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느삼[학명: Echinosophora koreensi (Nakai) Nakai]은 콩과의 낙엽이지는 활엽 키작은나무이다. 고삼을 ‘너삼’, ‘쓴너삼’이라 부르는데 이 고삼과 닮았다 하여 ‘개너삼’으로 부르다가 ‘개느삼’이 되었다. 다른 이름으로 조선자괴, 느삼나무, 개미풀 등으로 부른다. 영명은 Korean Necklace-pod이다.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꽃이 매우 아름답다. 천연기념물 제372호(강원도 양구군 동면 임당리, 양구군 양구읍 한전리)로 지정된 희귀특산종 학술연구자원이다. 늦봄에 화려한 노란색 꽃을 피우므로 정원수로도 적합하고, 식물원 등지에도 널리 심는다. 꽃말은 '사랑'이다.
모름지기 이름 앞에 `개'라는 글자가 붙어 대접받는 예가 드물다. 살구를 닮은 열매는 먹을 수 없어 '개살구', 토종이면서도 화려하지 못해 연꽃이 못된 `개연꽃'... 하지만 개느삼은 `개'+`느삼(고삼)'이면서도 귀히 여겨진다.개느삼이 중요한 이유는 우선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다. 전에 소개한 미선나무처럼 집안 자체가 우리나라에만 있어 의미가 크다. 더욱이 개느삼은 분포지가 함경북도 북청과 평안도 맹산, 신흥 정도로만 알았다가 남한 땅인 강원도 양구에서도 자라는 것이 확인되어 천연기념물 372호 지정, 희귀·특산나무로 보호받게 되었다.
개느삼이 발견된 경위가 재미있다. 1965년 한 식물학자가 양구의 한 초등학교에 가서 학생들이 방학숙제로 해 낸 식물표본을 보다가 이 표본을 보게됐다.사단장집 뒷동산에 많다는 아이의 말을 듣고 가보니, 정말 그곳에는 남한에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한 개느삼이 가득 자라고 있었다. 고향이 평안도인 그 식물학자는 고향사람을 만난 듯 반가워 그 일대를 조사한 결과 이 지역이외에도 3곳에 더 분포하는 것이 알려지게 된 것이다.자연보호가 이유가 되어 이제는 금지되고 있는 식물표본 숙제가 오래 전에는 이렇게 유용하게 활용되었던 것이다. 이름은 고삼(느삼)처럼 약으로 쓰지 않아 개느삼이 되었지만 법적으로까지 극진하게 보호받는 팔자가 되었다. 개느삼을 자세히 살펴보면, 작고 아담한 키에 아까시나무잎을 닮은 잎새, 늦은 봄이면 샛노란 꽃송이들이 많이 달려 아주 아름답다. 관상수로 개발해도 좋을 듯 싶은데 아마 머지않아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는 자원이 될 것 같다.
크기는 약 1m이다. 땅속에 가는 줄기가 있으며 어두운 갈색의 가지에는 털이 나 있다. 깃털처럼 생긴 잎은 엇갈려 나며 약 13~27장의 잔잎으로 이루어진 겹잎이다. 잔잎은 길이 약 0.8~1cmfh 윗면에는 털이 없으나 아랫면에는 하얀 털들이 빽빽하게 있다. 모래가 섞인 기름진 흙에서 특히 잘 자라며, 번식할 때에는 어린 줄기를 나누거나 땅속줄기에서 새싹이 나와 번식한다.
꽃은 5월 경에 총상꽃차례는 길이 3 ~ 5cm로 새가지 끝에서 나와 5 ~ 6개의 꽃이 달리고, 꽃은 길이가 15mm로 노란색으로 털이 있고, 작은포는 피침형이며 검은빛이 돌고 털이 있고,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며 뒤쪽의 2개가 약간 작고 꽃받침통에 털이 존재한다. 척박한 경사지나 절개사면에서 자라며 1m 정도인 줄기가 곧게 서서 자라고 가지는 털이 있으며 암갈색이고, 동아는 털로 덮여 있어 보이지 않고 잎자국이 돌출하여 양쪽에 침상의 포가 있다. 땅속줄기로 번식한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홀수깃모양겹잎으로, 길이는 4 ~ 6cm이다. 소엽은 13 ~ 27개로 타원형이며 잎끝은 작은 오목형이고, 원저이며 길이가 8 ~ 10mm로, 뒷면에 흰색 밀모가 있으며 작은잎자루와 꽃대축에 털이 많다. 땅속줄기를 잘라서 근삽한다. 남한에서는 종자 결실이 어려우므로 실생번식은 불가능하다.
생약명은 고삼(苦蔘)이다. 약재로도 쓸 수 있는데, 통증을 가라앉히고 염증을 소독하는 데에 효과가 있다. 몸의 독소를 빼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뿌리를 독충에 물렸을 때 해독 치료에 효과적이다. 적용질환은 진통, 소염, 해독, 타박상, 어혈 등을 치료한다. 용법 용량은 찹쌀뜨물에 담가서 하룻밤 재우고 3~4시 간을 쪄서 말려 가지고, 탕약에는 약간씩 넣고 환약을 만들어 먹는다.
[참고문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우리 나라의 나무 세계 1(박상진.김영사)》, 《Daum, Naver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 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
첫댓글 좋은 정보 자료입니다.
감사합니다 ~
고봉산님
식물 이름부터 호기심이 가는 개느삼, 이름에 삼자가 들어가는데도 콩과로 분류하는것이 이해가 안되지만 우리나라 토종으로 북한지역에서만 서생한다고 여겼든것이 강원도 양구에서 발견되어 학계가 경사가 난것처럼 반겼다니 참 흐뭇한 일입니다.
무원 김명희 교장선생님
개느삼! 참 예쁘네요. 잎을 보면 '풀싸리'같고, 꽃생김은 '골담초'. 그런데 '풀싸리'는 꽃이 분홍색이고. '골담초'는 가시가 있어요. 개느삼도 키워보고 싶네요.
무원 김성희 선생님
베란다 정원 너무 멋지고 아름다워요.
벌써 봄이 온 듯 하네요.
다재다능하신 주인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매일 아침 갖가지 꽃과 나무들의 정보와 흥미로운 이야기 감사히 잘 보고 있습니다.
한라산에서 자생하는 구상나무도 만나보고
싶고, 꽃이 아름다운 개느삼도 실제로 만나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