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네트워크][뉴스네트워크]제주도, 학교급식 위생 강화
⊙앵커: 이어서 제주입니다. 수도권 지역 학교 90% 이상이 학교급식을 위탁 운영하는 것과는 달리 제주에서는 모든 학교가 직영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만큼 안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학부모인 30여 명의 조리원들이 학교 안 급식소에서 학생 2000여 명의 점심식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제주도 내 학교 급식은 이동과정에 음식물 오염을 줄이기 위해 모두 직영으로 이루어집니다. 조리원들은 모두 이 학교의 학부모들입니다. 무료 봉사가 아니라 일당을 받는 조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녀들이 직접 먹는 급식의 영양과 위생상태를 따지는 감시자 역할까지 합니다.
⊙배현숙(학부모 조리원): 우리 아이가 일단 학교에 다니니까 와서 아이 먹는 것도 보고 아이가 어떻게 음식을 만들어져서 어떻게 해서 먹는 것인가, 그걸 보기도 하고...
⊙기자: 학교 급식소는 1년에 두 차례 반드시 식품영양학 교수까지 포함된 학교급식 관리팀으로부터 철저한 위생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학교급식 직영을 위해 초기 시설 투자가 부담되지만 제주에서는 90% 이상을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맡았습니다.
⊙강성균(제주도교육청 평생교육체육과장): 아이들에 대한 급식이 사실 대단히 중요한데, 만큼이나 교육활동 예산의 우선 순위를 급식소를 만드는 데 두었죠.
⊙기자: 최근 한 조사에서 위탁급식을 하는 학교의 식중독 발생률은 직영급식을 하는 경우보다 최고 6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나 100% 직영의 제주도 학교 급식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KBS뉴스 김세정입니다.
☞ 직영으로 급식을 하다보면 아무래도 위탁급식보단 위생에 문제가 많을 것이다. 학부모들은 위생에 관한 지식을 알고는 있어도 전문 조리원들보단 떨어지기 때문에 그 규칙을 잘 지키지 못해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머리수건이나 앞치마 같은 것을 잘 착용하지 않는다거나 조리장 청소가 불량하거나, 조리기구 등의 위생이 불량한 경우가 많다. 아무리 직영을 한다고 해도 전문 영양사나 조리원 등을 어느 정도 배치하여 위생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고 그러기 위해선 국가에서도 많은 영양사들을 고용하여야 할 것이다.
신라대 오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