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NH농협카드가 팀리그 데뷔전에 출전한 '원더우먼' 정수빈의 끝내기 역전타에 힘입어 프로당구 팀리그 2연승을 달렸다.
16일 낮 12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1라운드 2일차 경기에서 NH농협카드는 휴온스에 세트스코어 4-2로 승리했다.
1세트와 3세트를 패해 세트스코어 1-2로 끌려가던 NH농협카드는 4세트 혼합복식전부터 연달아 세 세트를 따내며 역전승을 거두었다.
1세트에 NH농협카드는 마민껌(베트남)과 김현우1이 출전해 휴온스의 '에이스' 하비에르 팔라손과 1241일 만에 팀리그에 복귀한로빈슨 모랄레스(이상 스페인)와 대결했으나, 팔라손이 혼자서 11점을 모두 득점하는 활약을 펼치면서 9이닝 만에 9:11로 패했다.
2세트 여자복식전에서는 NH농협카드 김보미와 김민아가 김세연-이신영(휴온스)을 상대로 5이닝 만에 9:5로 가볍게 승리해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3쿠션 여자 세계챔피언' 이신영은 이번 2세트 경기에서 팀리그 데뷔전을 치렀으나, 아쉽게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패했다.
NH농협카드는 3세트 남자단식에 주장 조재호가 나와 팔라손과 대결했으나, 팔라손이 초구에 5득점 후 2이닝에 대거 8점타를 터트려 0:13까지 점수가 벌어지면서 4이닝 만에 3:15로 승부가 마무리됐다.
세트스코어 1-2로 끌려가던 NH농협카드는 4세트 혼합복식에서도 조재호-김민아가 휴온스의 모랄레스-차유람에게 8이닝까지 3:7로 뒤져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9이닝에서 대거 5점을 만회해 8:7로 역전한 NH농협카드는 다음 10이닝 공격에 모랄레스가 원뱅크 샷으로 끝내기를 시도하다가 큐미스를 범하면서 얻은 기회를 조재호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9:7(10이닝)으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2-2로 동점을 만든 NH농협카드는 5세트 남자단식에 출전한 '해결사'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가 휴온스의 '이적생' 이상대에게 1이닝 8점타를 올리며 5이닝 만에 11:4의 승리를 거둬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운명의 6세트 여자단식에서는 'NH농협카드 신입' 정수빈과 '투어 챔피언' 김세연의 승부가 벌어졌는데, 정수빈이 3:7로 패색이 짙던 승부를 막판에 뒤집고 9:7로 역전승을 거두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정수빈은 3이닝 선공까지 3:2로 1점 앞서 있었으나, 후공에서 김세연의 5점타가 터지면서 3:7로 역전돼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그런데 정수빈이 4이닝 선공에서 원뱅크 넣어치기로 2점을 득점한 뒤 정교하게 옆돌리기를 성공시켜 1점차로 추격했고, 다시 스리뱅크 샷을 득점하며 8:7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다음 김세연의 타석에 원뱅크 샷이 놓였으나 1적구를 너무 얇게 맞으면서 득점에 실패한 뒤 정수빈이 5이닝 선공에서 길게 비껴치기를 득점하며 그대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정수빈은 직전에 열린 정규투어 2차전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켜 이번 팀리그에서 활약이 기대됐는데, 처음 출전한 이날 경기에서 피날레를 장식하고 다시 한번 돌풍을 이어갔다.
6세트에서 경기가 끝나면서 7세트에 예정된 마민껌과 휴온스 주장 최성원의 대결은 진행되지 않았다.
전날 지난 시즌 '라이벌' 크라운해태를 상대로 영봉승을 거둔 NH농협카드는 이날 휴온스를 꺾고 가장 먼저 2승(승점6)을 거두며 선두에 올랐다.
프리시즌에 팀원을 대폭 교체한 휴온스는 이번 NH농협카드전이 시즌 첫 경기였으나, 4세트부터 연속 패배를 당하며 1패를 안았다.
1라운드 3일차인 16일에 NH농협카드는 경기가 없고, 휴온스는 오후 3시 30분에 웰컴저축은행과 두 번째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5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