무척 노력하고 있다. 한국여권 소지자에 대한 무비자 시행이라든지 한국과 비쉬켁 사이 직항 노선 개설같은 것들이 그러한 노력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