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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성산 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호현낙선
맡아주시는 은혜 시37:1-7, 빌4:4-9
프랑스의 화가 에밀 리노프(E. Renouf)의 ‘돕는 손(The Helping Hand)’이라는 유명한 그림이 있습니다. 파도가 심한 망망대해에 한척의 배가 그려져 있습니다. 두 사람밖에 탈 수 없는 조그마한 배 한척, 그 배에 늙은 어부와 어린 소녀가 앉아있는 그림입니다. 커다란 노가 있고 할아버지와 소녀가 나란히 앉아 노를 함께 잡고 저어가는 그림입니다.
소녀는 바다도 무섭지 않고 세상도 무섭지 않은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할아버지 얼굴을 쳐다보면서 열심히 노를 젓습니다. 소녀가 밝은 얼굴로 할아버지를 바라보면서 열심히 노를 젓고 있지만 젓는 척 하는 것이고 할아버지가 노를 젓는 겁니다. 할아버지가 힘찬 손으로 능숙하게 노를 젓고 있고 소녀는 손을 할아버지의 손 위에 올려놓은 것뿐입니다. 그러나 할아버지 손위에 함께 손을 얹고 같이 노를 젓는 모습이 할아버지에게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돕는 손이라고 제목을 붙인 것입니다. 실제로 노를 젓는 할아버지에게 소녀가 무슨 힘이 되겠습니까? 모든 것을 맡기는 그 모습이 할아버지에게 힘이요 기쁨인 것입니다.
역사는 하나님이 주관하십니다. 우리가 한다한들 별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큰 손과 우리의 작은 손이 합하여 주님의 위대한 역사를 이루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가는 인생길, 삶과 계획까지 능하신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자기 날개 짓으로 날아가는 새는 쉬 지치고 멀리 날지 못하지만, 멀리 날아가는 새는 바람에 맡기고 날아가는 것처럼 신앙생활도 하나님께 맡길 때 주어진 일을 감당하기에 가볍고 기쁘게 주님 앞에 갈 때까지 안전히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본문을 중심으로 “맡아 주시는 은혜”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합니다. 맡아 주시는 은혜는,
1.전적인 하나님의 사랑에서 오는 은혜입니다.
오늘 구약 본문 시편37편은 다윗이 지은 시입니다. 본문 시37:5에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했습니다. 사랑의 하나님께서 맡기라 하심은 더 좋은 길로, 더 좋은 것으로, 더 아름답고 복된 것을 주시기 위해서 맡기라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복된 성도는 이 사랑의 하나님을 신뢰하고 맡기는 자가 됩니다. 언제, 어디서나, 무슨 일이든지, 다 하나님께 맡기는 자로 삽니다. ‘맡긴다.’는 히브리어 원어의 의미는 '산 위에서 아래로 굴려서 내려 보낸다.'는 뜻 입니다. 모든 근심과 염려와 걱정을 다 하나님께 굴려 버려야 한다는 뜻입니다. 신약 본문 빌4:6에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했는데, 역시 하나님을 신뢰하며 맡기라는 것입니다.
독생자를 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시려고 초청하시고 기다리십니다. 사55:1-3에 보면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너희가 어찌하여 양식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 주며 배부르게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느냐 나를 청종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좋은 것을 먹을 것이며 너희 마음이 기름진 것으로 즐거움을 얻으리라/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 영혼이 살리라 내가 너희에게 영원한 언약을 세우리니 곧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니라.”라고 했습니다. 다윗의 후손으로 오셔서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담당하신 예수님께서도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들의 모든 무거운 짐을 주님께 모두 맡길 때 근심과 두려움 대신 기쁨과 평안을 소유할 수 있게 됩니다. 마8:23 이하에 보면 예수님과 제자들이 함께 배를 타고 갈릴리 바다를 건너가고 있을 때, 예수님은 피곤하셔서 고물을 배고 잠드셨는데 갑자기 풍랑이 일어서 배가 곳 침몰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제자들은 온갖 경험에서 오는 기술과 힘을 다해서 노를 저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제자들은 두려워하며 주무시는 주님을 깨워 도움을 청하며 주님께 맡길 때 주님께서 바람과 파도를 잔잔케 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문제를 주님께 맡기고 주님 안에 거하면 어떠한 형편에서든지 환경을 초월해서 기뻐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서울 한남동에 어느 돈 많은 부자 집에 시골에서 올라온 아주머니가 가정부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이 부자 사모님은 돈은 많이 있었지만, 가정문제가 복잡했습니다. 항상 큰 소리로 다투고 싸우다가 주먹이 날라 가고 밥상이 엎어지고 그런 난리가 없습니다. 그 사모님은 세상을 온통 염려와 근심 속에 살면서 수면제를 먹어야 잠을 잘 수 있었고, 술을 마셔야 잠을 자는 형편이었습니다.
그러나 가정부 아주머니는 언제나 편안하였고, 늘 찬양하며 명랑했습니다. 안방은 지옥이고 골방은 천국이었습니다. 어느 날 주인은 '나는 내 집에 살아도 기쁨이 없는데, 아주머니는 남의 집에 살면서 늘 기쁘니 그 이유가 대체 무엇이냐?'고 묻자 아주머니는 자신 있게 말합니다. '저는 주님 안에 살기 때문에 늘 기쁩니다.' 주님 안에 사는 사람은 남의 집 가정부로 있어도 늘 행복합니다. 기쁘게 사는 비결이 바로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주안에 사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실 자신을 바라보거나 나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환경을 바라보면 기뻐하기보다는 한숨만 나올 때가 더 많습니다. 그러나 주안에서 상황을 바라보고 주님의 시선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면 초막이나 궁궐이나 하늘나라를 이루며 기뻐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맡기며 주님 안에서 참된 기쁨과 평강 가운데 사시기를 소망합니다.
2.가장 안전하고 복된 길입니다.
본문에서 우리의 길과 짐들을 하나님께 맡기면 일어나는 일을 알려줍니다.
먼저 맡기는 일을 이루어 주십니다. 구약 본문 5절에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했습니다. 잠16:3에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너의 경영하는 것이 이루리라"했습니다. 나의 인생 길, 나의 행사, 삶의 모든 문제를 다 하나님께 맡기면 하나님께서 친히 이 모든 것을 다 이루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열왕기하 19장에 보면 앗수르 왕 산헤립이 사자에게 이스라엘 왕 히스기아에게 편지를 보내어 항복을 권유할 때 히스기아는 성전에 올라가 편지를 하나님 앞에 펴 놓고 ‘이제 우리를 그의 손에서 구원하소서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여호와의 사자를 보내시어 앗수르 군사 십팔만 오천을 몰살하여 대승을 거두게 하셨습니다.
다음에 더 좋게 이루어 주십니다. 구약 본문 6절에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했습니다. 빛처럼, 정오의 빛처럼 더 빛나고 아름답게 만들어 주십니다. 사단은 우리의 추한 모습, 부끄러운 모습을 들추어 내 머리를 들고 다니기도 부끄럽게 만들지만, 좋으신 하나님은 우리의 의롭고 아름다운 모습을 사람들이 보도록 만들어 주십니다. 내 스스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나도록 해 주십니다. 적극적 사고를 바탕으로 ‘카네기 교육’을 창시한 교육학자 데일 카네기(Dale Carnegie)가 어린 시절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시장에 갔는데 큰 바구니에 빨간 앵두가 수북하게 쌓여져 있었습니다. 앵두가 먹고 싶어 그 앞에 서 있었지만 어머니는 사 줄 형편이 못되었습니다. 주인아저씨가 카네기에게 “앵두가 먹고 싶으냐?” 라고 묻기에 부끄러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끄덕했습니다. 마음씨 좋은 주인아저씨는 “한 웅큼 네가 집거라” 말했지만 카네기는 가만히 있었습니다. “아니, 집으라는데, 왜 안 집느냐?” 이번에는 주인아저씨가 한 웅큼 집어 건네주었습니다. 집에 돌아오자 어머니가 그에게 “얘야, 주인아저씨가 ‘한 줌 집으라.’고 했는데 왜 그냥 있었느냐?”고 묻자 카네기는 “아저씨 손이 내 손보다 훨씬 더 크잖아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우리의 손 보다 하나님의 손이 훨씬 더 크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돌보아 주십니다. 신약 본문 7절에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이니라"고 했습니다. 여기 ‘권고’라는 말은 관심을 가지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돌보아 주신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오늘 우리가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 얼마나 신뢰하고 맡기느냐에 있습니다. 주님을 모르는 불신자들은 맡기려 해도 맡길 곳이 없어서 온갖 어리석은 짖을 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맡길 대상이 있고 그 하나님께서 제발 맡기라고 간청까지 하시며 돌보아 주실 약속을 믿고 맡기는 자들은 참 평안과 행복을 누리게 될 줄로 믿습니다. 우리 모두 맡기는 일을 이루어 주시되 더 좋게 되도록 돌보시는 주님께 맡기는 자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3.맡기는 자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주님께 맡길 때 마음 자세가 중요합니다. 그 마음 자세에 대해 본문에서,
먼저, 악행 하는 자들로 인해 불평하고 시기하지 말고 선을 행하라는 것입니다. 구약 본문 1절에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들을 시기하지 말지어다."했고, 3절에 “여호와를 의뢰하여 선을 행하라 땅에 거하여 그의 성실로 식물을 삼을지어다.”했습니다. 인간의 불행은 불평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불평을 쏟아내기 시작하면 받은 은혜마저 쏟아집니다. 불평하게 되면 마음이 병들어 강퍅하게 되고 굳어지게 됩니다. 그러면서 주님을 떠나 서서히 세상일, 세상 것에 집착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악한 일을 하고 불의한 자들이 잘되는 것을 부러워하지 말아야 할 것은 저들의 종국을 생각해보면 하나도 부러워 할 것이 없습니다. 2절에 “저희는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볼 것이며 푸른 채소 같이 쇠잔할 것임이로다.”했습니다. 저들은 불쌍히 여겨야 할 대상 일뿐입니다.
다음에, 하나님을 기뻐하는 신앙을 가져야합니다. 구약 본문 4절에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했습니다. 여기 ‘여호와를 기뻐하라’는 말은 ‘여호와로 기쁨의 기준을 삼으라.’ 는 말입니다. 사람들은 나름대로 기쁨의 대상을 가지고 삽니다. 어떤 이는 돈을 많이 버는 것을, 어떤 이는 성공하고 출세하는 것을, 어떤 이는 미인 미남을 짝으로 만나는 것을, 등등 사람들마다 기쁨의 대상이 다릅니다. 그러나 참으로 복된 자들은 하나님으로 나의 기쁨을 삼는 자들입니다. 그런 자들은 하나님께서 좋아하시는 것을 내가 좋아하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나의 소원이 되고,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것이 내 평생의 목표가 되어 무엇을 하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살려고 힘쓰는 자들입니다.
또한, 인내로 기다리는 자가 되어야합니다. 구약 본문 7절에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했습니다. 당장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자포자기하고, 낙심할 것이 아니라 인내하고 하나님의 역사를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께 맡기면 하나님은 가장 적절한 때에 해결해 주십니다. 아브라함은 아들 주심에 대한 약속을 기다리다 인내하지 못하고 인간적으로 성급하게 판단하여 사라가 아닌 사라의 몸종인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낳게 되었습니다. 선한 것을 마련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믿고 기다리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약속을 믿고 기도하며 기다리던 성도들은 오순절에 성령 충만한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듣고 본 바를 행하며 사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신약 본문 8-9에 “종말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할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할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 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 그리하면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했습니다. 이제는 보고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행하므로 우리의 신앙이 진실해지고, 경건해지고, 성결해지고, 아름다워지고, 기쁨과 감사와 평강이 넘치는 신앙인으로 살 수 있게 됩니다.
신앙생활 하면서도 행함이 없이 형식적인 신앙인이 되면 신앙의 발전도 없을 뿐만 아니라 기쁨과 감사와 평강 대신 불평과 원망, 미움과 시기, 근심과 걱정과 두려움의 사람이 되어 살게 됩니다. 시험에 들게 되고, 남에게 거치는 자가 됩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을 기쁨으로 삼고 듣고 본 바를 행하며 불평, 시기를 버리고 인내로 기다리며 맡기는 자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정리합니다. 두 본문을 중심으로 “맡아 주시는 은혜”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맡아 주시는 은혜는,
◐.전적인 하나님의 사랑에서 오는 은혜입니다.
◐.가장 안전하고 복된 길입니다. 이루시고, 더 좋게 하시고, 돌보십니다.
◐.맡기는 자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불평, 시기 버리고, 주님 기뻐하며, 기다리고, 듣고 본 바를 행하는 자가 되라했습니다. 아멘. <2024. 10. 18. 호현낙선>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