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명화극장
2018년 4월 10일(화) 상영작
장미의 이름
(1986년, 130분)
The Name Of The Rose
감독 장-자끄 아노
출연 숀 코너리, 크리스찬 슬레이터,
피도르 찰리아핀 주니어
메디치 외국문학상(프랑스), 스트레가상(이탈리아)을 수상한
이탈리아에서 출판된 움베르트 에코의 유명한 추리소설을
장 자크 아노 감독이 1989년에 영화화한 작품
추리소설의 성향을 띄고 있지만
‘장미의 이름’은 단순 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에는
굉장히 많은 지적요소들을 담고 있다
한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과 함께
14세기 유럽 중세의 암흑시대를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고
수많은 철학적 지식을 담아내고 있다
원작자인 움베르토 에코는 본래
기호학자인 동시에 철학자, 역사학자 미학자였다
그의 학자적인 면모가
장미의 이름에 직접적인 영향으로 끼치면서
‘장미의 이름’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학’,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과 프란시스 베이컨의 ‘경험주의 철학’과
자신의 ‘기호학’ 이론을 유감없이 발휘 한 소설로,
철학과 지식을 모두 담고 있는 지식의 보고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 역으로 유명한 배우
숀 코네리가 주연
멋진 외모뿐만 아니라 탄탄한 연기력으로 인정받아
전 세계에 많은 팬들을 지니고 있는 배우로
이 영화에서 숀 코네리의 경험이 쌓여있는 연기는 빛을 발한다
숀 코네리가 연기하는 주인공 윌리엄은
과학 기반의 지식을 겸비한 수도승이다
그리고 그만의 축적된 경험과
날카로은 과학적 직감적 눈으로 사건을 추리고 해결한다
윌리엄(숀 코네리)은 날카로은 해결자인 동시에
제자를 보듬을 줄 아는 아버지와 같은 캐릭터이다
조각같은 외모의 숀코네리의 젊은 시적 모습이
007시리즈의 제임스 본드 그 자체였다면,
세월이 지나간 주름진 모습은 장미의 이름의 윌리엄이다
이 영화 속에 보여주는 중세는 무채색이고,
그 무채색의 중심에 교회가 있다
중세 사람들은 자기가 살고 있는 곳 어디에서나
마을 한가운데에 우뚝 서 있는 교회 건물을 볼 수 있었다
중세의 교회는 두꺼운 벽과 육중한 기둥,
최소한의 빛만 투과되는 작은 창문을 특징으로 하는데,
이것이 교회를 어두우면서도 한없이 깊고, 중후하고,
신비로운 공간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렇게 깊고 어두운 공간에서 대부분 문맹이었던
당시의 신도들은 자신들이 이해할 수 없는
라틴어로 노래되는 그레고리오 성가를 들었다
실제 재현한 중세 수도원은 닫힌 세계로서
독선, 동성애, 음모, 살인, 억압 등이 일어나는
무섭고 냉담한 곳이다
종교재판에 이의를 제기하면 이단으로 몰아 화형에 처하게 하고
여자를 불결한 존재로 여겨 마녀로 몰아세우는 등
신앙이라는 믿음 아래 여러 이유를 붙여가며 사람들을 마구 죽인다
이 영화는 실제 오래된 수도원에서 촬영이 이루어졌고
배우들의 옷차림이나 행동, 눈빛, 표정이나 말투, 목소리,
심지어는 걷는 모양새까지도 그러하다
뿐만아니라 암흑의 시대라 불리우는
그 당시 냉담한 유럽의 모습을 어둡게 나타내고 있다
프란체스코 수도사, 바스커빌 출신의 윌리엄과
그를 모시는 수련사, 멜크 수도원의 아드소는
황제측과 교황측 사이의 회담 준비를 위해
회담이 열릴 수도원에 도착한다
그 수도원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져서
원장은 윌리엄에게 이 사건을 풀어달라고 간청한다
사건을 조사하는 동안에도 몇몇의 수도사들이 사망한다
윌리엄은 이 사건의 중심에 미궁의 장서관이 있다고 보고
그곳을 조사하는 한편, 수도사들을 탐문한다
결국 윌리엄은 여러 자료를 통한 추론으로
장서관의 밀실에 들어갈 방법을 찾아낸다
장서관의 밀실에는 윌리엄의 예상대로
호르헤 노수도사가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윌리엄과 호르헤는 마지막 논쟁을 펼친다
장서관의 비밀을 지키려는 호르헤에 의해 장서관은 불에 휩싸인다
본관 3층의 장서관에서 본관 전체로, 본관에서
다른 건물로 계속 불이 옮겨 붙고, 그 불은 사흘 동안 타오른다
기독교 최대의 장서관을 자랑하던 수도원은 결국 폐허가 되는데...
상영기간 2018년 4월 10일(화)
상영시간 1회 10:30 2회 1:00 3회 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