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izen Photo News'.● 영업정지 기간 번호 이동 급감…‘알뜰폰’은 급증 ▲ 이동통신 대리점·단말기 제조업체 타격 5일부터 LGU+ 영업 재개, SKT는 정지 <사진:>이동통신사별로 영업정지가 시작된 3월13일 서울 중구 명동 에스케이텔레콤(SKT) 이동통신 판매점 직원이 정상영업을 안내하는 홍보물을 출입문에 부착하고 있다. 뉴스1, 연합뉴스
★*…5일 엘지유플러스(LGU+)는 중단했던 영업을 재개하고, 에스케이텔레콤(SKT)은 영업정지에 들어간다. 미래창조과학부의 명령에 따라 엘지유플러스가 영업을 중단한 것은 지난 3월14일부터였다. 엘지유플러스의 영업 재개 기간은 오는 26일까지이고, 27일부터 5월18일까지 다시 영업이 정지된다. 에스케이텔레콤의 영업정지 기간은 5월18일까지, 케이티(KT)의 영업정지 기간은 3월13일부터 4월26일까지로 돼 있다. 앞서 미래창조과학부는 3월7일 이동통신 3사가 방송통신위원회의 불법 보조금 지급 중지 명령을 따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각각 45일씩의 영업정지를 명령했다. 영업정지 기간에는 신규 가입자 유치, 예약 가입자 모집, 기기 변경, 부가서비스 가입 마케팅 등을 모두 할 수 없다. 다만 기존 가입자의 고장난 단말기를 교체해주는 것은 가능하다.
이번 영업정지 기간의 시장 상황을 보면,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 사업자들은 혜택을 보고, 이동통신 대리점과 휴대전화 제조업체는 손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집계한 이동통신 번호이동(쓰던 번호를 갖고 다른 업체로 옮기는 것) 상황을 보면, 지난 3월 번호이동자 수가 59만2187명으로 2월의 123만6689명에 견줘 크게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65만4285명보다도 적다. 특히 하루 5만~9만명에 이르던 하루 번호이동자 수가 케이티와 엘지유플러스가 영업정지에 들어간 14일 이후에는 1만명 안팎으로 뚝 떨어졌다. 반면 3월 알뜰폰 사업자(MVNO)의 번호이동 순증은 7만3081명으로 전달(4만8344명)은 물론이고, 지난해 같은 기간(4만2851명)에 비해서도 크게 늘었다. 알뜰폰 사업자로 번호를 바꾼 이들이 하루 1000~2000명 선에서 이통사 영업정지 뒤에는 3000~5000명 선으로 급증했다.
전반적인 번호이동자 수 감소는 이동통신 회사들의 보조금 지급액이 그만큼 줄었다는 뜻이다. 그만큼 소비자들은 보조금을 받으며 휴대전화를 바꿀 기회를 놓쳤고, 이동통신 회사들의 수익성은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사업자별로 이해 정도는 엇갈린다. 후발 이동통신 업체와 알뜰폰 사업자들의 가입자 빼가기 목표물이 되고 있는 에스케이텔레콤은 영업정지 상황을 즐길 수 있는 반면, 선발 업체 가입자를 빼와 시장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애쓰고 있는 엘지유플러스 쪽은 초조할 수밖에 없다. 알뜰폰 사업자들한테는 이동통신 회사의 영업정지가 큰 호재다.
반면 이동통신 대리점과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은 일방적으로 큰 타격을 입는 모습이다. 번호이동자 수가 준만큼, 대리점은 수수료 매출이 줄었고, 휴대전화 제조업체는 단말기 공급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영업정지로 신규 가입자 모집이 중단된 부분까지 더하면, 이들의 영업 기회 손실은 더 커진다. 엘지유플러스와 에스케이텔레콤은 방통위의 명령에 따라 이번 영업정지와 별도로 각각 15일과 7일씩의 추가 영업정지가 예정돼 있다. 한 휴대전화 제조업체 임원은 “시장이 완전히 쿨다운(냉각)돼 있다. 아무리 빨라도 6월 이후에나 풀릴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5월 ‘가정의 달’ 특수를 놓치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3Djskim@hani.co.kr">jskim@hani.co.kr ☞ 원본글: 한겨레 신문| Click.● 닷컴 가기. <변조금지,저작권자. 도매인: 한국 네티즌본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