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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산행기 스크랩 千里길 낙동정맥... 11구간 [한티재~시티재]
靑 鹿 추천 0 조회 16 09.08.08 00:5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千里길 낙동정맥... 11구간 [한티재~시티재]

(2005년 11월 17일. 목요일)
한티재~불랫재~운주산~이리재~봉좌산~오룡고개~521.5m봉~시티재
  *** Forever - Steve Raiman ***

 
날씨 : 맑음 (포항지역 기온 : 최저 3도 최고 11도)

동행 : 홀로

거리 : 정맥 23.5km + 운주산,봉좌산 산행 1.3km <실거리 25.5km / 42,156보 @정맥외 산행 포함>

시간 : 8시간 57분 <정맥 : 7시간 21분 + 중식,휴식,기타 : 1시간 11분 + 정맥외 25분)>   

경비 : 안강~한티재(택시 24,000) + 고경~영천(버스 1,300) + 기타(석식, 간식 및 음료 8,000) = 33,300원  


<주요지점 시간 기록>

한티재[08:38~40, 도착 및 산행시작]---첫 무명봉[08:54]---545m봉[09:08~10. 휴식]---불랫재 내리막 분기점[09:31]---불랫재[09:41~43, 메모]---상도일 안부[10:00]---421.2m봉[10:13]---소나무 쉼터[10:35~36]---조망바위[10:50~52. 조망]---운주산[11:09~12. 조망]---돌탑봉[11:16~25, 휴식 및 간식]---식탁바위[11:37]---사거리 안부[11:54]---돌탑봉[12:15]---621.4m봉[12:19]---조망바위[12:29]---이리재[12:40~13:10, 중식]---무명봉[13:22]---614.9m봉(봉좌산 분기)[13:44]---봉좌산[13:54~14:00. 조망 및 휴식]---정맥길 합류[14:11]---임도[14:45~46, 휴식]---천장산 분기봉[15:01]---570.7m봉[15:05~06. 조망]---바위지대 무명봉[15:15]---도덕산, 오룡고개 갈림길 공터[15:16~25, 휴식 및 간식]---급경사 내리막 끝(송림길 시작)[15:37]---억새지대[15:46]---오룡고개[15:55~56, 메모]---368.4m봉[16:07~08. 조망]---골밭재[16:23]---삼성산 갈림길 주능선[16:41]---521.5m봉[16:42~44, 조망]---작은 웅덩이 무명봉[17:05]---349.8m봉[17:24~27, 조망]---큼직한 묘지 2기[17:32]---시티재[17:37. 11구간 끝]---안강휴게소[17:40] 


【한티재까지의 스케치】

등,날머리까지의 접근과 퇴로 때문에 골머리를 ?이던 교통오지를 벗어나니 이젠 가급적 대전에서 당일치기로 낙동을 이어보자는 심산에 궁리에 궁리를 거듭한다.

낙동시작부터도 그랬지만 가급적 열차가 닿을 수 있는 곳까지는 최대한 열차를 이용하다보니 영천이 교통의 요충지가 된다. "당일 산행을 무리없이 마치려면 우선 영천에서 들,날머리까지의 이동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더구나 해도 짧고....."

이번 구간은 나에게는 교통천국(?)이다.

편안하게 자고나이 몸이 개운하다. 이르기는 하지만 아침밥까지 먹고 도시락까지 챙겨 잘다녀오라는 아내의 환송까지 받으며(?) 집을 나선다.(04:35)

텅빈 거리를 달려 대전역에 도착하니 5시05분, 05:20분발 동대구까지 가는 KTX회송열차에 승차해 동대구역에 06:17분이고 곧 바로 2번 승강장으로 가 06:25분 발 포항행 통근열차에 몸을 싣는다.

영천을 지나 임포를 지날 때 언제 보아도 싫지 않은 일출이 시작되고 차거워진 날씨에 하늘까지 맑아 오늘 산행의 기대감은 한껏 부푼다.

▽ 일출
 
▽ 아침의 고요(금장역을 지나며...)
 

안강역에 도착하니 08:08분, 어제 밤 미리 전화예약을 했고 안강역 도착 5분전에 한번 확인한 택시가 역 광장에서 기다리고 있다.

얼른 커피를 뽑아들고 택시에 승차, 한티재로 향한다.(08:10)

낚시를 좋아한다는 김세영기사(019-511-7556. 054-761-3405)는 등산을 그렇게 많이하면 산에서 산삼이라도 캐본 적 있는냐 묻는다.

5년전 서대산에 나물 뜯으로 갔다 산삼 한뿌리 캤던 일을 화제삼아 한티터널을 지나고 기시님게 부탁해 지난 구간의 날머리인 한티재까지 비포장길을 올라간다.

고갯마루에 도착(08:38) 산행준비를 마치고 건너편 농로를 올라감을써 낙동정맥 11구간 산행을 시작한다.(08:40)


【한티재--3.0km(실거리 3.2km / 5,390보)--불랫재(임도)】

농로를 따라 오르면 밭으로 올라서고 곧 이어 넓은 묘역에 원형의 대리석을 두른 "달성배씨 무덤"이 나오는데 정맥은 여기서 좌측의 숲으로 들어간다.
완만하게 이어가던 길이 좀 가파르게 바뀌면 4분 뒤에는 첫 봉우리에 올라서고 정맥은 우측으로 방향을 바꾼다.(08:54)
고도차가 거의 없어 평지나 다름없는 능선으로 2개의 나지막한 봉우리를 넘어 545m봉을 향해 오르막을 시작된다.(08:59)
545m봉까지는 3분의 가파른 오르막과 1분 가량의 완만한 길, 다시 또 가파른 오르막을 4~5분가량 이어가야 한다.
545m봉 정상부 왼쪽 비탈에 제법 큼직한 바위들도 보여 조망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보지만 막상 정상에 오르자 좁은 공터는 잡목에 둘러 쌓인 그저 평범한 봉우리에 불과해 조금은 실망감을 느낀다.(09:08)
우측의 614.9m봉쪽으로는 희미한 산길이 보이고 정멕은 여기서 운주산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되는 좌측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는 뚜렷한 길이지만 이 또한 운주산의 모습이 나무에 가려져 온전한 모습은 보여주지 않는다.

▽ 545m봉(614.9m봉 분기봉)에서 진행할 방향으로 운주산이 보인다.

 

쌀쌀한 날씨를 의식해 쟈?을 걸친 채 이곳까지 올라왔지만 545m봉을 오르면서 몸은 이미 땀이 날 정도로 달궈져
쟈?을 벗어 배낭에 매달고 출발한다.(09:10)
 
평탄하게 이어가던 길이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좀 가파르게 4분가량 내려가면 사거리 안부로 좌(점말), 우(중도일)측으로도 희미한 길이 보인다.(09:22)
480m급 봉우리에 오르니 굵은 나무 한 그루가 쓰러져 있고 정맥은 왼쪽의 평탄한 능선으로 이어진다.(09:29)

▽ 614.9m봉(좌)과 545m봉(우)에서 이어가는 낙동줄기(480m봉 정상 직전에서...)

▽ 불랫재 갈림길이 있는 480m급 무명봉 정상, 좌측으로 많은 표지기가 보인다.

평탄한 길을 2분가량 따라가니 많은 표지기가 우측 비탈에 걸려있다.(09:31)
가파른 내리막을 두텁게 뒤덮은 낙엽, 조심스런 발걸음도 잠시, 어느새 스틱과 등로변의 나무에 도움을 받는 몸은 미끄러지듯 내달리며 이리저리 균형잡기에 분주하다.
문득 2시방향의 나무사이로 보현산의 시설물이 햇살을 반사하며 빛을 발한다.
▽ 불랫재로 내려가는 길에서 바라본 자양면 도일리 중도일마을과 구룡산 그리고 보현산(우)

급경사 내리막을 더욱 곤욕스럽게 만드는 낙엽.... 아주 조심스럽게 내려가지만 때로는 미끄럼타듯 내달리기도 한다.
가파른 내리막이 거의 끝날 무렵에는 우측으로 작은 지계곡이 마루물금 10m쯤까지 근접하자 정맥은 왼쪽으로 슬며시 방향을 틀면서 계곡을 밀쳐내며 거리를 벌려나간다.
소나무가 빼곡한 안부로 내려오고 완만한 길을 따라 2분 뒤에는 비포장길이 고갯마루를 넘어가는 불랫재로 내려온다.(09:41. 5,390보)
▽ 불랫재 절개면을 내려오며 바라본 보현산
 
▽ 불랫재(사자상의 우측으로 정맥을 이어간다.)

▽ 불랫재에서 바라본 운주산(남계리 불렛마을 방향)

우선 많은 망주석에 사자상까지 갖춘 "분성 배씨" 묘지가 눈에 들어오고 사자상 옆의 초입에 많은 표지기가 걸려있다. 불랫재 주변의 특징만 카메라에 담은 후 곧바로 발걸음을 이어간다.(09;43)

【불랫재(임도)--3.9km(실거리 4.0km / 6,593보)--운주산(806.2m)】

가파르게 치올리던 길이 왼쪽으로 슬며시 방향을 틀면 완만한 길로 바뀌어 No 5번 삼각점을 지나 석축을 쌓은 1기의 허름한 묘지로 완만하게 내려간다.(09:54)
완만한 내리막이 좀 길게 이어져 무덤을 지나면 곧 안부로 내려선다.(10;00)
좌(불렛마을), 우(상도일)측으로 제법 뚜렷한 길이 나있고 정맥은 완만한 오르막으로 이어간다.
낙엽밟는 소리가 들리는지 우측 조금 먼 거리에서 개 짖는 소리가 들린다.
곧 상도일 마을의 하늘색 지붕이 나무사이로 내려다보이고.....
4~5분 가량 좀 가파르게 치올리다 정상부가 가까워지면서 주먹만한 돌 부스러기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정상에 오르자 평탄한 능선으로 바뀌면서 왼쪽으로 방향을 꺾는다.(10:09)
완만한 길을 따라가면 삼각점이 있고 정상부를 벌목한 421.2m봉, 이제부터는 운주산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소나무 사잇길로 들어간다.(10:13) 

▽ 421.2m봉의 삼각점
 
▽ 421.2m봉에서 바라본 운주산

 

이어진 봉우리에 오르면 길이 둘로 갈라진다.(10:16) 오른쪽 길은 좀 희미하고 훨씬 뚜렷한 좌측 길을 따라간다.

▽ 한참을 이어가는 편안한 길

 
완만하게 이어온 길이 무명봉 정수리를 불과 50m가량 남겨두고 왼쪽의 아주 뚜렷한 길과 정상으로 향하는 희미한 길로 갈라진다.
우회로를 버리고 정상쪽의 길을 택해 봉우리에 올라보지만 꽉 막힌 나무로 아무런 조망도 없고 한 방의 표지기만이 외롭게 걸려있다.
곧 우회로와 만나고 1분가량 시간만 낭비한 셈이다.(10:26)
잠시 뒤, 2기의 묘지가 나오는데 위의 묘지는 유인 분성김씨 묘지다.(10:28)
완만하게 이어가던 길에 분재처럼 휘감은듯한 멋진 소나무 한 그루가 바위의자까지 만들어 놓고 쉬어가라 유혹한다.(10:35)
쉼터로는 그만인데.... 이곳저곳을 기웃거리지만 조망은 영~~ 조망까지 좀 터진다면 금상첨화련만...  잠시 머물고 출발이다,(10:36)
▽ 분재처럼 아름다운 소나무와 그 밑의 쉼터바위

곧 가파르게 봉우리에 오르고(10;41) 한번 더 고도를 높여 봉우리에 오르자 이후의 오르막은 한결 쉬워진다.(10:44)
완만해진 오르막을 오르다 왼쪽의 나무사이로 멋진 조망을 선물할 것 같은 큼지막한 바위 하나가 보인다.
"만약 길이 없더라도 저곳에 한번 올라가 보자."
곧 갈림길이 나온다.
정맥길은 산마루로..., 좌측은 틀림없이 조망바위로 가는 길일 것이다.(10:49)
갈림길에서 1분만에 조망바위에 닿는다.(10:50)
3m가량의 수직 바위면은 다행히 오르내리기에 적당한 디딤 턱이 많아 위험하지는 않다.
▽ 조망바위

 

조망바위에 오르니 과연 감탄사가 터트리지 않을 수 없는 통쾌함에 지금까지 좀 답답한 느낌을 받으며 걸어왔던 마음을 일순간에 보상해주고 윗부분도 넓고 평탄해 신선이 따로 없는 느낌....
새털처럼 가벼워진 마음이 좌에서 우로 그리고 우에서 좌로....

▽ 기룡산(961m)과 보현산(1,124m), 그리고 면봉산(1,113m)의 장쾌한 줄기

▽ 중앙의 601.1m봉과 545m봉 뒤로는 지난 구간의 산불감시초소봉과 한티재로 이어진 산불기가 보이고 불렛재로 내려온 능선이 다시금 휘돌아 힘껏 운주산을 밀어올린다.

▽ 기북면과 은천지, 그리고 침곡산과 그우측으로는 내연산~비학산 연릉이 조화를 이룬다.

▽ 기룡산~시루봉 능선 왼쪽의 저 산은 아~~팔공산이....

 

조망바위에서 내려와 직진의 길을 오르면 1분도 걸리지 않아 정맥 길과 만나면 곧 억새가 무성한 폐헬기장, 2분 후에는 불래골 등산로라는 이정표가 붙은 안국사 갈림길이다.(10:55)
정맥은 직진의 넓은 길이며 안국사로 내려가는 좌측에도 더 많은 표지기가 걸려있다.

▽ 안국사 갈림길 안부

 

이어진 낮은 봉우리를 우측으로 우회하고 제법 가파른 오르막에는 큼지막한 바위들이 듬섬듬성 모습을 보이고 정맥분기봉인 돌탑봉으로 오르는 길과 운주산으로 향하는 주등산로인 우회로가 갈리는 Y자형 삼거리에 닿는다.
돌탑봉(797.4m)으로 향하는 직등길에 눈길만 주고 계획대로 운주산으로 향하는 우회로를 따라 능선마루에 오르면 길은 T자형으로 갈라진다.
여기서는 좌측의 돌탑봉쪽으로 고개만 한번 돌리고 곧 바로 우측의 운주산으로 발길을 옮긴다.(11:05)
곧 넓은 헬기장에 도착하고 운주산 정상은 이 헬기장 바로 위에 있으며 정상 바로 밑에는 운주산에 대한 해설판이 서있다.

▽ 운주산 정상부의 헬기장(조망은 정상보다 오히려 이곳이 더 좋은 것 같다)

▽ 운주산 안내판
 
운주산 "안내도"
위치 : 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 남계리
높이 ; 807m
유래 : 이 산은 멀리서 보면 항상 구름을 받히고 잇는 기둥과 같이 보인다 하여 운주산이라 한다.
산세가 험준하여 임진왜란 때는 김백암장군이 이곳에 성을 쌓아 항전하였고 1910년대에는 산남의진(山南義陣) 항일의병 활동의 근거지로 알려져 산아래에 있던 안국사가 일제에 의한 방화로 불타 없어졌다.
운주산 중턱에는 박쥐구멍이라 불리는 굴이 있는데 한꺼번에 100여명이 들어갈 수 있어서 임진왜란과 6.25전쟁 때는 주민 피난처로 사용되기도 했다.
제법 넓은 공터에 조금은 나무가 시야를 가리는 운주산에 도착한다.(11:09. 6,593보)
▽ 운주산 정상부

▽ 운주산에서 바라본 보현산과 면봉산~베틀봉(862m) 능선

▽ 줌으로 당겨본 팔공산라인

 

뭐가 그리 조급했는지.... 돌탑봉에서의 휴식을 여기서 취하면 됐는데 조급한 마음은 좀 살피는 잠깐의 여유를 망각한채 곧 바로 200m가량 떨어진 돌탑봉으로 향한다.(11:12)


【운주산(806.2m)--4.4km(실거리 4.7km / 7,800보)--이리재(921번 도로)】

헬기장에서 보현산을 한번 더 바라보고 돌탑봉(797.4m)에 도착한다.(11:16)

▽ 정맥분기봉인 돌탑봉(797.4m)

 

4시에 아침을 먹은 이후 거의 먹은 것이 없어 시장기는 돌지만 점심은 이리재에서 먹기로 한다.
양갱과 밀감을 먹으면서 때늦은 후회를 한다.
"운주산에서 간식타임을 가지면서 정상을 조금만 벗어나 주변을 한번 살필 것을... 그럼 진행할 마루금이나 주변 산을 좀 더 볼 수 있었는데...."
한티재 이후 처음으로 휴식다운 휴식을 마치고 이리재로 향한다.(11:25)
이어지는 정맥길은 무수히 많이 달린 길로 잠시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가면 편안한 능선을 이어가는 길은 터널을 이뤘다고 할 정도로 우거진 철쭉산책로, 특히 봄에는 포항사람들이 아주 많이 찾을 철쭉 명산일 것 같다.
안국사로 내려가는 좌측으로 몇 장의 표지기가 보이고(11:33)
편안한 산길은 계속 이어져 식탁바위를 지난다.(11:37)

▽ 식탁바위


식탁바위를 지난 2분가량 뒤, 갈림길이 나온다.(11:39)
직진의 지능선으로 희미한 길이 보이지만 정맥은 우측의 능선으로 이어간다.
평탄하게 계속 이어가던 길이 봉우리의 우측으로 제법 긴 우회로를 따르다 갑자기 방향을 우측으로 크게 바꿔 비탈길로 내려간다.(11:49)
곧 임도처럼 넓은 길로 변하더니 능선마루에 올라붙어 가파른 내리막으로 바뀌어 2분만에 좌(기계면 인비리, 표지기도 한 장 걸려있음), 우측(영천시 임고면 수성리)으로 뚜렷한 사거리 안부에 내려선다.(11:54)
정맥은 이어지는 617m봉을 오르지 않고 우측의 비탈길을 따라가 넓은 공터를 차지한 월성최씨 묘지를 지난다.(12:00)
돌탑봉 이후부터는 오르막다운 봉우리가 없었는데 오랜만에 봉우리에 오르자 이어지는 길 또한 평탄하다.(12:06)
왼쪽으로 포항~ 대구간 고속도로가 나무사이로 보이기 시작하고 작은 조망바위가 나타나 잠시 뒤 올라갈 봉좌산 산세를 살피니 오르막이 결코 쉽지 않을 것 같다.(12:11)

▽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봉좌산

 

지도에는 돌탑봉으로 표시되었지만 돌탑은 없고 겨우 흩어진 돌과 밑단으로 보이는 가지런히 모아진 돌무더기로 돌탑의 흔적을 옅볼 수 있는 돌탑봉을 지난다.(12:15)

▽ 돌탑봉

 

돌탑봉을 지나자마자 곧 멋진 조망바위가 나타난다.(12:16)

▽ 조망바위에서 바라보는 대구~포항 고속도로와 기계면, 비학산 뒤는 내연산 향로봉 줄기

▽ 봉좌산(맨 좌측 끝이 정상), 고속도로와 그 옆의 흼한 찻길은 이리재로 올라가는 921번 도로
 

돌탑봉보다 조금 더 고도를 높이면 621.4m봉, 정상에는 큼직한 바위가 터를 잡았고 길은 우측으로 휘어지면서 아주 평탄한 내리막으로 이어진다.(12:19)
콧노래가 절로 나올 법한 길을 가는데 돌양지님의 전화다.(12:22)
낙남정맥 산행기를 작성하기 위해 중지고개 세밀도를 돌양지님께 메일로 부탁드렸고 그 파일을 보냈지만 회신이 없어 확인하신 것이다.
"이런.... 뭐가 그리 바빳는지 몇 일동안이나 메일을 열어보지 않았더니 이런 결례를..."

정확한 정맥마루금을 위해 누구보다 많은 열정을 가지신 돌양지님께 정말 죄송하다는 마음을 이 산행기를 빌어 한번 더 사과드립니다.
평탄하던 길이 한참을 가파르게 내려가더니 조망바위가 나타나자 완만한 내리막으로 바뀐다.(12:29)

▽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이리재 가는 도로와 봉좌산으로 이어가는 정맥의 힘찬 용틀임

▽ 고속도롸 기계면 들판
 

다시 또  가파른 내리막이 나타나고(12:33)
가파른 내리막은 3분만에 완만한 내리막으로 바꿔 허름한 묘지 1기를 지나는데 이쯤이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이리재터널 상단부가 될 것 같다.(12:38)
잠시 후, 제법 굵은 나뭇가지가 절개면으로 나가는 직진방향의 길을 막고 희미한 길 하나가 왼쪽으로 보인다.
왼쪽의 희미한 길로 몇 걸음 나가면 이리재 절개면이 나오고 절개지의 왼쪽으로 내려오면 넓은 공터에 "포항시 임고면" 시경계표지판이 서있는 이리재다.(12:40. 7,800보)

▽ 영천시 임고면 경계표지판 뒤로 천장산(694.8m0이 우뚝하다.

▽ 기계면 방향

 

이리재는 포항시 기계면 봉계리와 영천시 임고면 수성리를 이어주는 921번 지방도로가 넘어가는 2차선 아스팔트 도로다.
날씨도 쌀쌀하지만 살랑살랑 부는 바람이 옷 속을 파고드니 금새 추워줘 쟈?부터 걸치고 식사할 장소를 물색한다.
조금 전 돌아 내려온 임고면 쪽 공터의 절개면은 암벽으로 되어있어 1m가량의 시멘트 옹벽만 올라서면 바람을 막아줄 뿐 아니라 햇볕까지 잘 들어 식사 장소로 제격으로 보인다.
천장산을 바라보며 식사를 하다 뭔가 느낌이 이상해 조끼 윗주머니에 손이 들어가니 녹음기가 없다. "조금 전 이리재까지 녹음을 했는데 그럼 ?ㄹ 곳은? 옹벽을 오르면서?"
식사를 멈추고 올라온 옹벽으로 급히 가보니 역시 짐작한대로다.
"요즘 왜 이렇게 빠뜨리는 것이 많아지나?"
밥먹는 시간과 기타 시간을 합쳐 30분 가량 이리재에 머물지만 지나가는 차량은 5~6대 밖에 보지 못할 정도로 교통량은 적은 데 이는 대구~포항간 고속도로개통과도 무관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이리재(921번 도로)--1.7km(실거리 1.9km / 3,120보)--봉좌산(600m)】

도로를 건너 많은 표지기가 붙은 시멘트 축대를 오른다.(13:10)
산마루로 가파르게 오르다 정수리 바로 밑에서 우측으로 슬쩍 우회하여 능선마루에 붙어 잠시 더 오르막을 오르면 첫 봉우리를 지나고 2분만에 안부로 내려오면 곧 바로 오르막이 다시 시작된다.(13:24)

완만하게 오르던 길은 다시 가파르게 고개를 들고(13:28)

▽ 오르막길에서 뒤돌아본 621.4m봉에서 이리재, 그리고 이어진 산줄기

 

무명봉에 오르니 얕은 웅덩이의 흔적이 두 군데 있고 봉좌산으로 이어갈 정맥능선과 우측은 천장산으로 이어가는 산줄기, 그리고 지나온 운주산 구간이 나무사이로 조금은 모습을 보여준다.(13:35)

▽ 봉좌산으로 이어갈 정맥능선과 우측은 천장산으로 이어가는 산줄기


▽ 그리고 지나온 운주산 구간

 

▽ 암봉으로 된 봉좌산 정상

 

제법 가파른 오르막이 길게 이어가면 봉좌산 갈림길인 614.9m봉, 결국 이리재부터 이곳까지는 단 한차례도 물러서지 않은 오르막의 연속이었던 셈이다.(13:44. 이리재에서 2,300보)
14:00시까지만 도착하면 봉좌산에 다녀오려고 계획했었다.

계획된 시간보다 15분가량 빨리 도착했으니 발걸음도 가볍게 봉좌산으로 향한다.
1분 가량 내리막을 내려간 안부에 614.9m봉을 우회하는 길이 비탈쪽으로 잘 나있는 것이 보인다.
"봉좌산에서 돌아올 때는 저 길로 가면 되겠지....."
길은 대로처럼 넓어지고 정상이 바위로 된 봉좌산까지의 길은 완전A급 등산로다.

곳곳에 조망바위가 나오지만 결국 시간만 좀 지체할 뿐 모두다 봉좌산 정상의 조망만은 못했다.

▽ 한결 가까워진 봉좌산
 
▽ 봉좌산 정상

 

봉좌산 갈림길인 614.9m봉에서 820보(약 500m)만에 봉좌산에 올라서니 이곳 역시 일망무제....

기막힌 조망에 입은 벌어지고 다리는 얼어붙는다.(13:54)

▽ 봉좌산 표지석 뒤로 기계면, 멀리 기북면 그리고 정맥(좌)과 내연산~비학산으로 이어온 포항시 등줄기....
사진 중앙부의 맨 뒤의 산줄기는 주왕산?.

▽ 운주산정상에서 이리재 그리고 봉좌산갈림봉까지의 마루금이 멋지게 그려진다.

▽ 멀리 물러 앉은 보현산

▽ 좌측은 도덕산으로 이어가는 정맥 우측은 천장산

▽ 벌목한 589m봉(중앙)뒤로 삼각형같은 자옥산 그리고 그 우측이 도덕산

▽ 439.7m봉 아래 안내마을

▽ 기계면 일대- 문성리 방향

▽ 기계면 일대-봉계리 방향
 
▽ 멀리 포항제철....?
 
▽능선 맨끝에 봉좌산 분기봉인 614.9m봉이 보인다.

 

떨어지지 않는 발길, 시간에 좆기는 정맥종주자들이지만 20분가량만 할애해 꼭 올라보라고 권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봉황이 앉아 사방을 둘러보는 형상이라는 봉좌산을 출발한다.(14:00)


【봉좌산(600m)--4.5km(실거리 4.5km / 7,334보)--도덕산 갈림길】

봉좌산으로 갈 때 보아둔 갈림길로 돌아와 왼쪽 길로 들어가자 곧 바로 묘지가 나오면서 또 다시 길이 갈라진다.
왼쪽은 벌목한 589m봉으로 이어가는 길, 우측 비탈길이 614.9m봉을 우회하여 정맥길과 합쳐지는 길일 것이다.(14:07)
비탈길을 우회하며 오늘 처음으로 3사람의 등산객을 만났는데 이 분들은 옥산서원에서 자옥산을 올라 도덕산~봉좌산가지 진행한 다음 다시 589m봉 능선을 따라 옥산지 쪽으로 내려갈 계획이라며 길을 묻는다.
나 역시 초행이니... 지도를 펼치고 코스를 봐주니 조금 전 갈림길이 589m봉으로 이어가는 길인 것 같아 그쪽으로 히미한 길이 있음을 알려주면서 꼭 봉좌산에 올랐다 오시라 조언해준다.
비탈을 우회한 길이 614.9m봉에서 가파르게 내려온 길과 만난다.(14:11)
안부로 내려왔다 좀 가파르게 오른 봉우리에서 정맥은 우측으로 슬며시 방향을 튼다.(14:18)
이어진 봉우리를 우측으로 우회하여 능선마루에 오르면 작은 봉우리로 오르는 직진 길과 우측의 우회로가 갈라져 직진의 마루금으로 오른다.(14:24)
봉우리에 오르면 "좌, 도덕산. 우, 천장산"으로 갈라지는 능선의 모습이 확연히 드러나지만 나뭇가지 때문에 시원스런 모습은 아니다.
우측에서 조금 전 갈라졌던 우회로로 추정되는 희미한 길이 합쳐지고 2분가량 뒤에는 천장산 방향인 우측으로 가파르게 내려간다.(14:29)
안부로 내려오고(14:32)
이어진 봉우리의 정수리를 50m가량 남겨둔 지점에서 희미한 길이 우측으로 비스듬히 갈라져 나가는데... 안부가 아닌 정수리에서 내려가는 것을 보면 안골로 내려가는 길은 아닌 것 같고 아마 우회로로 생각된다.(14:36)
곧 봉우리를 지나고 2분 뒤에는 추측한대로 우측으로 우회한 길과 다시 합쳐진다.(14:39)
임도로 내려와 점심식사를 하면서 걸쳤던 쟈?, 좀 덥기는 했지만 귀찮아 벗지 않았는데....
결국 쟈?을 벗어 다시 배낭에 묶고 도덕산 오르막을 시작한다.(14:46)
정맥은 우측으로 오르는 임도로 40m가량을 이어가 좌측 숲으로 올라가는데 초입에 많은 표지기가 걸려있다.

▽ 임도 우측의 벌목봉쪽이 마루금이다


임도에서 바라본 봉우리의 우측 비탈은 벌목지라서 뒤에는 운주산이 우측에는 운주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천장산이 작은 잡목위로 시원스레 펼쳐진다.

▽ 벌목봉에서 바라보는 운주산

▽ 천장산


억새가 좀 우거진 안부를 지난다.(14:52)
봉우리를 왼쪽 비탈로 우회하고 가파르게 다음 봉우리에 올라가면 천장산이 갈라지는 무명봉인데 천장산 방향의 희미한 길에는 노란색 표지기 한 장이 외롭게 길목을 지키고 있다.(15:01)
서서히 고도를 높이며 정상부를 벌목한 봉우리를 우회하여 오르다 정상부 직전에서 길이 휘어져 능선마루에 곧 닿을 것 같은 곳, 정상부까지는 불과 10여m의 거리밖에 떨어지지 않았는데 문득 저 곳이 570.7m봉일 것이란 느낌이 온다.
베어진 나무들은 거의 썩은 상태, 나무를 헤치며 오르니 생각한대로 널부러진 나무들 사이에 삼각점이 있고 조망 또한 괜찮은 편이다.(15:05)

▽ 570.7m봉 삼각점

▽ 570.7m봉에서 바라본 운주산 그리고

▽ 천장산과 삼포리

▽ 오룡고개가 보이고 그 뒤는 삼성산으로 이어가는 정맥이 가늠된다.
 
정상과 우회로가 만나는 곳까지는 불과 20m(?), 길도 뚜렷해 북진할 경우, 쉽게 570.7m봉을 경유할 수 있지만 남진의 경우에는 그냥 지나치기 쉽겠다.
이제부터는 제법 가파른 오르막이 도덕산 갈림봉까지 이어진다.
제법 큼직한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15:08) 직접 오르내리는 바위지대는 몇  군데에 지나지 않지만 이런 바위들은 정상에 오를 때까지 자주 눈에 띈다.(15:15) 
▽ 도덕산 갈림길이 있는 봉우리 정상부의 바위


정상을 지나 1분가량 내려오면 도덕산으로 이어가는 능선길과 오룡고개로 내려가는 정맥이 갈리는 공터다.(15:16. 7,334보)

▽ 직진은 도덕산, 정맥은 우측의 가파른 내리막으로......(도덕산 갈림길 안부)


제법 넓은 공터에는 쉬어가라는 듯, 나뭇가지가 많은 제법 큼직한 나무 한 그루가 도덕산 쪽에 서있고 공터의 우측 비탈쪽으로는 수많은 표지기가 전시회라도 열린 듯 주렁주렁 걸려있다.
낮은 안부형태라 주변은 나무로 막혀있지만 그래도 그 틈새로나마 우리나라 철강산업을 이끌어온 포항제철 굴뚝을 반가운 마음으로 바라본다.

▽ 중앙에 햐얗게 보이는 것이 포항제철

 

밀감과 두유, 그리고 하나 남은 양갱이까지 남은 간식은 모두 비우고 가파른 내리막을 향해 일어난다.(15:25)


【도덕산갈림길--1.5km(실거리 1.7km / 2,834보)--오룡고개】

아주 가파른 내림길이 길게도 이어진다.
낙옆에 때로는 주먹만한 자갈까지 가세해 올라가는 것보다 다리 힘이 더 드는 것 같다.
낙엽에 묻혀서인지 좀 희미한 길도 가끔은 나오지만 길은 외길이고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곳곳에 달려있어 무릎이 시큰거릴 정도로 내려간다는 것 외에는 큰 어려움 없이 내려오면 너덜지대가 우측으로 보이고 이 넓고 긴 너덜지대는 한때 등로와 아주 가깝게 접근하기도 한다.(15:33)
너덜지대와 가파른 내림길은 거의 비슷하게 끝나고 이후로는 언제 가파른 내리막이 있었냐는 듯 소나무 숲의 넓고 완만한 내리막으로 급변한다.(15:37)

▽ 등로 우측에 너덜지대가 보이고 곧 가파른 내림길도 끝

 

푹신한 솔잎 낙엽을 밟으며 평탄하게 이어가던 길이 우측에서 내려온 넓은 임도와 합쳐진다.(15:39)
북진종주자들은 우측으로 살짝 방향이 틀어지는 정맥을 보지 못하고 임도로 직행할 수 있는 곳이란 판단에 잘 보이는 곳에 표지기 한 장을 걸어준다.
완만한 내리막 도중 직진의 능선을 버리고 우측으로 방향을 90도 이상크게 꺾어 경주이씨와 김해김씨의 넓고 깔끔한 묘지를 지나 넓은 길을 따라가면 앞이 탁 트이면서(15:46)
농로로 생각되는 억새 무성한 길을 2~3분 가량 따라가게 된다.

▽ 가을 여운.

▽ 오룡고개로 내려가지 전 의억새 안부와 진행할 삼성산 구간, 중앙의 뾰족한 봉우리가 521.5m봉

▽ 도덕산 하늘금과 억새의 춤사위

▽ 삼성산 분기봉에서 내려온 마루금

 
밭 등성이를 잠시 따라가다 숲길로 들어가면 천장산을 빤히 바라보는 묘지를 지난다.(15:51)
▽ 묘지에서바라본 천장산

 

곧 바로 밭으로 나오고, 우측으로 내려가는 넓은 농로와 직진의 산길로 갈라진다.
직진의 산길로 들어가자 또 다시 묘지가 나오고 바로 아래에 오룡고개가 보인다.
2차선 수준의 포장길인 오룡고개에 내려와 내려오는 곳을 바라보니 초소인듯 작은 건물도 있다.(15:55 . 2,834보)

▽ 삼성산 방향은 오룡리
 
▽ 천장산 방향은 심포리

 

내려온 곳의 바로 시멘트 옹벽 위는 밭으로 개간되어 직접 오른 흔적이나 표지기는 보이지 않는다.
고갯마루 왼쪽 20m가량 건너편 전주 옆으로 농로와 함께 표지기가 보인다.
오룡고개 일대를 카메라에 담고 곧 바로 길을 이어간다.(15:56)


【오룡고개--5.8km(실거리 5.8km / 9,105보)--시티재】

농로를 따라 곧 밭으로 올라오고 밭의 왼쪽 가장자리로 밭의 최상단부로 오르면 묘지가 보이는데 이어지는 길은 묘지를 지나지 않고 묘지 직전에서 왼쪽 숲으로 들어간다.(15:58)

▽ 밭 상단의 묘지에서 바라본 오룡고개로 내려온 길

 

숲길은 곧 수로처럼 패인 넓은(?)길에 빼곡한 소나무 조림지를 따라가는 긴 오르막이지만 그리 가파른 오르막은 아니다.
등로변에는 부러져 널려있는 가느다란 나뭇가지가 즐비하다.
완만하게 이어지던 오르막이 잠시 가파르게 바뀌어 벌목한 봉우리에 오르자 삼각점이 있는 368.4m봉, 천장산과 도덕산 능선이 조망된다.(16:07)

▽ 368.4m봉의 삼각점
 
▽ 천장산과

▽ 도덕산

 

정맥은 직진의 완만한 능선을 따라가다 완만한 능선이 길게 이어진 407m봉을 지나면 내리막으로 변해 폐헤로 변해 형체조차 구분되지 않는 무덤 한기를 지난다.(16:14)
우측으로 무덤 한 기가 보이더니 가파른 내리막으로 변해 안부에 우측으로 묘2기가 보이는 골말재로 내려온다.(16:23)

▽ 삼성산은 좌측의 끝 봉우리 앞의 높다란 봉에서 정맥은 521.5m봉으로 이어진다.(골말재로 내려서기 직전에 바라본 삼성산능선)

 

좌측은 안강읍 오룡리 골말, 우측은 삼포리 삼포지로 내려서는 희미한 길흔적이 보이고 정맥은 직진방향인 소나무 숲으로 이어진다.
완만하게 오르던 길은 어느 순간부터인지 가파르게 올려친다.
상당히 가파른 오르막은 바위가 듬성듬성 박힌 곳도 지나 우측비탈로 우회하면서 그 가파른 기세를 좀 누그러뜨려 능선마루에서 올라붙으니 이곳이 삼성산 갈림길 되는 셈이다.(16:41)
20분 가깝게 이어온 가파르고 긴 오르막이 우측으로 방향을 꺾어 아주 완만한 오르막으로 거치면 월성이씨 묘지와 삼각점이 있는 521.5m봉, 조망은 잡목이 좀 가리기는 했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편, 잠시 사위를 살피면서 숨도 고른다.(16:42~44)

▽  521.5m봉의 삼각점과 묘지
 
▽ 삼성산(우)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산길 조망

▽ 나무 사이는 팔공산 ? 

▽ 보현산과 면봉산

▽ 삼성산 줄기 뒤 왼쪽 멀리 천장산과 도덕산이 보인다.

 

가파른 내리막길에 무덤도 하나 지나고(16:48)
2분 후, 안부로 내려서면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가게 된다.
평탄하게 이어오던 길은 소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진 무명봉으로 오르다 정점을 불과 2~30m가량 앞에 두고 왼쪽으로 우회하여 능선마루에 올라 붙더니  왼쪽으로 가파르게 내려가는데 직진으로도 희미한 길이 보인다.(16:59)
빼곡한 소나무 숲 사잇길을 따라가다 빼곡한 소나무 숲에 작은 웅덩이가 있는 봉우리에서 왼쪽으로 또 다시 가파르게  내려간다.(17:05)
곧 이어 완만하게 소나무가 있는 봉우리에 오르니 앞쪽으로는 묘지 한기가 보이고 이번에는 정맥이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는데 벌써 일몰이 시작되고 있다.(17:09)

▽ 갈길은 아직도 먼데,  벌써 해는 기울고....

 

해가 가장 짧은 계절답게 해가 진 숲에는 찬바람도 좀 거세지기 시작한다.(17:21)
안부를 지나고.(17:16)
완만한 오르막으로 오를 때, 시티재를 지나가는 차 소리며 산비탈 아래의 붉고 파란 지붕들은 이제 시티재가 멀지 않음을 느끼게 만든다.

▽ 서서히 어둠이라는 검은 자루 속으로 세상이 빨려든다.

 

무덤 한기를 지나 평지 같은 길을 이어가게 된다.(17:23)
도로를 달리는 차도 보이고 낮은 봉우리를 넘어가자마자 여강이씨 무덤이 있는 349.8m봉, 삼각점은 무덤의 10m쯤 아래에 있다.(17:24)
우선 비석부터 확인하고 더 어두워지기 전에 부지런히 주변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 349.8m봉에서 이어갈 마루금(호국봉)방향
▽ 349.8m봉 삼각점
▽ 여운....
▽ 팔공산 스카이 라인

 

여기서 길이 둘로 갈라지는데 정확한 마루금은 우측으로 내려간다고 했다.
최중교님의 산행기를 꺼내 한번 더 확인, 정확한 마루금이라는 우측 길(삼각점이 박힌 방향)에 표지기 한 장을 걸어주고 시티재로 향한다.(17:27)
길은 상당히 뚜렷하지만 좀 가파른 내리막이다.
4~5분 가량 내려서면 넓은 터에 새로 단장한 2기의 묘지가 나오는데 시티재로 가는 길은 묘지 위쪽으로 지나가지 않고 묘지가 나오면 바로 왼쪽으로 내려와 좌측 비탈길을 따라 비스듬히 내려가야 한다.
새로 묘지를 조성하며 베어낸 나무들로 초입이 잘 보이지 않는다.(17:32)
이제부터의 길은 지금까지의 길에 비해 좀 희미한 편이지만 식별하는데는 큰 문제점은 없고 1~2분 뒤에는 상당히 넓은 임도(?)와 만난다.
여기서 왼쪽으로 길을 이어가면 곧 벙커가 나오고 몇 걸음 더 내려오면 다시 또 폐타이어로 만든 벙커를 지난다.
곧 멋진 소나무에 오천정씨 묘지 2기가 나오고 묘지의 우측으로 몇 걸음만 내려오면 시티재 옛 도로로 지금은 안강휴게소에서 영천방향으로 나가는 차들의 진출로로 사용하는 것 같다.(17:37. 9,105보)


【시티재 이후의 스케치】

옛 도로 우측에도 넓은 공터와 작은 건물이 보이고 안강휴게소가 있다는 좌측 고갯마루 쪽에서는 안간 휴게소의 가로등이 손짓한다.

▽시티재 좌측의 불켜진 방향이 안강휴게소 도로표지판 옆의 수로가 다음 들머리

 

휴게소 의류 할인매장에서 들리는 유행가 소리를 들으며 도로를 따라 100m가량 올라가니 넓은 주차장에 10여대의 차가 주차한 안강 휴게소다.(17:40)
휴게소에 들어가 영천행 버스시간을 물으니 이곳에서는 버스표를 팔지 않는데 고갯마루 아래(영천, 포항방면 모두)에서 손을 들면 정차한다고 한다.

포항쪽에서 안강휴게소로 진입하는 코너로 내려가 20분가량을 기다리다 손을 들었지만 보지 못했는지 그냥 통과한다. "영천에서 18:37분발 서울행 새마을호를 타려고 했는데.... " 다음 열차는 한시간 뒤에 있다. 

포항~영천간 버스 운행시격은 25~30분 가량, 뒷차도 꼭 정차해준다는 보장도 없고...

아침에 명함을 받았던 안강택시를 부를까 생각하다 문득 휴게소에 있던 5~6대가량의 차량, 그리고 심심찮게 휴게소를 찾는 차가 있으니 설마 영천행 버스를 탈 수 있는 버스 정류장까지의 히치는 가능하겠지라는 기대감에 휴게소로 향한다.

휴게소 아주머니에게 이곳 외에 버스정류장을 물으니 고경면에 가면 영천가는 시내버스가 들어온다고 하면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 화물차 기사분에게 도움을 요청하라는 듯 눈짓을 한다.

대구로 가는 화물차 기사님의 도움으로 고경면 시내버스 정류장에 하차, 20분가량을 기다리니 좌석버스가 들어오는데 영천역은 경유하지 않아 영천역 500m가량 전쯤인 시장에서 내린다.

시장골목에서 해장국으로 저녁을 먹고 영천역 대합실에서 다음열차(19:45 통근열차)를 지다리는데 관광열차가 들어온다는 직원의 안내.... 열차에 승차하니 홍익관광 임사장이... ㅎㅎ 덕분에 동대구에서 20:15분 KTX승차 대전에 도착하니 21:03분 집에 21:45분에 도착 또 한 구간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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