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사랑
언젠가 자기는
사랑은 글로 표현해야 한다더니
"이런 날은 영화 봐요" 라는 말로 대신합니다.
사랑은
사진을 찍어 기념해야 한다더니
"이런 날은 우산을 쓰고 둘이 걸어요" 라며 우산을 펼칩니다.
사람들에게 자랑해야 한다더니
"쉬~잇 누가 볼까 봐요" 라고 속삭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종이 대신 마음 안에
사진은 우산 안에 선언은 우리 영혼에
쌓고 새겨 갑니다.
세상 그 누구라도
지울 수도, 앗아갈 수도 없도록
우리는 마음과 영혼에
사랑을
깊이깊이 새겨 둡니다.
- 마종필 시, <영원한 사랑> 전문
*******************************************************************************
사랑을 간직하고 아끼며 배려하며 살아가지만 사람마다 실행방식은 시시때때로 바뀝니다
한날한시 같은 사랑은 아주 드물어서 부모 자식간의 사람도 부부지애도 형제애도 천변만화입니다
어쩌면 국민의 끝모를 애국심도 그러한 듯합니다
제가 일선교단에 머물 때는 '사랑의 매'라는 게 있었고
어느 해에는 부모들이 학년초에 직접 제 손에 쥐어주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는 학급당 학생숫자가 많다는 이유로 단체 기합이 보편적으로 이루어졌지요
요즘 같았다면 '아동학대'로 구설에 오르고 어쩌면 쫓겨났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를 회상하는 제자들은 미움과 원망보다 '서로에게 결심이었다'고 토로합니다
모든 행위에는 의도가 있고, 상호간 이해가 깔리면 수용할 자세가 되는 것이지요
요즘같이 '사랑'이 넘치는 현대사회에서 변치 않을 사랑은 마로만 앞세우는 게 아닌 행동이어야 합니다
휴일 하룻길도 천천히 걸으며 자주 웃으시길 빕니다^*^
출처: 한국문인협회 영주지부 원문보기 글쓴이: 최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