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경기도 광명·과천·성남시가 규제 지역으로 묶이면서 인접해 있는 ‘부천-안양-의왕’ 라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 접근성이 우수해 주요 업무지구로 1시간 내 이동이 가능하고, 부동산 대책의 규제를 받는 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돼 대출 규제도 비교적 자유롭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비규제지역인 부천, 안양, 의왕 등에서 연말까지 8548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안양 2개 단지 5244가구 △부천 2개 단지 1753가구 △의왕 2개 단지 1551가구 등이다.
◇ 부천·안양·의왕, 규제 피한 수요 몰려.. 매맷값 상승세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2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규제지역인 서울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5주 연속 하락했던 반면 비규제지역인 안양, 부천, 의왕 아파트 매맷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18일 기준 안양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대비 0.09% 상승했고, 의왕은 0.06%, 부천 0.06% 각각 올랐다.
분양권 시세도 최대 6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기 의왕시 오전동에 위치한 ‘모란산 현대’ 전용 79.05㎡은 8.2대책 이후 8월 초 4억1000만원(19층)에 거래돼 지난 5월 거래된 3억5000만원(19층)보다 6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됐다. 특히 지난 4월 전매가 해제된 경기 의왕 삼동 소재 ‘의왕 장안지구 파크 푸르지오’ 전용 85㎡ 분양권은 지난달 3억8340만원(14층)에 거래되며 분양가 대비3 3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경기도 부천 옥길동에 위치한 ‘부천옥길 호반베르디움’ 전용 84.99㎡ 분양권은 4억2473만원(28층)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6400만원의 웃돈이 붙였다. 경기 안양 호계동에 위치한 ‘평촌 더샵 아이파크’ 전용 84.98㎡ 분양권도 5억3874만원(12층)에 거래가 되면서 2670만원의 웃돈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안양, 의왕, 부천 등은 강력한 대출규제와 가점제가 적용되는 서울과 과천, 성남 등 규제지역과 달리 추첨제 비율이 높고 대출부담도 덜해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 부천·안양·의왕, 연말까지 8000가구 공급.. 대형사 총출동
대우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은 연말까지 의왕, 부천, 안양 등지에서 8000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어서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대우건설(047040)(7,170원20-0.28%)은 내달 의왕 장안지구 A1블록, A2블록에서 ‘의왕 장안지구 파크 2차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24층, 8개 동, 전용면적 50~75㎡ 610가구로 조성된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의왕역이 도보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단지 앞 수변공원을 비롯해 덕성초교, 부곡중, 의왕고 등이 가깝다.
삼호(001880)(16,500원550+3.45%)도 부천시 괴안동 동신아파트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온수역’ 전용면적 59~84㎡ 총 921가구 중 212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1·7호선 환승역인 온수역과 인접해 있다.
삼성물산(028260)(134,500원1,000-0.74%)은 오는 12월 부천시 송내 1-2구역을 재개발한 ‘송내1-2구역 래미안(가칭)’을 전용 59~114㎡ 총 832가구 중 405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지하철 1호선 중동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로 송일초, 부천여중, 성주중, 부천고가 가깝다.
SK건설과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은 오는 12월 안양시 호계동 956 일대를 재개발한 ‘안양 호원초 주변지구 재개발(가칭)’를 분양한다. 전가구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39~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되었다. 총 385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이중 200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GS건설(006360)(27,400원350-1.26%)은 12월 안양시 소곡지구를 재개발한 ‘안양 소곡자이’ 전용면적 37~100㎡ 총 1394가구 중 795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신성중, 신성고가 가깝고 수리산이 인접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