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책인데요, ‘stiff'(스티프)란 제목의 책이 있습니다. 미국의 여자의사(?) 혹은 해부학자(?), 하여간 그쪽 계통에서 일하시는 분이 쓴 책인데,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시체가 부패하는 과정 - 다소는 무섭고, 다소는 더러운 이야기를 어찌 그렇게 재미있게 이야기를 하는지 내내 웃으면서 읽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책장을 덮었을 때는 죽는다는 것이 자연의 일부로 돌아가는 아주 자연스런 것이란 생각을 하게 해준 그런 책이었습니다.
여기까진 사설이구요, 그 책 제목인 ‘stiff'는 아마 나무토막이란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 단어를 제목으로 쓴 이유는 스티프가 미국에서는 시체라는 뜻으로도 통용되는 은어 정도 되기 때문이겠지요? 맞나 모르겠습니다. 확인 안 해보았습니다.
하여간 어제 저녁기도 후에 차를 한 잔씩 마시면서 갑자기 요가 동작을 서로 하게 되었는데, (그 시작은 저도 모르겠습니다.) 저의 동작을 보시면서 테레사 교우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나무토막이시네.’
정말 딱 맞는 말씀입니다. 분명히 내 몸뚱아리인데, 절대로 내 맘대로 할 수 없는 나무토막에 가깝습니다. 아직 좀 더 써야하는데.....
그래서 오늘부터 아침미사 끝나면 학산 한바퀴 돌아와야겠다는 몸시 무리한 계획을 세우고 무척 부담스러워했는데, 고맙게도, 정말 고맙게도 비가 옵니다. 그래서 또 나무토막은 컴 앞에 앉아 오십견의 통증을 악다문 이로 버티며 사순절의 하루를 이렇게 보내고 있습니다.
첫댓글 활활 타오르소서~
누구는 빗속을 걸어 출근했다는... 고아텍스 비바람용 등산쟈켓 보내달라고 기도할까요???, 바지 셋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