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사업장 현장에서 CO2 포집을 사전에 점검해 볼 수 있는 테스트 설비가 구축돼 운영에 들어갔다.
탄소포집 전문기업인 ㈜카본코리아(회장 신동식 24회)는 지난 3월 13일 충남 천안시에 소재한 KC글라스(주) 유리제조 공장에서 CO2 포집 모델 플랜트를 준공하고 본격적으로 CO2 포집 연속운전에 들어가게 됐다.
카본 코리아는 앞으로 2개월 동안 유리 제조공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면서, 포집설비의 성능, 포집량, 포집 효율, 에너지 소비량, 경제성 등 이산화탄소 포집에 대한 종합 정보를 KC글라스측에 제공하고, KC글라스는 이를 바탕으로 탄소포집 설비 투자계획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 모델 플랜트는 ㈜ 카본코리아가 자체 개발한 고효율 압축시스템과 포집시스템 기술을 적용해국내기술로 설계 엔지니어링과 기기 제작을 한 것으로써, 1일 1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게 된다. 이 설비는 컨테이너(길이 8m 폭 3m)에 탑재해이동이 편리하도록 하였고, 설비도 소형 모듈화함으로써 현장에서 장착과 해체가 용이하고 운전 비용도 대폭 줄일 수 있도록 했으며, 테스트 결과도 1~2 개월 안에 신속하게 알아볼 수 있게 했다.
그간 업계에서는 탄소중립과 ESG경영 실현을 위해 CO2 감축이 현안이 되고 있으나, 포집기술과 포집효율, 경제성에 대한 검증된 실증설비나 자료가 없어 포집설비 구축과 투자에 많은 애로를 겪어 왔다. 업계에서는 이동식 포집 테스트 플랜트 가동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테스트 설비를 가지고 사전 테스트를 거쳐 자사에 맞는 포집기술과 설비를 합리적으로 구축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탄소 감축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동식(24회) 카본코리아 회장은 “KC글라스에서 하고 있는 첫 테스트 플랜트 운영 현장을 업계에 공개할 계획이며, 이미 이번에 준공된 모델 플랜트로 테스트를 해 달라는 요청을 여러 업체로부터 받고 있다"며 "테스트 플랜트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기업 맞춤형 CO2 포집설비 구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 카본코리아는 석탄발전소, LNG 발전소 등 대형 플랜트에서 배출하는 대용량의 CO2를 포집하는 '가스터빈 기반 압축 HPC 대형 포집기술'과 함께 지난해에 순수 국산 기술로 중소형 포집기술을 개발 완료함으로써 국내외에서 CCUS 사업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동식(24회)/카본코리아 회장: 건강이 허락하고 시간이 허락하면 마지막 날까지 이런 일을 하고 싶어요. 지구가 멸망해도 한국에 사과나무를 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