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6월 24일 새벽 4시에
누가 밖에서 나를 찾습니다.
나는 아무때나 오는 등산객인줄 알고 밖으로 나가자
거기에는 웃통을 벗은 건장한 청년 2명이
다짜고짜 나의 멱살을 움켜쥐고
신발을 신은 채 나를 끌고 방으로 들어가서
나를 개 패듯이 합니다.
"자잠깐만 다당신들은 누구요"
라고하자 그들은
"알것없어 이 쌔끼야"
하며 마치 고삐잃은 황소처럼 날뛰었습니다.
내가맞아 쓰러졌는데도 마구 발길질을 하는데
그들의 발길질에 명치 끝을 체여
나는 숨도 못쉬고 몸을 구부려 헉헉 거립니다.
그래도 이들은 아랑곳 없이 쉬지도 않고 마구 두들기고 발로 걷어찹니다.
나는 이렇게 많이 맞아보기는 처음인데
매를 많이 맞아본 사람들은 몸의 감각이 둔해진다는 것을 알것입니다.
나는 몸을 웅그린 채 그들이 때리는대로 다 맞아주었습니다.
이제는 별로 아프지도 않고 둔탁한 소리만 들립니다.
나는 점점 죽어가는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정신이 몽롱몽롱할뿐 마치 꿈을 꾸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느님 저들을 용서하시고 제 영혼을 받아주소서`
라고 기도를 합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깨 좀 잠잠해지자 내가 실눈을 뜨고 보니
오히려 그들이 지쳐가지고 헉헉거리며 쉽니다.
그러다가 조용히 밖으로 나갑니다.
내가 벽에 걸린 시계를 보니 새벽 5시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두명의 청년으로 부터 1시간을 매를 맞은것입니다.
방안을 둘러보니 살림살이가 마구 흐틀어져 있고
깨어지고 난장판입니다.
나는 이대로 있으면 죽을 것 같아 숨 쉬기조차 힘이듭니다.
나는 1km떨어진 덕풍마을로 올라가서 도움을 청해ㅔ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팡이에 몸을 의지한채 기다시피 동네로 갑니다.
(계속)
첫댓글 아픕니다
무슨 이유 였을까요
어서오세요 푸른바람님 감사합니다.
제 글을 계속 보셨다면 동네사람의 텃세라는 것을 알텐데
무법천지가 따로 없네요
얼마나 무섭고 아프셨나요
시골에서 살 생각이 저멀리 도망갑니다 ^^
어서오세요 수국2님 감사합니다.
우리가 사는 덩풍마을만 그러니 안심하세요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