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긍휼하심이 영원히!(눅1:39-56)
갈등
1. 오늘은 대림절 네 번째 주일입니다. 성탄을 한 달간 기다리며 준비하고 있는데, 다음 주일에 성탄절을 맞이합니다. 예수님의 나심-성탄은 이 땅에서 일어난 가장 신비스로운 일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신 초유의 일이에요. 사람들이 복음을 믿지 못하는 것 중의 하나가 이것입니다. 예수님을 세계 4대 성인 가운데 한 분으로 인정을 하고 칭찬도 하지만,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은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아요. 믿지 못해요. 하나님이시며 사람이신 존재는 예수님 이전과 이후에 아무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례가 없었으니, 믿기가 어렵습니다. 초대교회에서는 예수님의 성육신을 scandalon이라고 불렀어요. 요즘 말로 하면 스캔들이라는 말입니다.
스칸달론은 걸림돌이란 말이에요. 롬9:33,“보라 내가 걸림돌과 거치는 바위를 시온에 두노니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하나님이시며 사람이신 예수님을 믿는 것이 걸림돌과 거치는 바위라고 했어요. 사도 바울이 사28:16을 인용했는데, 이사야는 시험한 돌이요 귀하고 견고한 기촛돌이라고 했어요. 바울은 예수님을 믿는 것이 걸림돌-스칸달론이라고 했어요. 그를 믿어야 천국에서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는다고 선언했습니다. 사람들이 이것을 믿지 못할 때 걸림돌-시험하는 돌이 되고, 믿을 때는 귀하고 견고한 기촛돌이 됩니다. 오늘 본문은 성탄이 이 땅에서 이뤄지는데 귀하게 쓰임 받은 두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엘리사벳과 마리아입니다.
2. 엘리사벳은 마리아보다 6개월 먼저 아기를 잉태했습니다. 나이 많아서 아이를 낳기 어려운 때였어요. 엘리사벳은 노년에 아이를 잉태하고 5개월 동안 은신했어요.(24절) 노년에 안전한 출산을 위해서 조심했습니다. 이후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와서 아기 예수를 잉태하게 될 것이라는 수태고지를 전해주었습니다.(26-38절) 엘리사벳은 늙어서 아기를 낳을 수 없는 상황 가운데 잉태를 하였고, 마리아는 처녀인데 하나님의 아들을 낳게 될 것이라는 참 놀라운 예언이었습니다. 마리아가 이 일을 순종하겠다고 응답했어요. 마리아는 당시 20세 미만의 어린 나이었어요.(15-18세 정도) 나이가 어려도 이 일을 감당할 유일한 여성이었습니다.
요셉도 그렇고요. 감당할만한 두 남녀가 주님의 성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마리아가 믿기 어려웠는지 가브리엘 천사가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잉태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떠난 후 마리아는 성령의 능력으로 아기를 잉태했어요. 마리아는 예수님을 잉태하고 39-40절,“이 때에 일어나 빨리 산골로 가서 유대 한 동네에 이르러, 사가랴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문안하니.”마리아는 자신이 처녀의 몸으로 아이를 잉태한 것을 알고 다른 사람과 함께 있지 않고, 친족인 엘리사벳과 함께 하기 위해 떠났습니다. 마리아는 왜 이때 엘리사벳을 찾아갔을까요? 가족도 있었고 약혼자 요셉도 있었는데요.
갈등 심화
3. 마리아가 빨리-매우 즐겁게-엘리사벳을 찾아가 문안했어요. 가장 기쁜 소식을 제일 먼저 전해줄 사람을 찾아가듯이요. 엘리사벳이 자기를 찾아온 마리아를 보고 어떻게 맞이했습니까? 41-42절,“엘리사벳이 마리아가 문안함을 들으매 아이가 복중에서 뛰노는지라 엘리사벳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큰 소리로 불러 이르되 여자 중에 네가 복이 있으며 네 태중의 아이도 복이 있도다.”엘리사벳이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입었습니다. 늙어서 아이를 잉태한 것도 그렇고, 그 아들이 여인이 낳은 자 가운데 최고의 남자가 된 세례 요한이었어요.(눅7:28, 예수님이 인정한 남자)
엘리사벳이 마리아를 향하여 한 말을 보세요. 여자 중에 네가 복이 있다고 했어요. 자신이야 늙어서 아이를 잉태했으니 복이고 사람들에게 축하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마리아는 상황이 달랐잖아요. 하지만 엘리사벳은 여인들 가운데 네가 가장 복이 있다고 선언했습니다. 마리아는 엘리사벳의 말에 동의했습니다.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을 것이라고 노래했습니다.(48절) 처녀가 아이를 잉태한 것이 드러나면, 간음한 여인으로 여겨서 돌에 맞아 죽을 형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여인은 어떻게 마리아가 복이 있다고 선언하고 또 스스로 복이 있다고 노래했을까요?
실마리
4. 오늘 본문의 두 여인의 만남과 교제는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두 여인이 만나서 기쁨을 함께 나누었어요. 지난 주일 우리가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는 말씀을 나누었는데, 오늘 본문의 두 사람이 나눈 기쁨이 이 기쁨이었어요. 세속적인 기쁨이 아니었습니다. 마리아는 가브리엘 천사가 전해준 수태고지대로 자신이 아이를 잉태한 줄 알고 친족-집안 어른인 엘리사벳을 찾아갔어요. 마리아가 다른 사람을 찾지 않고 엘리사벳을 찾아간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받고 누려본 사람만이 알아요.
나이 어린 마리아가 하나님의 큰 은혜를 입었는데, 자신을 이해해주고 품어주고, 축복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마리아는 이런 사람이 있는 줄 알았어요. 엘리사벳이었어요. 마리아는 모든 일, 모든 사람을 미루고 엘리사벳을 만나러 갔습니다. 영적인 사람들 간의 귀한 교제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을 알아보았어요. 엘리사벳이 마리아를 향하여 하는 말을 보세요. 그가 선언한 말은 완전했습니다. 성령충만한 결과입니다.(41절) 43절,
“내 주의 어머니가 내게 나아오니 이 어찌 된 일인가.”
5. 엘리사벳은 마리아의 태중에 있는 아기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았습니다. 메시야이신 예수님입니다. 엘리사벳은 마리아를 내 주의 어머니라고 불렀어요. 마리아가 누구인지 알고 겸손하게 마리아를 맞이했어요. 상대방이 누구인지 알면, 합당한 대우를 하듯이요. 엘리사벳이 마리아를 볼 때 신비로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엘리사벳의 배 속에 있는 태아가 기쁨으로 뛰놀았습니다. 마치 엘리사벳의 태중의 아이-세례 요한이 마리아의 태중에 있는 예수님을 알아보고 반응을 한 것처럼 말입니다. 엘리사벳은 성령이 충만하여 마리아의 상황을 다 알고, 마리아와 태중의 아이가 모두 복이 있다고 선언했습니다.
마리아도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서 수태고지를 듣고, 자신에게 벌어진 일이 어떤 것이 다 이해했어요. 마리아는 가브리엘 천사에게,“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믿음으로 반응하여 하나님의 모든 계획을 받아들였습니다.(38절)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만나고 교제할 때, 하나님의 모든 뜻이 이뤄져 가는 과정임을 확인하고 확신했어요. 하나님께서 어린 마리아에게 꼭 필요한 하나님의 사람을 친족 가운데서 만나고 교제하게 하셨습니다. 마리아는 이 확신 가운데 46-55절에 유명한 마리아 찬가(MAGNIFICAT)를 불렀습니다.
6. 찬가를 시작하며 마리아는 기쁨으로 자신이 받은 은혜를 노래했습니다.“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그의 여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46-48절) 참 기가 막힌 노래입니다.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는 상황에서, 마리아는 어떤 두려움도 걱정도 없이 이렇게 기뻐하며 하나님을 찬양하였어요. 또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 노래했어요. 위로부터-하나님으로부터 온 말씀은 100% 이뤄집니다. 마리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100% 신뢰하고 확신 가운데 귀한 찬가를 불렀습니다.
복음 제시
7. 마리아는 하나님이 누구이시며, 하나님께서 아기 예수를 통해서 행하실 일을 노래했습니다. 마리아는 하나님이 능하신 이, 그 이름이 거룩하시다고 선포했어요. 하나님은 전능하시고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나머지 마리아 찬가는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을 노래합니다. 하나님의 긍휼하심은 두려워하는 자-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언제나 임하십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들을 흩으시고,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시고 비천한 자는 높이십니다. 주리는 자를 배불리시고 부자는 빈손으로 보내십니다. 하나님은 구약 시대에 약속하셨던 말씀을 기억하십니다.
마리아는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마리아의 태중에 있는 아기 예수를 통해서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영원히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성탄의 주님을 믿는 모든 이들에게 임할 것이라고 노래를 마칩니다. 아기 예수의 나심은 하나님의 긍휼-사랑하심을 이 땅에 나타내신 위대한 사건입니다. 롬5:8,“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대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사도 바울은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이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성탄은 우리를 향하신 위대한 하나님의 사랑하심의 시작이었습니다.
기대
8. 마리아는 엘리사벳과 함께 3개월을 지냈습니다.(56절) 이만큼의 시간이 마리아에게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각 사람의 필요를 정확히 아시고 공급하십니다. 오늘 우리의 필요도 정확히 아시고 공급하세요. 성탄을 기다리고 준비하며 대림절 네 번째 주일 예배를 드리며, 오늘 본문을 나누었습니다. 마리아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만나 확신 가운데 보통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놀라운 일을 감당했듯이, 우리가 외로울 때 영적인 사람을 만나 교제의 시간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리아 찬가를 나누며, 하나님의 긍휼하심-사랑하심이 우리에게 임한 것을 감사하고 찬양을 드리기를 바랍니다. 요즘, 미국에서 목회하는 한 젊은 목사님이(저보다 젊은) 진솔하게 글을 공개하면서 감동을 주고 있어요. 달라스 지역에서 목회하는 분인데요. 성탄을 앞두고 이런 글을 공개했어요. 목사님이 대학 시절에 성탄절을 의미있게 보내고 싶어서 12월 한 달간 중증 장애인들이 사는 공동체에서 섬겼습니다. 성탄절이 다가오자,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연극을 준비하고 성탄 전야 때 공연을 했어요. 공연이 시작되고, 목사님도 무대 뒤에서 출연대기하고 있었는데, 장애인들이 소리를 지르고 뛰어다녀서 공연이 제대로 진행이 되지 못했습니다.
9. 그때, 목사님이 젊은 혈기에 하나님께 질문했답니다.“하나님 저런 사람들도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나요?”이 질문에 하나님께서 너무나 선명하게 답을 주셨습니다. “이 장애인들을 사랑하는 것같이 너를 사랑한다.”이 말씀을 듣고 목사님이 한참 울었답니다.“나를 사랑하는 것같이 아니었고, 장애인들을 사랑하는 것같이.”하나님의 사랑하심은 누구에게나 차별이 없어요. 오늘 예배를 드리며, 우리나라와 한국교회에도 하나님의 긍휼하심-사랑하심이 영원히 임하도록 이 시간 다 같이 찬양하며 기도합니다.(오늘 찬양: 예수 이름이 온 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