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냐 누가 말 못 하는 자나 못 듣는 자나 눈 밝은 자나 맹인이 되게 하였느냐 나 여호와가 아니냐 12 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
나 가진 재물 없으나 나 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 나 남에게 있는 건강 있지 않으나 나 남이 없는 것 있으니 나 남이 못본 것을 보았고 나 남이 듣지 못한 음성 들었고 나 남이 받지 못한 사랑 받았고 나 남이 모르는 것 깨달았네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가진 것 나 없지만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없는 것 갖게 하셨네 -송명희 시인<나>-
오늘 하나님과 모세와의 대화를 묵상하던 중 송명희 시인이 생각났다. 중증장애인으로 태어나면서부터 얼마 살지 못할 것이라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그 후로 살면 사는 대로 감사하고 죽으면 천국가서 감사하다고 말한다. 아파서 모든 것에 욕심이 나지 않아서 감사하다고 말한다. 자신의 삶을 비관하지 않고 그 모습 그대로 이 땅에 살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만을 드린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그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면서 찬양의 시로 하나님께 경배드린다. 그 모습 그대로를 세상에 드러내며 이 땅에 창조하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는 증인의 삶을 살아내신다. 정말 존경스럽지 않을 수가 없다.
11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냐 누가 말 못 하는 자나 못 듣는 자나 눈 밝은 자나 맹인이 되게 하였느냐 나 여호와가 아니냐
하나님은 오늘 모세를 애굽에 보내기로 작정하시고 모세가 말한 염려를 없애주시고자 그 앞에서 지팡이와 손으로 이적을 행하신다. 하나님의 권능을 믿으라고..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믿으라고.. 그러나 모세는 결국 자신의 입이 둔한 것을 탓하며 애굽으로 가기를 주저한다. 지도자로 선택받은 자리를 두고 어찌보면 겸손과 겸양으로 말 하는 것 처럼 보이겠지만 하나님이 택하시고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나타내 보이셨는데도 모세는 자신을 계속 변명하는게 이제는 비겁하고 나태하고 불신앙의 모습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
사실 나 또한 영혼을 구하는 일에 이렇게나 나를 변명하게 만든다.. 그런데 오늘 예배중에 영혼사랑하는 마음이 내게 없음을 알게 하셨는데 사실 너무 놀랐다. 나 사랑이 많지 않나? 섬길 줄도 알고 헌신도 하는데? 왜 이런 마음을 주신거야? 기도시간에 깨달았다. 영혼이 천국을 바라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없었다... 교회에서 성도가 떠난 자리를 보면서도 가슴을 치지도 않는다. 울지도 않는다. 부르짖음도 없다. 하나님께 내 변명만 늘어 놓았다. 내 아픔만 이야기 했다. 내가 받은 충격만 위로해 주시기를 떼썼다. 내가 먼저 사랑으로 다가갔으면... 내가 먼저 섬겼으면... 십자가의 사랑의 충만하신 그 은혜로 회복되었다고 늘 말하면서도 그 받은 사랑을 나타내지 않았음을 깨닫게 하신다. 영혼을 살리는 일에 그닥 관심이 없었던 나를 보게 하셨다. 수줍어서.. 소심해서.. 바빠서.. 시간이 없어서.. 이런 변명만 하는 나를 말이다.
12 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
이런 나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다시한번 내게 말씀하신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며 내 입술에도 지혜를 주셔서 예수님을 전할때 할 말을 가르쳐주는 은혜로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사용되리라 기대하게 하심에 감사드리며 기도드린다.
사랑의 하나님. 주님의 사랑도 의심하고 영혼이 실족하거나 주님을 모르는 채로 살아도 그들의 믿음을 탓만하며 영혼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지 못했던 어리석은 저였음을 고백합니다. 이렇게 어리석은 저일지라도 주님은 사랑하셔서 저와 함께하시며 구원의 통로로 사용하시기를 원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제 마음에 예수님의 사랑을 품게 하시고 영혼의 영생을 위해 안타까워하는 긍휼한 마음이 제게 있기를 소망하며 바라게 하옵소서. 오늘도 저를 깨닫게 하신 은혜에 감사드리며 행함이 있는 믿음의 자녀로 살게 하소서.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나타내고 경배드리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감사드리오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