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라산은 삼신산의 하나로 옛날부터 우리나라 명산으로 알려져 왔고 제주도 중앙에서 그 줄기는 동서로 뻗어 있으며 남쪽은 급한 반면 북쪽은 완만하고, 동서는 다소 높으면서 평탄하고 광활하다. 한라산은 지질학상 신생대 제4기에 화산분출로 생성된 휴화산으로 대부분 현무암으로 덮여 있는데 산마루에는 분화구였던 백록담이 있으며 고산식물의 보고로서 식물의 종류도 무려 1,800여 종이나 되어 울창한 자연림과 더불어 광대한 초원이 장관을 이룬다. 뿐만 아니라 높은 절벽과 깎아지른 듯한 비탈, 그리고 얕은 계곡의 기암괴석 등 빼어난 자연경관과 이 산의 명물로 꼽히는 진달래 군락이 또한 아름답다. 그밖에 천자만홍에 덮인 가을의 만산홍엽은 빼놓을 수 없는 경관이며, 유독 눈 속에 잠긴 설경의 한라는 절경 중의 절경으로 꼽힌다.
제주시에서 한라산 동쪽 중허리를 가로질러 서귀포를 잇는, 총연장 43km의 5·16 도로는 단연 우리나라에서는 으뜸을 자랑하는 관광도로로서 숲속으로 뻗어가며 산천단, 성판악 등 숱한 경관지와 초원 등을 거쳐, 봄의 철쭉, 여름의 정글, 가을의 단풍숲, 겨울의 설원이 계절따라 변화하는 한라산의 장엄하고 수려한 갖가지 절경 속을 창 밖으로 즐기며 지나가노라면 서귀포 해안의 아름다운 풍치가 한눈에 펼쳐진다.
한편 한라산 서쪽 중허리를 가로질러 제주에서 중문을 연결하는 1100 도로는 전장37km, 1천1백 고지를 통과하는데 제주도의 식수를 해결하는 젖줄인 어승생 수원지, 한 골짜기가 모자라 왕도 범도 아니 난다는 전설어린 경승지 아흔아홉 골을 지나 원시의 밀림 속을 헤치고 금강산의 만물상에 비길만한 영실 기암 가까이를 스쳐 지나간다. 성판악코스와 관음사 코스로는 정상등반이 가능하며, 어리목코스와 영실코스를 이용하면 윗세오름까지만 등반이 가능하다.
요즘 눈이 한동안 내리지않아 어느곳으로 고민하고있든중 아는 분한테 제주도 한라산 같이 가지않겠느냐는 전화를 받고 준비도 없이 갑자기 금요일 오후에 승합차에 실려 목포에서 하루 밤 자고 새벽에 유달산 그리고 갓바위을 구경하고 아침을 먹고 9시가 넘어
제주행 여객선에 몸을 싣었는데 주말 제주로 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편안히 앉아쉴곳도 없이 넓은 갑판에서 간단한 술한잔으로 시간을 보내며 거센 파도에 시달리며 5시간만에 제주항에 도착하여 여행사 버스에 타고 송악산에 도착하여 송악산 외각길을 태풍서자끔되는 모진바람을 맞으며 송악산 일주를 하고 1인분에 2만냥하는 제주 흑도야지식당에서 하루 종일 파도와 바람에 시달린 몸과 마음을 한잔술로 풀고 널직한 펜션에서 자고 새벽4시 50분에 아침을 채우고 5시 50분 깜깜한 밤 성판악 탐방안내소에서 6시 10분에 심봉사처럼 더듬거리며 앞에사람 엉덩이만 쳐다보며 산행을 하다 보니 하늘엔 밝은 달님이 더듬거리는 중생이 불쌍하다는듯 환하게 인도해주더군요.ㅎㅎ
사라오름 대피소를 지나니 햇님이 기지개를 켜며 일어나 달님에게 우리를 인수 인계 받아 어제는 구름때문에 나오질 못해 미안하다는듯 최선을 다하는 햇님 덕을 보며 3시간 반쯤 백록담에 올랐는데...우아~~~그때 그 풍경을 뭐라고 표현할수 없었어요.
발 아래 펼쳐진 아름다운 구름. 넓은 푸른 목장에 하얀 양떼들이 뛰어논다고 할까요?ㅎㅎ
하지만 아름다운 백록담에 웬 사람이 그렇게나 많은지..오죽하면 제 인증사진도 못 박고 왔어요.ㅎㅎ
맑고 밝고 따뜻한 백록담에서 조금 쉬었다고 관음사방향으로 하산을 하다 널직한 곳에서 하루종일 메고다닌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우고 썰매장같은 등사로에서 미끄러져 넘어지고 또 자빠지고 너무 웃어 배꼽을 웅켜지고 관음사 탐방로입구에 도착하니 1시도 되지않았네요.ㅎㅎ
다른코스에 등산객을 태우고 온다는 관광뽀스를 기다리다 우리 끼리 자금을 모아 용두암 해변으로 옮겨 해삼안주에 쐬주로 놀다 시간이 되었기에 제주항에서 4시 20분 배를타고 목포로와 충주 집에 오니 새벽3시가 넘어 무척 피곤했지만 즐겁고 무척 즐거운 산행이였어요.
첫댓글 즐감!~~추억은 아름다운것...강추!!
감사합니다.
쌀쌀한 날씨속 화요일 따끈한 하루되세요.
여기저기 잘 다니시지만
그에 못지않게
사진도 여기저기 잘 찍어 두시네요
두고두고 기념 되겠죠
음악까지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쌓여있는 사진을 정리해야 하는데 너무 방대해 어찌 할줄을 모르겠어요. 정리 해야 별로 쓸곳도 없을테구...
작년것도 영상편집 하다 방치 상태에요.ㅎㅎ
날씨가 제법 춥네요.
따뜻한 하루되세요.
덕분에 목포-제주도 구경 잘 했습니다.
지금은 별 소용없을것 같은 사진도
100년, 200년후에는
굉장한 역사적 보물이 될 겁니다.
틀림없습니다.
ㅎㅎ감사합니다.
전에는 한라산이 아무나 가고 아무때나 갈수가 있었는데
지난해 부터 미리 신청 받아 1일 1500명만 입산할수 있는데
예약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라고 하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