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양지운
1부 히로이토와 종전 조서
2019년 8월 12일 방영
https://www.youtube.com/watch?v=OOvk2rTwcI4&t=212s
2부 속죄하는 나라 망각하는 나라
2019년 8월13일 방영
https://www.youtube.com/watch?v=boKJc4IDuBw
지난 월요일은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날이었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으로 검은 월요일이 닥쳐와 정말 심각한 월요병을 사람들이 겪을 거라 예상되었는데 의외로 조용히 지나갔죠. 대신 다음날 주가 폭락으로 전세계가 충격을 받았지만요.
마츠모토 레이지 선생이 별세하고 꼭 한 달 지난 날에 오에 겐자부로 선생이 작고 하셨습니다.
두분 모두 만화와 소설로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지행하며 차별과 억압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작품 활동을 하신 분인데 공교롭게도 한일간의 과거사 문제 징용 배상과 일본의 군비 증강이 큰 논란이 되는 시기에 타계를 하셨네요.
같은 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양자경 여사가 95년의 역사에서 최초로 아시아인 여우 주연상을 수상하여 유리 천장을 깨는 새역사를 이루었습니다. 세상에 보잘 것 없고 무가치한 사람은 없이 세상 모든 사람은 존귀하고 중요하다는 주제를 에브리싱 에브리웨어 올 엣 원스가 아카데미를 석권했고 영화의 주제와 결을 같이 하는 배우들의 수상 소감이 사람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주제 대호 세상 모든 사람은 존귀하고 보잘 것 없다해서 천대 받아야 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기에 인권은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는 절대적인 존재입니다. 또 개인의 자유와 인권이 존중 받고 보호되려면 서로 다른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다양성이 지켜져야 하는데요.
일본의 아니 세계 열강과 전체주의 세력들이 이를 부정하였기 때문에 전쟁과 식민 침탈로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은 것입니다.
그래도 독일은 정신 차리고 지난 날의 과오를 뉘우치며 개인의 존엄성 다양성을 보호하려 노력하는데 일본 사람들은 형식적으로는 자유민주국가로서 민주주의의 단맛을 충분히 누리면서도 지난 날의 과오도 부정하며 겉으로는 개인의 존엄성과 다양성을 존중한다고 하면서 우회적으로 전체주의를 추구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오에 겐자부로 선생도 일본의 사죄가 충분치 않다고 늘 말해오셨는데충분한 사과가 이루어지는 것을 보지 못하고 타계 하시면서 무거운 마음을 안고 숨을 거두셨을 것 같습니다.
진짜 물건은 고쳐 써도 사람은 고쳐 쓰지 못한다고 하는데...
내일 한일 정상 회담이 예정 되었는데 어떻게 진행 될지 걱정입니다.
우리나라 정부가 작전상 후퇴 차원에서 국민들의 반발을 무릎쓰고 통 큰 양보를 했는데 아직 일본은 요지부동이네요.
일본 언론 조차 한국이 한발 물러섰으니 일본 정부가 성의 있는 대응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는데 여태까지 보인 반응을 보면 이전 보다 크게 달라진 결과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중국에 대놓고 대만으로 쳐들어가겠다고 공언을 한 마당에 지구온난화로 인한 재앙을 막기 위해 전세계가 힘을 합쳐야 할 때에 일본과의 관계 마저 더욱 악화 된다면 정말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텐데 내일 부터 시작 될 한일 정상 회담이 어떻게 진행 될지 궁금하면서도 우려가 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