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사지 말고 입양합시다!
해운대구 유기동물입양센터 송정에 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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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1일 해운대구는 ‘유기동물입양센터’를 동해선 송정역 뒤쪽에 개소했다. 부산지역 16개 구?군 최초로 건립된 유기동물 공공입양센터이다. 연면적 226㎡ 규모로 1층에는 20마리의 유기견과 유기묘를 수용하고, 입양자 상담과 소양교육이 이뤄지는 공간도 있다. 센터 옆에는 조그만 공원을 조성하여 날씨가 좋은 날에는 수용된 유기동물을 산책도 시킨다고 한다.
2명의 애견 관련 자격을 가진 직원들이 상주하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주말과 공휴일은 문을 열지 않지만 매일 2번 동물들의 식사를 챙겨주어야 하기에 직원들이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보통 주인 없이 떠돌아다니는 개나 고양이 등 유기동물들의 경우 구청에서 구조하여 유기동물보호소에 일시 보호한다. 유기동물을 찾아가라는 공고를 한 후 일정기간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대부분 안락사를 시켰다.
그렇지만 이제는 공고 기간이 끝난 유기동물 중 전염성 질병 및 기초건강검진이 완료된 동물은 7일 정도 유기동물입양센터에서 적응 기간을 거쳐 입양을 시킨다고 한다.
센터에 수용된 유기동물들은 한 번 이상 주인에게 버림을 받은 동물이다. 그래서 버려진 동물이 유기되는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 심리치료도 병행한다. 새로운 보호자에게도 동물의 특성 전반에 관한 기초 소양교육을 해 입양동물을 다시 유기하지 않도록 하는 역할도 할 계획이라고 한다.
유기동물 입양을 원한다고 해서 바로 입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직접 동물을 확인하고 입양 전 설문지를 작성하는 등 3회 이상 센터를 방문해야 한다. 일단 입양이 확정되면 입양 파기가 불가능하므로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센터가 개소한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았는데도 센터를 방문하는 주민들이 많다고 한다. 센터를 방문한 지난 7일 오후에도 반여동에서 온 중년 여성이 유기동물들을 살펴보고 있었다. 이전에 개를 14년 동안 키웠다는 이 여성은 반려견이 아프거나 늙어가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이를 감당할 수 있는지 미리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 주민들은 물론 반려견 등 동물에게도 보다 나은 삶을 가져주는 좋은 시설로 자리 잡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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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전화 : 051-749-5680
/ 신병륜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