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땅까지 먼 걸음 해주신 까를로스 님, 만나 뵈어 반가웠습니다
늘 밀롱가에서 디제잉하시는 모습만 뵙다 반짝반짝 잼난 강습으로 만나니 더 좋았습니다
서울서 지난번(이번 삼색밀롱가 제외하고) 뵈었을 때가
세월호 참사 직후였는데, 그러니 120여 일이 훌쩍 지난 셈이네요... (아ㅡ.ㅡ 세월호,,,부디...)
그때도 그랬고 어제도 그랬지만
까를로스 님 분위기가 참 차분하면서도 그윽하신 게, 땅고스럽달까요... 암튼 좋았어요~^^
왕성하게 디제이로 활동하시는 까를로스 님의 뮤지컬리티 특강인지라,
다들 큰 기대 품고 오셨겠지요?!!! 저도 두근두근~~~ㅋㅋ
시로 매니저가 적어준 큼지막한 이름표 달고 연습실에 둘러서니
홀연 다시 초급이 된 듯, 아련한 그리움과 설레임까지 살풋 느껴지더라는,,,
몸풀기부터 시작된 특강.
코 마사지부터 시작한 독특한 몸풀기 루틴이 꽤나 인상적이었어요
코를 문지르다 보니 저절로 어깨쪽도 편안해지는 게 느껴지더라는~ㅋ
거울을 보며 어깨가 보여서는 안 된다며, 체크하라던 말이 기억에 남네요(맞죠? 저질 기억력 탓에 자신감 급하락ㅎㄷㄷ,,,)
이어서 고관절 풀기 동작들, 거기에 팔동작 곁들여 발의 앞뒤로 중심을 옮겨가며 바닥을 느끼게 만들어주던 동작
그 모든 걸 들숨 날숨에 맞춰 밀당하듯 리드미컬하게 음악을 타며 하자니,,,,,
몸이 금세 훈훈해지더라는~
평소에도 자주 이렇게 몸을 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숙제도 내주셨으니, 숙제동작 함서 몸도 품 될듯~)
한참을 그렇게 몸을 편안하게 릴랙스한 뒤
우리의 경애하는 공산주의자 뿌글리에쎄 동지 음악에 맞춰 걷기 시작~
(뿌글은 알헨식 공동체주의 운동가였던 탓에 투옥되기도...ㅠ)
우리의 걸음새를 지켜본 까를로스 님,
왜 어색하고 걷기 힘든지,를 질문으로 던짐서 '뮤지컬리티'의 3요소 설명을 시전.
즉, 최고의 뮤지컬리티를 벼려내기 위해선,
1. 음악에 집중해야
2. 나의 몸 상태가 최적화되어야
3. 내 파트너와의 싱크 또한 최적화되어야
그중 1,2는 기본일 테고, 특히 3번 요소를 가장 크게 신경씀이 마땅하다고 지적.
파트너 캐무시하고 음악에만 집중하면 따로 놀기 십상이라는 말씀. (ㅠㅠ나는 종종 그러지 않았던가, 반성 또 반성....)
(1,2는 내가 노력하면 되는 일이지만, 3은 서로 노력해야 하는 일!!)
그리하여, 뿌글을 우리의 미천한 몸으로 보다 잘 소화하기 위한
본격 트레이닝이 시작되었으니,,,,
ㄷ자 걷기~!! (설명은....생략..하면 넘 불성실한가? 음음 어느쪽으로든 사이드스텝 후 앞으로 나갔다 다른 발 내려놓지 말고 모으기만 한 뒤 다시 백, 사이드. 전진, 후진, 사이드. 이걸 무한반복.)
근데 요령은
이걸, 음악 타면서 느낌 있게 걸어보라는 주문~!!
"당신이 배우인 듯, 가수인 듯, 얼굴에 철판 깔고,
컨닝하지 말고, (즉 정답이 있는 게 아니니 자기만의 방식으로~)
느낌 충만하게 깊이 느끼면서,
귀로 들은 걸 가슴으로 다시 걸러서 몸으로 표현한다는 생각으로,
때론 느리게 때론 비트 있게,,,,,,"
머 그런 까를로스 님의 주문들이, 급생각나네요~ (역시 후기를 써야 정리가 된다능ㅋㅋ)
아무리 몸을 한참 풀었어도
우리몸으로 안 되는 건 암만해두 안됩니다ㅠ
"왜 안되냐? 자기 중심을 잘 컨트롤하며 가지고 놀 줄 알아야 뿌글 뮤지컬리티에 걸맞는 동작을 소화할 수 있는데
그게 안 되는 거다. 자, 그럼 이렇게 해봅시다~"
좌절해 치를 떠는 우리들에게 까를로스 님은 그렇게 용기를 불어넣었고
잼나고도 알찬 강습의 시간이 휘리릭 흘러갔습니다~
특히 중심 챙기며 걷기의 느낌을 알기 위해,
ㄷ자 걷기를 하는 로 뒤에서 라가 허리춤을 두 손으로 꽉 잡아주며
카운터웨이트 역할을 해주며 걸어봤는데요,
오호, 걷기의 신기원이 금세 느껴지더라는...
ㅁㅁ 그정도의 안정감으로
저 뿌글의 느낌을 표현할 줄 알아야, 지대로 된 뮤지컬리티라니...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죠~ㅋ
누가 거들어줘야 겨우 걷는 몸뚱아리를 가지고서
아름다운 춤에 대한 기대로 부푼 라분들을 리드하며 춤을 춰야 한다니,,,
네네 땅고 갈수록 어렵습니당,,,,흑흑
(라분 걷기 연습할 때는 로들이 옆에 서서 라분의 팔뚝을 잡고서 카운터웨이트 역할을 했다는..)
시간이 너무 홀라당 흘러 디살리 음악을 넉넉하게 듣지 못해 좀 아쉬웠지만
(깐따가 다른 디살리보다 빨리 나온다는 50년대의 곡. 곡명이 뭐였죠?????ㅁㅁㅁㅁ)
다음 시간, 시스루 님도 함께해주실 강습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기에는 충분했어요~~~!!!
이번에 못 나오신 분들,
담 시간엔 꼭 나오셔서 함께해욤~
참,
프랭크 님이 궁금해 하신 숙제는:
ㄷ자 걷기를 백스텝으로도 확장한 H 모양 걷기를
뿌글 음악에 맞춰 하루 다섯 곡씩 걷기(하루 걸러 하루씩이라도~!!!)
즉, 사이드 - 전진(한발로만 섰다 다른발 모으기만 한 뒤 뒤로) - 후진 - 또 후진 - 전진 - 사이드 - 전진 - 후진 - 후진 - 전진, 이 루틴의 무한반복. 물론 중간중간 빠우사, 느리게 걷기 등 자기만의 음악 해석 느낌을 표현하며 걷는 것.
첫댓글 이름표 달고 이름도 익혔으니, 선후배 간 뒤풀이의 시간도 가졌으면 좋겠다능~ㅋ 응 시매님? 까를로스 님도 함께~ㅇㅇ??
마지막주 계획하고 있는데 시간 맞으면 2ㅡ3주차에도 한번 할까요??!
@시로(솔땅매니져66,76) 둘째주랑 막강때랑 글케 두번~? 유후~캄솨~~~^^&
강습 참여못한 아쉬움을 후기로 달랩니다. 남은 3주도 생생하고 맛깔나는 후기 부탁해욤
우오앙왕왕!!!! 넘넘 감사드려요~~!! 생생한 글에 절로 수업에 참여한 듯한... 감동감동!!! 담 수업에 뵈어요~~^^
금욜 뒤푸리 때 뵈어 반가웠어요~^^
이번주엔 꼭 쉅때부텀 함께하는걸루~ㅋ
역쉬~^^
형 후기 너무 재밌게 잘읽었어요~^^ 땅고의 ㄷ도 없는 곳에서 일하다 보니 이런 후기라도 읽는게 큰 낙이네요ㅋ 다음 후기도 기대해 봅니다~ㅎ
으하아아앙 단이당 달달한 우리 다~안~
에볼라의 땅에서 고생많으셈 흑흑~ 건강하게 다시 만날 날, 속히 오길~~~!!!
후기가 정말 리얼하네요.ㅎㅎ 기억력 짱이십니다요. 지난 주 빠지신 분들 이번 주엔 꼭 함께 하시길...^^ 뒤풀이 결정되면 따라갑니다. 시간 비워뒀거든요.ㅎㅎ
예에~!!! 이번주에 우리 뒤푸리 함께해욤~!!!!!
내용정리 짱입니다용... 저의 미천한 몸으로 중심잡느라 진땀 삐질삐질 흘리며... 섭내용이 스쳐가네요 .. 에공 숙제해야하는뎅..ㅠㅠ
내일까지 시간 조금 있으니까 숙제 조금씩 해보세요. 시간관계상 숙제 검사하긴 힘들겠지만 다 피가 되고 사리 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