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 예수님께서는 왜 구원자이신 유일한 하느님에 대한 이스라엘의
신앙에 상반돤 입장을 보이셨는가?
예수님께서는 유일한 하느님에 대한 신앙에 상반되는 말씀을 하신
적이 한 번도 없으셨다. 메시아의 약속을 성취하는 놀라운 하느님의
업적을 수행하실 때나, 당신 자신을 하느님과 동등한 분으로 계시하
실 때, 곧 죄의 용서를 선포하실 때에도 모순되는 입장은 결코 취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당신을 믿고 회개하라는 예수님의 요구
를 감안하면 신성 모독자로 사형에 처해 마땅하다고 판정한 유다 의
회 법정의 비극적 오해를 이해할 수도 있다.
117. 예수님의 죽음의 책임은 누구네게 있는가?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에 대한 책임을 그 당시에 살고 있던 모든 유
다인과 그 이후의 시간과 공간에 속한 다른 유다인들에게까지 무분별
하게 돌릴 수는 없다. 죄인으로서 모든 사람이 실제로 구세주께서 겪
으신 고난의 원인이고 도구이며, 특히 게속해서 죄에 떨어지고 악습
을 일삼는 그리스도인의 죄가 더 크다.
118. 그리스도의 죽음은 어떤 이유에서 하느님의 계획에 속하는가?
하느님께서는 죄로 말미암아 죽게 된 모든 사람을 당신 자신과 화
해시키고자 당신 아들을 세상에 보내시는 사랑의 주도권을 행사하
시고, 당신 아들이 죄인들을 위하여 스스로 죽음에 넘겨주도록 하셨
다. 구약 성경에서 특히 고난 받는 종의 희생으로 예언한 그리스도의
죽음은 '성경 말씀대로' 이루어진 사건이다.
119.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당신 자신을 성부께 바치셨는가?
그리스도의 생애 전채는 성부의 구원 계획을 실행하시려고 성부께
당신을 바치시는 자유로운 봉헌이다. 그분께서는 "많은 이들의 몸값
으로 자기 목숨"(마르 10,45)을 내어 주시고, 또 그러한 방법으로 온 인
류를 하느님과 화해시키신다. 그분의 고난과 죽음은 그분의 인성이
어떻게 인류의 구원을 바라시는 하느님 사랑의 자우롭고 완전한 도구
가 되는지를 드러낸다.
120.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님의 봉헌은 어떻게 표현되는가?
예수님께서는 수난 전날 사도들과 함께 마지막 만찬을 하시던
에 당신 자신의 자발적인 봉헌을 미리 실행하고 그 의미를 드러내신
다.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주는 내어 주는 내 몸이다"(루카 22,19). "이는
......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 (마태26,28) 이리
하여 그분께서는 동시에 성체성사를 당신 희생의 "기념제" (1코린
11,25 참조) 로 제정하시고 당신 사도들을 새로운 계약의 사제로 세우
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