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내리고 있다.
적은 양이 아니다.
오늘 하루만 올곧게 이 곳에서 보낼 수 있는데 날씨가 받처주질 않는다.
내일 아침에 예카테린브르크로 떠난다.
6년간 농구 선수였다는 리셉션을 보는 젊은 여자 아이 샤샤는 대학 진학을 고려 중이라는데 영어 곧잘 구사한다.
수지엄마 눈에는 문제가 있어 보이는 남자 손님과 샤샤는 오전에 퇴근하고 중년의 부인이 왔다.
비가 그치길 바라면서 오전에는 공용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도 있었다.
일찍 알태이로 혼자 여행하는 여자아이는 큰 트렁크를 힘겹게 들고 갔다.
알태이까지는 버스로 9시간. 500키로를 가야한단다.
인도 바라나시에서 온 거구의 여자 아이는 요가나 명상에 관심이 많다.
어제 저녁에는 오랫동안 입어 목이 처진 러닝티를 입고 있더니 아침에는 곱게 차려입고 나간다.
이 곳과는 어울리지 않는 모자가 아침에 도착했다. 남자아이는 5살 정도되는 어린아이다.
의외로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젊은 아이들이 장기 투숙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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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에 비가 끝이기를 기다렸다 밖으로 나왔다. 기온이 많이 내려갔다.
여름옷을 세겹으로 받처입었다.
피부에 닫는 공기가 얼음처럼 차다.
역시 시배리아 답다.
길던너 중앙공원은 아이들을 위한 놀이기구가 많다. 숲이 무성해 주민들의 훌륭한 휴식 공간이다.
오늘는 타타르공화국의 무슨 축제일인 모양이다.
타타르 공화국의 수도는 카잔이지만 가장 큰 도시는 이곳 노보시비리스크 이다. 부족들의 전통의복을 입도 민속춤을 추고 행사하는 것을 보고 레닌 광장으로 갔다.
날씨가 갑자기 좋아졌다.
반팔만 입어도 더울 정도이다.
레닌광장 뒤에는 거대한 기둥이 받이고 있는 돔형식의 공연장이 있다. 모스코바 볼쇼이 공연장이 원형돔 안에 들어갈 정도의 규모라고 한다.
마침 공연장 기둥에서 볼룸덴스를 추는 젊은 남녀의 동영상을 찍었다.
노보시비리스크는 모든 것이 크다 .
건물도, 공원도, 도로도 , 더욱이 동상도 크다.
혁명공원과 길건너의 공원을 들러 보고 강변 시민 공원으로 갔다.
강폭이 크다.
족히 한강만큼 수량도 많아 보인다.
1897년 시베리아 횡단을 위해 철교를 건설하는 대공사를 위해 만든 도시이다. 장기간 기거하면서 철교를 건설하고 나머지 시베리아 구간건설의 전진기지로 만들어진 도시가 노보시비리스크이다.
더욱이 1.2차대전 중 서부의 공장을 보호하기위해 우랄 산맥 넘어로 옮겨 놓은 지역이 이 곳이다.
우리나라 대덕 연구단지의 모델이 이 곳 연구단지이다.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을 발명한 연구소가 이 곳에 있기도하다.
모든 것이 넉넉한 도시이다.
일요일이라 아이들을 대리고 나온 가족이 많이 눈에 띈다.
강변으로 내려 갔던 길을 되돌아 왔다. 내일 먹을 과일을 재래시장에서 구입하고 숙소에는 6시가 넘어 돌아왔다.
**여기에 머무는 동안 단 한명의 한국인도 만나지 못했다.
반면 중국의 단체 관광객은 매일 여러팀을 볼수 있었다.
우루무치(중국, 신장)에서 차를 직접 몰고온 부부를 만났다. 유럽여행을 자신의 차을 가지고 육로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우리가 북한을 통해 여행할 수 없으니 섬나라와 다를 바 없다.
중앙공원내 코미디공연장.
중앙공원. 이 곳 자작나무는 동쪽 시베리아 보다 크고 실하게 자라있다.
민속축제에 참가한 무희.
국립 예술극장.
레닌 공원 앞 동상. 혁명의 의미와 레닌 동상이 가장 잘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도로 한 가운데 있는 작은 정교회 성당.
내부는 10사람이 서 있기에 비좁은 크기이다.
정교회 앞에서 바라본 대로.
강변에 있는 건고하게 지은 성당.
오늘은 유아 세례가 있어 젖먹이들이 많이 찾아왔다.
내부는 수리 중. 세례를 마친 가족이 본당에서 가족사진 촬영.
강변 시민공원 앞 알렉산드르3세 상.
시베리아 횡단열차을 건설한 황제이다.
철교를 나타내는 구조물.
박물관. 의외로 방문하는 사람이 많다.
혁명광장의 영원히 꺼지지 않은 불.
오페라 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