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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절대고수 모 패러 넘어지고도 10000m 2연패 | |||
영국 국민육상영웅 모 패러(33. 소말리아에서 이민)가 14일 열린 올림픽 육상 10000m 결승에서 27분05초17로 우승했다. 런던올림픽에 이어 2연패다. 심지어 이번 우승은 레이스 중반 넘어지는 불운을 딛고 일궈낸 것이어서 팬들을 열광케 하고 있다.
초반 맨 뒤에서 탐색전을 펼치던 패러는 서서히 대열의 중간까지 치고 올라오는 도중 10바퀴째에서 인코스를 달리던 갈렌 럽에 뒤꿈치를 밟히며 나뒹굴었다. 이 과정에서 뒤따르던 선수가 패러의 얼굴을 밟을 뻔했으나 간신히 피했고, 패러는 용수철처럼 바로 일어나 레이스를 재개했다. 보통 트랙 장거리에서 넘어지면 입상권과 멀어진다고 볼 수 있지만, 패러는 침착하게 레이스를 이어갔다.
방금 넘어진 선수답지 않게 가볍고 탄력 있는 움직임으로 꾸준히 선행 주자들을 따라잡은 패러는 약 1000m를 남긴 시점에서 끝내 선두로 올라섰다. 이전까지 선두를 이끌던 폴 타누이(케냐)에겐 승부수가 필요했다. 5000m에서도 세계 톱인 패러와의 막판 경합을 피하려는 듯 타누이는 마지막 300m를 남겨놓고 한 박자 빠른 롱스퍼트로 선두를 빼앗았다.
그러나 백전노장 파라는 여유가 있었다. 일단 타누이에 선두를 허용했지만 2~3m 뒤에서 거리를 더 내주지 않고 숨을 고른 뒤 마지막 직선코스에서 압도적인 스퍼트 능력을 보여주며 가볍게 역전 우승했다.
파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넘어진 순간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빨리 일어났다”며 아찔했던 레이스를 복기했다.
이로써 10000m 세계육상선수권 2연패와 올림픽 2연패 위업을 달성한 파라는 21일 5000m 레이스에 출전한다. 이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면 트랙 장거리 2종목 올림픽 2연패라는 전무후무한 업적을 달성하게 된다.
[올림픽 남자 10000m 결승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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