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벌써 10월이다. 제법 바람도 서늘하고.. 그래선지 연예계에도 썰렁한 소식이 제법 많아진다. 날씨 탓인가?
지난 주, 점잖고 지적인 탤런트, 연극인으로 알려진 송모 씨가 미성년자와의 원조교제로 뜨아한 충격을 안겨주더니 이번 주는 하루건너 하루씩 연예인들의 주먹다짐이 신문을 장식한다.
사고가 끊이지 않는 DJ DOC
필자는 개인적으로 DJ DOC의 음악을 무척 좋아한다. 물론 과격한 가사나 음악적 표현이 아주 매끄럽게 귀를 넘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솔직함과 꾸밈없는 그들만의 음악은 왠지 듣는 사람들까지 통쾌함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 꽤 있다.
특히 자신들 음악의 바탕이 `길거리`임을 전면에 내세우고 고상한 척하지도, 아는 척하지도 않는 카메라 앞에서의 그들 모습이 귀엽고, 내 생각엔 우리나라에서 진정한 길바닥 세계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건 DJ DOC 뿐이라고 자신한다.. 왜냐! 그들이 그 바닥에서 놀던 헝그리 보이였으니까.
마치 흑인만의 전유음악이라고 여겼던 랩을 흑인보다 더 과격하게, 더 그럴싸하게 헝그리 정신으로 표현하고 있는 백인 악동 랩퍼 에미넴처럼. (친척, 어머니까지 비난하는 가사로 꽤 많은 소송 건이 걸려있는 사고뭉치다. 그래도 음악은 잘한다)
잠깐 얘기가 샛길로 빠졌는데 필자가 DJ DOC의 음악을 좋아하는 것과 별도로 참 혀를 내두르며 모를 것이 이들의 끊임없는 기행(?)이다.
2집까지는 그래도 왠지 얌전을 가장한 무늬만 악동인 체로 기획사의 지휘에 잠자코 잘 따르던 아이돌 그룹 같았는데 (물론 이때도 방송가에서는 인터뷰나 무대 뒤에서의 행태로 대충들 그 본성을 익히 알고 있었다) 3,4집 때는 방송카메라에 침을 뱉지 않나, 생방송에서 도저히 해선 안될 언행을 일삼지 않나.. 그러더니 97년에는 아예 싱글앨범 `삐걱 삐걱`의 욕설파문, 7월에는 `DOC와 춤을`로 대선 로고송까지 부르며 화제를 모으더니 갑자기 자취를 감춰 버렸다.
그리곤 3년.. 마침내 5집 앨범을 들고 올해 5월 컴백!..
하지만.. 그 3년의 시간동안 매스컴의 사건사고 소식 속에서 DJ DOC는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펼쳤으니... 잊혀질 만하면 디스코텍에서 혹은 길거리에서 행인과의 시비로 뉴스에 오르내렸고, 또 작년에는 멤버 김창렬이 뺑소니 사고로 연예제작자협회에서 무기한 활동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그렇게 끊임없는 사고 속에서 컴백 일정은 자꾸 늦어져 결국 3년만에 5집 앨범을 냈지만, 파격적인 노래말로 방송심의에서 무더기로 불가판정을 받고. 판금조치가 내려질 뻔하는 아슬아슬한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그래도 돌아와선 능청스런 말투로 "3년동안 노느라 빚 져서 차도 팔고, 집도 잡혀있고, 심심하면 낚시하고 지냈다"며 5집앨범 잘돼서 빚 갚고 매니저 형들 월급도 줘야 한다며 밉지 않은 웃음을 보였었고, 얼마 전까지도 방송심의에서의 불리함과 미성년자는 살 수 없는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가요 차트 1위에 오르는 한편 앨범판매에서도 호조를 보이더니, 급기야 5년만에 모 일간지 CF까지 찍으면서 이제 `철 좀 드나보다`했건만..
CF찍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참을 수 없는 악동기질이 발휘된 모양이었다.
지난 2일(월요일) 폭행혐의로 대구 남부경찰서에 연행된 것.
내용인즉 DJ DOC는 경북대 공연을 위해 대구에 내려왔다가 새벽 6시쯤 대구 모 호텔 앞에서 한 모씨(대학생)등 4명이 자신들을 쳐다보며 `저 사람들 생양아치 아니야`라고 소리치자 이하늘과 김창렬이 이들에게 다가가 눈 주위를 손가락으로 찌르는 등 폭력을 휘두른 혐의란다.
DJ DOC 측은 `상대편이 술 취한 상태에 흉기까지 빼든 채 반말로 협박을 해 시비가 붙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워낙 전력이 화려한지라 선처가 될지 알 수 없다 한다.
(처음 신문에서 필자가 이 기사를 봤을 때 김창렬과 이근배라고 이름이 나왔길래 누군지 한참 봤는데.. 이근배는 다름 아닌 이하늘의 본명이었다.)
참.. 지방 콘서트 투어 중에 이런 일이 났으니 무엇보다 앨범 잘돼서 맘놓고 있던 매니저들..다시 손가락 빨 생각하니 내가 다 안됐다..게다가 김창렬... 지난번 뺑소니사건으로 연예제작자협회에서 제명 당할 뻔 했건만.. 어찌 될지.. 게다가 그 다음날 터진 연예계의 또다른 주먹다짐 사건 하나는 구렁텅이에 빠진 김창렬에게 더 큰 충격을 안겨 주었을텐데..
여성댄스그룹 <디바>의 지니도 주먹다짐!
다름 아닌 여성댄스그룹 `디바`의 지니(본명 김진)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왜 지니가 조사받은게 김창렬에게 아픔이냐고 궁금해하는 젠터 가족이 있으신가?
그것은 다름 아닌 김창렬과 지니가 오래된 연인이기 때문이다.
물론 지니는 이들의 스캔들 기사가 대문짝만하게 났던 지난해 말, 전면 사실을 부인하며 `단순히 선후배`라고 잘라 말했지만 김창렬은 `장래를 함께 하고 싶다, 이미 서로의 맘을 확인한 사이다`라며 연인사이임을 은근히 과시하곤 했다.
그런데.. 자신도 철창 신세에 처해진 마당에 자신의 연인까지 철창 생활를 앞둔 신세라고 한다면 정말 `하늘도 무심하시지` 소리를 골백번도 더 하고 있지 않을까?
물론 지니의 경우는 불구속 입건도 아니고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정도지만.
지니 역시 김창렬과 비슷하게 새벽에 로데오 거리에서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는 이유로 이 모씨(방송인)등 일행 3명과 말다툼을 하다 주먹다짐을 벌여 각각 전치 2 ~ 5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인데 여자들치곤 꽤 과격한 몸싸움을 벌였는지 지니로부터 폭행을 당한 정 모씨(방송인)는 병원에 입원 중이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는 중에도 `지니와 그 일행이 반성의 기미가 없다`며 이 모씨가 지니의 친구 전씨를 재떨이로 내려쳐 구속영장까지 신청됐다고 한다.
악동도 女악동도 공인임을 잊지 말길
음...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위의 DJ DOC나 지니와 같은 경우로 시비가 붙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술기운일 경우나 무리 지어 다닐 때.(혼자 있을 때는 그냥 참고 마는 일도 여럿이 같이 있을 때 호기를 부리곤 하니까) 하지만.. 일반인들 중에서도 대부분은 큰 싸움으로 번지기 전에 자신의 입장이나 상황을 고려해(체면도 있고, 사회적인 입장도 있고) 마무리를 하는 편이고 왠지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거나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 혹은 싸움이나 시비를 일삼는 불량직들이 작은 일도 큰 싸움으로 번지게 하는게 많지 않나 싶다.
But. DJ DOC나 디바의 지니는 일반인이 아니다. 연예인이고 연예인 중에서도 유명연예인이다. 작정하고 시비 거는 사람, 호기심에 딴지 거는 사람이 일반인의 10배 이상은 될거다.
그렇다면 그런 상황마다 모두 이런 불명예스런 낙인을 찍고 말 건가?
물론 그런 기질 자체가 자신들의 개성이고, 그 개성이 음악으로, 무대에서의 쇼맨쉽으로 발휘돼 팬들에게 사랑받는 것이겠지만 그것은 무대에서 팬들에게 음악으로 보여줘야지 길거리 술꾼들에게, 시비 거는 인간들에게 보일 것은 아니다.
아마도 팬들은 무대 위의 악동을 사랑하지 거리의 악동을 사랑하는 것은 아닐테니 말이다.
첫댓글 뭡니까 이거?;;;;;;
아니 근데...디제이덕이니 뭐니 베이비복스인지 뭔지 이런애들 얘기가 그렇게 중요합니까?? 이와중에? 김선일씨 죽음 생각하면 이런 애들이 서로 씨잘때기없이 쥐어뜯고 싸우던가 말든가 전혀~~ 관심밖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