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의 약속 - 그의 이야기
히마와리에서 도시락을 한참 고르는데 잔소리꾼님이 이상하다는 듯이 이야기한다.
" 월드 데이패스는 점심 포함인데요?"
이런 !!
저 마누라 준비는 지가 다 하는것 처럼 큰소리 치더니 이거봐라... 싶다.
그래도 점심값이 안나가도 된다니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그는
기쁜 마음에 맥주6캔과 감자칩을 산다.
아이가 뛰어와서 아이스크림을 사 달란다.
마누라한테 물어봐야겠다.
아이한테 아이스크림을 물려주고 점심값이 굳은 그는 좋아진 기분으로 차에 올라탄다.
드디어 월드에 도착
입구에서 잔소리꾼님이 예매해둔 표를 가지고
손목에 자유이용권 같은 띠를 채워준다.
그는
이 자유이용권을 계속 손목에 차고 있다가 내일 다시올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입구로 들어서니 바로 인포메이션
이곳에서 수건을 빌려준다.
수건을 빌리는 일은 마누라를 시킨다.
외국인과 말섞는건 도통 체질에 안 맞는다.
마누라는 정말 무식한데 용기가 대단하다.
눈치껏 알아듣는것 같은데 나한테는 꼭 말을 알아들은것처럼 이야기한다.
그는
그런 마누라라도 있으니 다행이다... 무식하면 용감한거라고.. 옛말 틀린거 없단 생각을 불현듯한다.
구명조끼도 저기 옆에 걸려있다.
마누라가 구명조끼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면 모른다고 할 참이다.
알면 그가 움직여야하니깐
이따 움직이기 귀찮아서 그냥 세개 들고 갈까.. 하다가 그냥 간다.
들어가니 바로 스넥바 있다.
비싼건지... 손님은 별로 없고 옆에서 담배피는 사람들만 그득하다.
그 바람에 담배연기가 좋진않다.
아이들도 많은데 담배는 삼가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는 그냥 스쳐 지나친다.
스넥바 바로 앞 파도풀 ~
깊지 않아서 아이들 놀기에 좋겠다고 그는 생각한다.
카바나다.
그는 가방안에 들어있는 맥주가 생각난다.
여기서 먹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차안에서 들었던
" 월드는 음식반입금지예요~~~"하던 잔소리꾼님의 목소리가 뒷통수를 때린다.
그럼 사기 전에 말을 해주던가!!
"하하..제가 꺼내서 먹으면 설마 뺏기야하겠어요 " 하고
호기롭게 얘기했지만 그는 아까부터
눈에 잘 안띄는 한적한 곳을 찾고 있다.
카바나 옆으로 다리를 건너
이곳에 모든 슬라이드가 모여있다.
웨이브정글
그는 이곳에 자리를 잡아야겠다고 마음먹는다.
이쯤이면 사람들 왕래도 적고 괜찮을 듯 하다.
자리에 앉아서 맥주를 한 캔 딸까...하고 눈치를 보는데
아이가 슬라이드 타러 가자고 한다.
그는 힐끔 마누라를본다.
마누라는 슬라이드가 모.. 먹는거냐는 뚱한 표정으로 "안가게?" 한다.
그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키제한을 본다.
120이상이면 가능하다.,
그는 ..이런 위험한 슬라이드는 180은 되야 탈 수 있는거 아니냐고 항의하고 싶다.
그래도 신이난 아이의 얼굴을 보니
아버지로써 뭔가 해주고 있다는 보람이 느껴온다.
그는 그래도 나는 괜찮은 아버지라고 생각한다.
슬라이드는 계단 올라가서 오른쪽에 3개
왼쪽에 블랙홀과
노랑색... 슬라이드.. 이름이...
그는 이제 기억력도 나이를 먹나보다.. 생각한다.
이건 보기만했던 블랙홀이다.그는 블랙홀에 도전한다.
생각보다 재밌다.
슬라이드를 타는 아이도 재밌어한다.
어린아이들을 위한 키즈풀.
그냥 수영할 수있는 풀도있다.
아이는 뱀하나 물고 늘어진다.
그나저나 맥주는 언제 먹어야하나.... 그는 맥주는 그냥 호텔로 가서 먹기로 마음 먹는다.
"여보~ 나 좀 찍어봐봐.. 날씬하게 나오나??? "
찍어주고 싶다. 이렇게 , 이걸로,
그는 머리를 세차게 흔들며
마누라를 사진찍는다.
"아버지 나도 찍어줘 들어가면 찍어~!"
아이는 귀엽기나하지..
그런데 왜 이런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는지
그는 이해가 되질 않는다.
점심이나 먹으러 가야겠다.
월드부페로 ~
첫댓글 이리 추운날 사이판사진을 보고 있으니깐
빨리 가고잡네요.
조금만 참으시면 이 따땃한 나라로 가시는군요... 좋겠당...ㅎ
현수가 엄마는 엄마라 부르고~ 아빠는 아버지라 부르나봐요? ㅎㅎㅎ
수영장가고싶어요 ㅋㅋ 글구 위에 그의 이야기~ 요게 빠졌심 ㅋ
저흰 가끔 아들램이 어머니!! 하고 불러서 깜짝 놀랠때가 있어요....ㅋㅋㅋ제가 왜 또 저러냐...싶으면서
넣었심..^^
맞아요 현수는 아빠라고 안하고 아버지라고 해요.
말 배울때 신랑이 그렇게 시켜서 지금은 안고쳐져요..ㅎㅎ
ㅋㅋㅋ 월드리조트에 사가지고 가신 맥주는 끝내 못드신건가요~~~
한 캔 겨우...눈치껏 먹었다지요..ㅋㅋ
사람이 너무 없다~~~~~~~~~~ 없을때만 찍으신건가요..?? ㅋㅋㅋ
슬라이드용 튜브를 1-2분 기다려야하는 정도? ㅋㅋ 그럼 적은건가요? ㅎ
소심하거든요,.ㅋㅋㅋ
한국에 비해 그리 크지 않지만
한적하고 길게 줄서서 타지도 않고 넘넘 좋은 곳 이죠..^^
현수가 하는 말이지.
줄 안서고 타도돼~~ ㅎㅎㅎ
2인용 튜브들고 올라가는것도 만만치 않아요..은성이가 다음에 가게되면 블랙홀에 꼭 도전해보겠다고 했는데,,,그는
이 자유이용권을 계속 손목에 차고 있다가 내일 다시올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배꼽빠집니다,ㅎㅎㅎ
앗.. 그런 생각 ... 안해보신건가요?? 누구나 하는거 아닌가요? ㅋㅋㅋ
코코넛이... 무기였군여 ㅎㅎㅎㅎ
전 카반에서 두루마리 가리개내리고 맥주마셨었어여 ㅋㅋㅋ
그런 방법도 있군요.. ㅋㅋㅋㅋㅋ
천하의 렉키님도 그런 가리개 내리고 ... ㅋㅋ
앗.. 저희 정말로 저렇게 소심해요.. 저나 울신랑이나... ㅋㅋㅋㅋ
알면 그가 움직여야 하니까...ㅋㅋㅋ
그죠.. 제가 그 속을 압니다.. ㅋㅋ
ㅋㅋㅋ 설마 정말로 저렇게 생각을 하실라구요~~~
근데... 내 머리속 생각이랑 정말 비슷하긴 하다는~~~푸하핫~~~
그니깐요.. 거즌 다 비슷~~하다니까요... ㅋㅋㅋ
비키니 사진 등장~~~^^
물위에서 저 비치 매트에 올라가기가 쉽지 않은데....^^
풉... 저게 매트위에 누우면 다 날씬하게 보여요... 이건 팁이예요... ^^
ㅎ노랑 슬라이드 이름 기억안나시는것도 자유이용권 또 쓸까도....ㅋ그의 관점으로 절묘하게 미루는 센스~ㅋㅋㅋ
내머리속에 지우개를 .. 숟가락만 더 얹어서... ㅎㅎㅎ
잘보고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