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은 어떤 이유에서든 지역구 경선에서 탈락했습니다.
경선에서 탈락한 사람을 지역구를 옮겨 공천한다는 건
새누리당 스스로 룰(rule)을 어기는 행위입니다.
만일 조윤선을 구제해 지역구를 옮겨 준다면
공천위가 무슨 정당성이 있겠습니다.
스스로 판을 깨면 안되요.
조윤선이 좋은 인재인지 아닌지는 국민이 판단하는 겁니다.
조윤선이 얼마나 대단하기에 정당이 특별대우를 해야 하는지 국민이 이해 못합니다.
아무리 좋은 인재라도 지역구 국민들이 참여한 경선에서 졌으면 그만입니다.
조윤선을 꼭 국회에 들이렸으면 전략공천, 단수 후보로 했어야 하죠.
이혜훈은 지역구 관리를 잘한 겁니다.
지역구 관리 잘한 사람은 못 이깁니다.
국회의원은 기본적으로 지역구 대표입니다.
지역구 국민들이 이혜훈을 선택했으면 조윤선은 국민에게 선택받지 못한 겁니다.
아깝고, 억울하고 한 건 다른 탈락자들도 다 마찬가지죠.
차라리 윤상현은 공천 탈락 이유가 말이 안되기에
공천을 하든가 경선을 하는게 맞죠.
조윤선의 경선 패배는 조윤선이 아직 지역구 국민과 살을 맞대고
자신을 희생해야 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미달이란 겁니다.
서초의 딸? 청와대의 딸? 그런 얄팍한 금수저 같은 특권의식으론 국회에 들어가면 안됩니다.
이혜훈은 상당히 높은 스펙을 가진 사람이고
비록 처신에 문제가 있고, 노선도 공생경제쪽에 가까워 우려가 되지만,
굉장히 높은 스펙을 가진 여성임에도 저런 정도까지 머슴스럽게
지역구 관리를 잘하고 지역 국민들과 높은 스킨쉽을 유지해 왔다면
국회의원으로선 자격이 충분히 있습니다.
국민의 종 노릇하는 정치인은 못 이깁니다.
그게 정치예요.
이런 문제는 친박 비박을 따질 일이 절대 아니죠.
유승민은 새누리당 지지자들을 속였기 때문에 제거가 맞지만,
조윤선을 이런식으로 구제하면 새누리당 스스로 정당성을 잃습니다.
새누리당이 스스로 룰을 깨고 조윤선을 특별대접해 국회의원 배지를 달아주면
유승민 제거가 무슨 정당성이 있고, 무슨 논리가 있고, 국민이 이해하겠습니까.
다음 선거에서 전략공천 제도를 살리든지,
또 여론조사가 공정하지 못하면 고치든지,
공천제도를 수정해야 할 일이지, 정당 스스로 임의로 룰(rule)을 깨면 안됩니다.
새누리당이 룰(rule)을 깨고 조윤선을 구제한다면,
이건 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