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치러진 기초학력 진단평가 결과 울산지역 중·고등학생 가운데 365명이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의 읽기와 쓰기, 기초수학이 안되는 기초학습 부진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월 12일 관내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러진 ‘기초학력 진단평가’ 결과 중학생 311명과 고등학생 54명 등 365명이 기초학습 부진학생인 것으로 판별됐다. 영역별 기초학습 부진학생 현황은 중학생의 경우 ‘읽기’에서 177명, ‘쓰기’에서 149명, ‘기초수학’에서 19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등학생은 ‘읽기’ 26명, ‘쓰기’ 15명, ‘기초수학’ 30명 등이었다. 그러나 이들 기초학습 부진학생 가운데 특수교육 대상에 포함돼는 지적장애를 가진 중학생이 18명이고, 학습장애를 앓고 있는 중학생도 6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중학생 1명은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로 판별, 정신과 치료 후 기초학습지도를 받아야 하는 대상인 것으로 분류됐다. 고등학생 중에도 특수교육을 받아야 하는 지적장애 학생이 1명 있었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특수교육 대상자와 ADHD 등 26명을 제외한 나머지 339명을 최종 기초학습 부진학생으로 분류, 일선 학교에 ‘기초학습 부진학생 책임지도제’를 실시토록 주문했으며 이를 위해 예산 1억500여 만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우선, 일선 학교 교감을 책임지도자로 하고 대학생 멘토링과 초빙강사를 지도교사로 활용해 기초학습 부진학생 개개인별 지도 처방을 세운 뒤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의 읽기, 쓰기, 기초수학을 지도하도록 지시했다. 또 기초학력증진 전문교사단 8명을 투입, 교과별 기본학력 목표 기준 매뉴얼과 기초학습지도 매뉴얼을 작성하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이밖에도 전체 중학교 61개교와 12개 전문계고교에 4억4,000만원을 들여 ‘교과 기초학력미달 학생 책임지도제’를 펼칠 계획이다. 교과 기초학력 미달학생 중 기초학습 부진학생을 제외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10명씩 반을 나눈 뒤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등 5개 교과별 기본학습내용을 교과 담당교사가 지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