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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11일(일) 14시 30분, 중·고딩친구와 양재시민의숲역 1번출구에서 만나 여의천을 걷다 오래간만에 서울둘레길 4코스(대모산~구룡산~우면산) 일부구간을 걷기로 하고 염곡동에서 구룡산(九龍山) 정상을 올라갔다.
구룡산은 서초구 염곡동, 내곡동과 강남구의 개포동일대에 위치한 산이다. 관악산, 청계산, 우면산 등과 산자락이 이어진다. 구룡산 제2봉인 국수봉전망대에서는 서울 일대와 경기도 한강 하류와 상류지역까지 전망할 수가 있었다.
열 마리의 용(龍)이 승천하는 것을 인근을 지나가던 임신한 여성이 보고 크게 놀라 소리를 질러 용 한마리가 떨어져 죽고, 아홉 마리만 하늘로 승천하였다 한다. 아홉 마리 용이 승천하면서 남긴 흔적이 구룡산이라 불리게 되었으며, 하늘에 승천하지 못하고 죽은 용이 있던 자리가 물이 되어 양재천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 실제로 산을 자세히 보면 9개의 계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상보다 낮은 이 산의 주봉(主峰)은 국수봉(國守峰)이라 하는데, 조선시대 전부터 정상에 봉수대(烽燧臺)가 있어 국가를 지킨다고 해서 붙여진 것으로 이 곳에는 바위굴 국수방(國守房)이 있어 봉수군(烽燧軍)이 기거했다고 한다.
내곡동 구룡산에 세종대왕이 묻힌 영릉(英陵)이 있었으나, 1469년(예종 1년) 여주로 천장(遷葬)을 하였다고 한다. 초장지(初葬地)였던 작고개 넘어 내곡동에 '국가정보원'이 들어서 있다. 구룡산 기슭엔 능인선원과 자룡사가 있다. 2015년 9월 13일 능인선원에 세계 최대 '약사여래좌불'을 점안하여 이름을 "서울약사대불"이라 하였다.
또한, 접근이 용이하고 높이가 적당하여, 일제 강점기 이래로 현대적 기상관측이 이루어지고 있다. 1925년 을축년 대홍수때 구룡산에 12.74m 수위가 관측되기도 했으며, 구룡산 등산로에 2014년 9월 "구룡산산악기상관측소"가 만들어져 산악 기상 관측을 하고 있었다.
◈ 월일/집결 : 2022년 12월 11일(일) /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 1번출구 (14시 30분)
◈ 산행코스 : 양재시민의숲역-여의천-염곡동-서울둘레길(4코스)-구룡산산악기상관측소-구룡산(정상)-구룡마을-개포농협-뒤풀이장소-구룡역-집
◈ 참석 : 2명
◈ 뒤풀이 : 돼지고기(삼겹, 가브리살) 구이에 소·맥주 / "한우가 정육식당" <강남구 개포성당옆, (02) 529-9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