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공장에 들어가 있어 의도치 않게 휴식을 취하고 있을때
연대장님으로부터 낚시 안가냐고 전화가 왔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심심하던 차에 콜을 외칩니다.
그렇게 해서 연대장님 차에 대충싣고 영종도로 향합니다.
어디로 갈까? 생각하며 여러곳을 떠올렸지만
이 무더위에 1박낚시로 멀리 가기는 그렇기에
그저 가깝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영종낚시터를 택한것입니다.
영종낚시터는 영종대교를 건너다 보면 왼쪽으로 보이는 가까운곳에 있습니다.
인천시 중구 중산동에 있는 영종낚시터(구 만정낚시터)는
원투 바다 낚시터, 실내바다 낚시터, 만정 민트 낚시터, 캠핑장과
붕어전용 민물낚시터등을 갖춘 종합 레져타운으로 잘 알려진 곳이지요.
관리실에 들려 14개월만에야 찾아왔으니 반갑게 인사를 하고
좌대 키를 받아 2인용 좌대로 향합니다.
민물낚시터 모습입니다.(지난해 자료사진)
사진 오른쪽이 우리가 이용 할 2인용 좌대이고
정면은 특 좌대로 화장실과 샤워실까지 갖춘 곳입니다.
가운데는 노지 포인트이고 왼쪽은 차박 낚시 포인트...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바다 낚시터입니다.(지난해 자료사진)
우리가 들어 갈 2인용 좌대입니다.
15번 좌대입니다.
조금 좁은듯 하지만 2명이 낚시 하기에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특급 좌대 모습으로 4인이 넉넉하게 사용 할 수 있습니다.
15번 좌대 내부 모습입니다.
좌대는 작아도 있을것은 다 있습니다.
에어컨과 냉장고, 그리고 위성TV와 선풍기까지...
선풍기는 밖에 콘센트가 있어 밖에서 사용했습니다.
너무 더워 우선 에어컨부터 빵빵하게 틀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대편성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따가운 햇살이 들어 낚시대 한 대 펴고 방으로 들어가고
잠시 쉬엇다 다시 대펴고 하다보니 오후 4시가 지나서야 대편성 완료 했습니다.
3.0 3.2 3.4등 모두 3대를 편성하였고 수심은 2m 가량 되었습니다.
미끼는 토코텍과 보리를 조금 섞고
남의 차를 얻어 타고 오다보니 제가 주로 사용하는 옥수수 어분 글루텐이 없어
가방에 남아 있던 바닐라 어분 글루텐으로 반죽을 했습니다.
그런데 바닐라 글루텐도 잘 먹더라구요.
옆에는 연대장님입니다.
괴산 소류지에서 8박 9일을 낚시하고
단 하루가 지나 또 출조했습니다.
8박 9일은 자신의 대 기록이라고 합니다.
대편성 완료하고 미끼를 달아 투척하니
찌가 서기도 전에 요동을 칩니다.
사진에 잘 보시면 물위에 물살 치는것이 보이실 것입니다.
살치들의 모습인데 미끼가 떨어지면 몰려드는듯 합니다.
날도 더운데 살치의 공격이 계속되니 포기하고 방으로 들어 갑니다.
잠시 땀을 식히고 주변을 살펴 봅니다.
노지 포인트인데 버드 나무도 많이 컷네요.
날이 더워서인지 썰렁 합니다.
이곳의 수질 관리는 자연 정화로 합니다.
물을 흘려 보내 관리실 뒷쪽으로 한바퀴 돌면서
자연 정화 되어 다시 낚시터로 들어 오는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늦은 오후가 되면서 특 좌대에도 꾼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삼복 더위에는 이런곳에서의 낚시도 휴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덥기는 덥나 봅니다.
대편성을 마치고 얼음물을 벌컥벌컥 마시는연대장님...
제 자리에서 바라본 관리실 모습입니다.
저녁이 다 되었어도 살치떼는 모여 있습니다.
건너편으로는 높은 수온 때문인지 붕어들이 물위에 떠 있습니다.
건너편 노지 포인트에도 몇분이 들어 오셨습니다.
이분들은 단골로 오시는지 능숙하게 대편성을 하십니다.
서서히 저녁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밤낚시 준비를 마쳤습니다.
모기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모기는 없었습니다.
가끔씩 나타나기는 했지만 모기향 2개를 피워 놓았더니
별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해가 지면서 살치들의 성화도 사라 졌습니다.
살치가 사라지자 멋진 찌올림이 나타 납니다.
시커먼 붕어가 모습을 들어 냅니다.
찌올림은 거의 정확했습니다.
가끔씩 끌고 들어가는 입질도 있었지만
거의 몸통까지 올리는 멋진 입질이었습니다.
건너편의 2분은 역시 도사급이었습니다.
어둠이 내린 후 거의 넣으면 나오는 수준이었습니다.
특급 좌대에서도 가끔씩 날카로운 챔질 소리가 들렸습니다.
연대장님의 첫수입니다.
그리고 저의 토종붕어 모습 입니다.
대부분이 9치 정도의 붕어가 나왔습니다.
밤이 깊어 지도록 잊을만 하면 한마리씩 나와 줍니다.
붕어는 붕어인데 어종도 다양했습니다.
토종붕어와 잉붕어 그리고 향붕어와 발갱이까지...
그중 씨알 좋은 향붕어는 힘이 그만입니다.
연대장님 낚시대가 두동강 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짜릿한 찌맛과 손맛을 보다 보니 어느새 새벽 1시가 지납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새벽 3시 40분에 일어나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바로바로 나오는데 씨알도 커지고 힘이 좋은 향붕어가 나옵니다.
급하게 가다보니 삼각대를 가지고 가지 않았네요.
야경을 찍을 수가 없어 지난번 찾았을때의 사진으로 대체 했습니다.
밤풍경이 더 멋진 영종낚시터입니다.
어느새 날이 밝아 옵니다.
건너편의 도사님들은 밤 11시에 철수를 하였습니다.
이분들은 오후에 들어 와서 밤낚시만 조금 하다 돌아 가시는것 같습니다.
약 3시간동안에 집중적인 낚시로 엄청 잡아 내시더라구요.
새벽에 비가 조금 내렸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침 공기가 산뜻합니다.
비가 온 뒤 옅은 구름이 산자락으로 퍼집니다.
동이 트면서 붕어들이 다 빠졌는지 입질이 없습니다.
낚시터측에서도 살치 퇴치에 신경을 쓰는듯 했습니다.
또한 좌대 수리에도 신경을 쓰는듯 했습니다.
사진 왼쪽으로는 지난해 새로 지은 신형좌대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노지 포인트에 화장실도 설치 되었구요.
그런데 화장실에 밤새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센서 스위치로 교체 해 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노지 포인트 좌대모습입니다.
넓직하니 좋고 양쪽 옆으로 파라솔꽂이도 만들어져 있네요.
오전 8시에 주변을 돌아 보았습니다.
벌써 많은 분들이 철수를 했고 붕어도 방생을 했습니다.
5번 좌대에 한분이 계시기에 조황을 물어 보았습니다.
10여수 이상의 붕어는 잡았다며
옆좌대인 4번 좌대분은 연속 입질을 받아 엄청 잡았다고 합니다.
살림망 2칸을 다 채웠다고하니 약 4~50수는 되지 않을까...
저와 연대장님의 조과입니다.
녀석들이 얼마나 날뛰는지 사진을 찍기위해 모아보다가 포기 했습니다.
약 30여수는 되는듯 합니다.
곱게 돌려 보내주고 더 덥기전에 철수를 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