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5. 10. 9. 목요일.
추석(10. 6.) 연휴는 오늘까지이고, 내일(10. 10 .)부터는 평일이다.
2.
내일 아침밥을 굶고는 내과병원에 가서 공복혈당을 조사한 뒤 이에 합당한 당뇨약 1개월 분량을 처방받야야 한다.
당뇨치료를 정말로 오랜 기간동안 받고 있다.
단맛나는 음식, 사탕 등을 극도로 제한한다.
3.
나는 직장에서 벗어난 지 만17년도 더 되었다.
정년퇴직한 뒤 시골로 내려가서, 그때까지 혼자서 살던 어머니와 둘이서 살기 시작했다.
그때 어머니 나이는 아흔살.
섣달그믐이 생일인 어머니는 집나이 다섯 살 때이던가? 아버지(나한테는 외할아버지)의 등에 엎혀서 이웃 면의 산골 마을로 이사왔단다. 그 이후로는 그 집에서 시집 갔고, 그집에서 자식 낳아 키우고, 평생토록 그집에서만 사셨다.
춫남 보령군 남포면 용머리에서 이사와서 살기 시작했던 마을에서 텃밭농사나 지으셨다.
충남 보령시 웅천읍 구룡리 화망마을.
마을회관이 곁에 있는 텃밭 세 자리에서 평생토록 농사를 지었던 어머니.
어머니는 차멀미를 심하게 하셨기에 차를 타고 외지로 나가는 것을 극도로 꺼려하셨다.
학교 교문이 어디에 붙었나도 모르는 어머니는 그저 농사나 지었다.
농사 지으려고 머슴을 두었으나 1970년대 초 이농시기에 마을에서는 머슴(일꾼)이 모두 없어지고, 그들은 보따리를 싸고는 도시로 객지로 떠났다.
점차로 마을 일꾼이 줄어들고.... 내 어머니가 짓던 텃밭은 점차로 잡초가 자리를 잡았다.
국민학교 시절(1960년 봄)에 아버지를 따라서 대전으로 전학 간 쌍둥이 형제.
동생은 대전에서 초·중· 고교를 졸업한 뒤 서울에서 대학(국문학과) 다니다가 여름방학을 맞이해서 시골집에 내려왔다. 저녁무렵에 야외변소에 가다가 뱀 물려서 택시 타고 병원에 갔고, 다음날 병원에서 몸부림치다가 죽었다. 1969년 8월 만20살 때였다.
쌍둥이 형인 나는 혼자서 2025년인 지금껏 살고 있다.
서울 용산구 삼각지에 있는 정부기관에서 행정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정년퇴직한 뒤 내려간 고향 시골.
이제는 어머니가 하도 늙어서 텃밭은 고작 10평도 안 되게끔 줄어들었다.
나는 농사에 서툰 건달농사꾼, 새내기농사꾼이기에 지방농업센터에서 농학을 새로 공부했고, 삽과 쇠스랑으로 텃밭 흙을 파서 일구기 시작했다.
어머니 혼자서 짓다가 어머니가 늙어갈 수록 텃밭 규모는 줄어들고, 대신 잡초나 크게 번졌기에 내가 읍내 포클레인 업자를 불러서 대형 농기계로 밭 세 곳의 흙을 뒤엎어서 갈았다. 잡초인 억새, 갈대, 띠, 스크렁 등의 뿌리를 쇠스랑, 갈퀴 등으로 걷어냈다.
엉성하게 밭을 새로 일궜다.
면내 장터에서 다양한 식물 모종을 사다가 심기 시작해야 했다.
어머니가 농사 짓던 농작물 호박, 메밀, 방콩, 검정콩, 흰콩, 보리, 밀, 차조기, 옥수수, 조, 팥, 수수, 들깨, 참깨, 오이, 조선무, 조선배추, 졸(부추), 쑤세미 등의 씨앗 종자들.
이들 가운데 호박씨앗은 그래도 남았기에 내가 호박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내가 욕심을 내서 재배한 호박은 아래 첫 사진과 같은 품종이다.
엄청나게 크고 무겁다.
......
아쉽게도 내 어머니는 2015년 2월 말에 돌아가셨다. 집나이 아흔일곱살 만나이 95살.
어머니를 서낭당 앞산 아버지 무덤(1982년 6월 집나이 66살에 돌아가심) 한 자락을 파서 합장해 드리고는 나는 그참 서울로 되올라와서 지금껏 산다.
어머니가 없는 시골집에서 나 혼자서 살기가 뭐했기에.
...................
호박 사진을 인터넷으로 검색한다.
호박 종류는 무척이나 많을 것이다.
나는 재래작물 호박을 유난히 좋아한다. 늙은호박으로 국 끓이고, 호박죽을 만들고, 호박을 썰어서 만든 호박떡 등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달콤한 맛도 좋고, 배도 부르고, 소화도 잘 되고, 값도 싸고, 양도 푸짐하고, .....
......
내가 고향 떠난 지도 만10년을 더 넘었으니 이제는 내 시골집에는 작물 종자(씨앗)\는 한 톨도 없다.
엄청나게 큰 호박 크기
다양한 호박 종류
호박씨. 맷돌호박 한 통의 씨앗은 300개 정도 나온다
.....
쉬자.
더 보완할 예정.
사진은 인터넷으로 검색한다.
용서해 주실 것이다.
사진에 마우스를 대고 누르면 사진이 크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