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산의 구지뽕나무는 자웅이주만 있는것은 아니다. 자웅동주인 구지뽕나무도 더러 있습니다.
수컷 구지뽕 꽃은 노랑색으로 암꽃보다 일찍낙화한다. 그리고 암꽃과 수꽃이 피는 가지 다름도 알았다. 암꽃과 수꽃 비율 1:100
구지뽕의 암꽃은 수꽃처럼 노랗지 않고 녹색을 많이 띄고 있으며 수꽃보다 크기도 작다. 꽃피는 시기가 오래간다.
수많은 수꽃의 낙화에도 암꽃은 뽕나무 가지에 힘있게 메달려 있다. 가지흔들어보니 수꽃은 떨어지는데 암꽃은 꿈적도 않는다.
예전 사람들은 양잠에 쓰는 것을 상(桑)으로, 또 활로 쓰는 것을 자(柘)로 지칭한 것 같다.
'오호(烏號)'를 산뽕나무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그 당시 뽕나무가 일반적으로 양잠에 쓰였고 또 '상桑'자가 있었으니 '오호'는 '자柘' 즉 꾸지뽕나무를 뜻했던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바른 해석일 것이다.
황해도 지방에서는 꾸지뽕나무를 활뽕나무라고 부른다는데, 이는 이 나무가 활의 재료가 되었기 때문이다. 뽕나무도 활의 재료가 된다고 했지만 실제로 꾸지뽕나무가 활의 재료로 더 뛰어났다. 또 노란색 염료를 얻는 데에도 이용되었으나, 무엇보다 활 재료로 뛰어났던 꾸지뽕나무를 궁간목(弓幹木)이라고 불렀다. 세조 13년(1437) 10월 조에 "활 만드는 사람 한계지 등을 경기도 양평과 가평, 강원도 춘천 등지로 보내 궁간목을 채집했다"는 기록이 있다. ≪사기史記≫에 "꾸지뽕나무(상자桑柘)는 탄력이 강인하여 활을 만드는데 쓰였다." 한다.
장산이 활의 재료인 대나무와 궁간목인 구지뽕나무 집산지로 관리되었으며, 군사적 목적에 의해 변산으로 지정되었음 이제 이해하겠다.
붓대같은 보라색의 꽃창포(붓꽃과)는 하지무렵 부터 피고 어성초 흰꽃은 단오에 만개한다. 이런모습이 장산습지 보물다움이다.
마지막 사진에 등장하는 야생화 좁쌀풀꽃이다. 꽃송이가 너무작아 이름 붙여졌다. 치열한 다툼속에 피는 안스런 좁쌀풀노량꽃.
첫댓글 자웅이주 자웅동주 또 새로운 것을 배웁니다. 활을 만들었다는 구지뽕나무와 이대나무. 장산은 군사적으로 중요한 위치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