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팔달문 시장 00약국 옆에 노점상하는 거구의
75세 아줌마 로서 노점상으로 30년 이상을 하는
당당한 체구로 재산도 상당히 있는 것으로 주변
사람들 모두 알고 있다.
아주메의 남편은 일류 멋쟁이로 내가 언젠가 아주메
에게 이제는 편히 쉬면서 남편과 함께 즐겁게 살지
왜 힘들고 어려운 채소 노점상으로 일을 하느냐고
물었더니 수십년을 노점상으로 일을 하다보니 일을
안 하면 몸이 아프다고 하고
내가 가끔씩 남문을 갈 때 마다 또는 춘하추동. 매서운
추위에도 뜨거운 복날에도 언제나 그 자리에서 터줏
대감 같이 채소 노점상하는 꼭지 아주메는 반갑게
빙그레 웃으면서 건강하시죠 라고 서로 인사한다.
그런데 ?.
언제 부턴가 꼭지 아주메가 터줏대감 같은 자리에서
보이지 않아 왜 안 보이나 하고 생각만 하고 잊어
버리고 있던중.
오늘 남문에 자전거 고치러 가며 00약국에 들어가서
꼭지 아주메 왜 안 보이냐고 하였더니 약사가 하는 말.
아주머니 보름 전에 노점 자리에서 갑자기 쓰러져
사망하였다고.
아...
하회탈 같이 방그레 웃는 꼭지 아주메의 얼굴이 그려
지면서 순간적으로 내 가슴이 먹먹해 지며 아쉬움이
밀려 오는데,
자전거 고치고 집으로 오는데, 패달이 힘 차게 밟히지
않으니...
오늘따라 미세먼지로 하늘도 뿌연 모습 내 마음 같다.
꼭지 아주메 땅에서 노점상하며 고생 많이 하였으니
이제는 하늘에서 편히 쉬십시요 라고 내 마음 분위기
바꾸려고 템포 빠른 노래 다이아나로 심장에 열기를
뜨겁게 올린다.
수원에서 광교산
카페 게시글
김정복(사진)
남문 노점상 꼭지 아주메.
광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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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1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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