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그가 싫었다. '내 그림자라고 불리는 그'가 싫었다.
세상의 온갖 시름을 다 껴안은 양 시름 깊은 얼굴이 싫었고, 욕심만 잔뜩 부리고 이루지 못해 안달하며 사는 모습도 싫었다.
무엇보다도 늘 배가 아파 웅크리고 있는 애처로운 몰골이 싫었고, 연필처럼 바짝 마른 힘없는 꼬락서니가 싫었다.
찰거머리처럼 찰싹 달라붙어 '정말 싫은'모습의 그를 한 번 쯤은 떼어놓고 겨울바람처럼 홀가분하게 훠이훠이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다.
죽지 않을 만큼 죽다가 깨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 어느 날.
울컥하는 마음이 갑자기 들어 언제나 아련함으로 가슴에 있었던 지리산을 가기로 했다.
2006년 1월 23일 새벽
이번에도 혼자이다.
별로 필요하지 않을 성 싶은 물건들을 모두 빼어놨는데도 배낭의 무게가 만만찮다.
마지막으로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채워 옆주머니에 찔러 넣고, 행여 아내가 깰 새라 고양이 걸음으로 현관문을 나섰다.
아파트 사이로 보이는 네모하늘에 별들이 성기게 보인다.
고요한 새벽에 아스팔트길을 자박자박 걷는 발걸음 옆엔 '그'가 없었다.
차가운 유리창에 머리를 기대고 차창 밖 풍경을 본다.
추수가 끝난 고속도로 변의 논밭이 마음처럼 허허하다.
백무동.
철다리를 건너자마자 당단풍나무가 바삭 마른 손을 흔들며 나를 반긴다.
떼어놓고 온 줄 알았던 '그'가 어떻게 쫓아왔는지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켜켜히 쌓인 낙엽들과 키 작은 조릿대들과 조잘거리고 있다.
기온은 영하이겠지만 바람이 없어 춥진 않았다.
참샘을 지나 소지봉까지 가는 동안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올랐다.
때죽나무, 비목나무, 고추나무들이 예쁜 이름표를 보이며 한번 보아달라고 웃어준다.
소지봉에 이르러 햇볕이 너무 따뜻하여 한숨 자고 가기로 하고 등산로를 약간 벗어난 바위 아래 움푹한 곳에 매트리스를 깔고 침낭을 폈다.
나는 침낭 속에 누워 파란하늘을 바라보고, 키 큰 겨울나무들은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한 줄기 바람이 아는 척을 하니 사스레나무가 애교를 떤다.
"나무야, 나무야 겨울나무야, 눈 쌓인 응달에 외로이 서서
아무도 찾지 않는 추운 겨울을, 바람 따라 휘파람만 불고 있느냐."
휘파람을 불다가 스르르 잠이 들었다.
1시간 정도 단잠을 잤다. 꿈속에서 겨울새와 계속 겨울나무 노래를 부른 것 같았다.
얼마를 올라왔을까. 계곡물 소리가 바위 밑으로 숨었다.
참샘에서 떠 온 샘물로 목을 축이며 망바위에 기대어 앉아 아이젠을 착용한다.
제법 쌓인 눈이 보인다. 표면은 얼어서 딱딱했지만 발에 밟히는 느낌이 좋아 아끼며 걷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가끔씩 뒤돌아 보며 발치아래 멀리 길게뻗은 계곡을 본다.
마지막 나무계단을 올라서니 오른쪽으로 장터목 대피소가 보인다.
이미 서쪽하늘은 주홍색 물감을 풀어 놓기 시작했다.
장터목의 일몰.
저토록 붉은색 이였던가!
붉디붉은 햇덩이가 가라앉는다.
어떤 말로도 그 아름다움을 표현할 길이 없다. 다만 찬바람에 얼얼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아! 아! 하며 앓는 소리를 냈을 뿐...
반야(般若)아가씨가 주홍빛 줄무늬가 들어있는 감청색 잠옷으로 갈아입고 섹시하게 엎드려 있다. 살집 좋은 엉덩이의 곡선이 자못 에로틱하다.
중산리에서 엄마랑 올라왔다는 아홉살 여자아이를 살짝 안아줬다.
장터목의 밤.
8시가 되니 대피소의 불을 꺼졌다. 불이 꺼짐과 동시에 힘든 겨울산행을 증명이라도 하듯 코고는 소리가 요란하다. 잠시 누워서 30인조 오케스트라를 감상하다가 밖으로 나왔다.
귀가 멍멍할 정도로 바람이 차고 세다.
멀리 중산리 쪽으로 진주시내의 불빛이 파시(波市)처럼 떠 있다.
'그'도 잠이 들었는지 내 곁에 없다.
추위에 옹크리고 난간에서 떨고 있는 빨간 우체통을 보니 갑자기 연애편지가 쓰고 싶었다.
하늘에 대고 큰소리를 지르면 와르르 쏟아질 것 같은 반짝거리는 별들과 쌜죽 웃는 입모양을 가진 그믐달의 솔깃한 염문을 행간(行間)에 살짝살짝 집어넣은 연애편지를...
먼 과거로 나를 던져보았다.
꿈이 넘쳐 주체를 못하던 사춘기 시절에 아버지라는 큰 언덕이 없어 늘 풀이 죽어 지내던 어린 시절.
아프리카 사하라 모래언덕에서 나를 이기는 법을 몰라 쩔쩔 맸던 청년시절.
몸뚱아리의 힘듦보다 고독을 이기는 법이 서툴러 더 힘겨워 했던 한 여자를 마음에 품었던 연애시절.
오늘밤처럼 별들이 막무가내로 뜬 날에 외로움에 지쳐 사각사각 바람소리를 들으며 모래언덕에서 한뎃잠을 잔 것이 몇 번 이였던가!
그 때 사귀었던 안드로메다, 오리온, 카시오페아, 페르세우스, 페가수스...모두들 잘 있는지.
견우와 직녀는 여전히 슬픈사랑을 하고 있는지...
나와 '그'를 탕약처럼 검게 졸아붙게 하였던 뜨겁던 사하라의 태양도 어제 본 것처럼 눈앞에 선명하다.
밤새 두께가 제법 두툼한 자서전을 쓰고, 몇 권인지 알 수 없는 장편소설을 쓰는 동안 졸지 않고 들어준 별들과 그믐달, 그리고 바람이 곁에 있어서 덜 외로웠다.
누가 잘못을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백무동에서 온 바람과 앞마당의 풍향계가 밤새 큰소리로 싸웠다.
1월 24일 천왕만(天王灣)에서 일출을 보다.
새벽바닷가로 가는 길은 아이젠이 필요했다.
바람이 몹시 차다. 제석봉을 너른 벌판을 지날 때는 땅에 떨어진 귀를 집어 호주머니에 넣고 넘었다.
망나니 칼바람을 그대로 맞으며 고사목이 어둠속에 장승처럼 서있다.
칼바람이 무서웠는지 어둠이 무서웠는지 '그'는 따라나서지 않았다.
통천문(通天門)을 지나 하늘로 올랐다. 망망대해가 보인다.
바람이 이토록 거센데 바다에는 파도가 없다.
고요한 바다 위에 멀리 오징어잡이 배가 집진등을 깜빡이며 점점이 모여 있다.
검푸른 수평선(水平線)을 끊으며 해가 솟는다.
검은 장막이 서서히 아래로 내려오면서 주인공이 등장한다.
관객과의 첫 대면이 부끄러운 듯 황금색 머리핀을 꽂은 예쁜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황금팔찌가 번쩍이는 두 팔로 붉은 망토를 휘두르며 한바탕 멋진 공연을 펼친다.
모두들 일어나 기립박수를 치며 주인공을 맞는다.
아직 장터목대피소에서 잠을 자는 줄 알았던 '그'도 내 옆에 서서 박수를 친다.
" 어머니. 오래 사세요."
" 여보, 딸들아. 우리 건강하게 살자."
" 산친구들아. 올핸 꼭 시집장가 가세요."
추운 줄도 모르고 그렇게 주인공을 향해 빌고 또 빌었다.
갑자기 무대가 흐릿하게 보인다. 찔끔 눈물을 흘렸는가 보다.
세석평전에서 아버지를 만나다.
날씨가 너무 맑아 촛대봉에서 바라본 천왕봉이 바로 눈앞에 있다.
아버지 기억나세요?
빈 깡통에 양초를 녹여 가루물감을 섞어 어린 저에게 크레용을 만들어 주시던 일을 말입니다.
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손가락만한 크레용으로 콧물을 훌쩍거리며 툇마루에 앉아 문간방 하얀 석회벽에 어머니 얼굴을 그리며 좋아했던 그 때가 어렴풋이 생각나네요.
삐뚤빼뚤한 그림 속에서 웃으시던 어머니는 아직까지는 건강하답니다.
아버지 계신 곳의 겨울도 이곳처럼 아름다운지요.
꽃눈을 깜박이며 지천으로 모여앉아 조잘거리는 철쭉도 있는지요?
눈이 멀 지경으로 하얗게 쏟아지는 햇살도 있는가요?
소원을 담뿍 담아 층층이 쌓아놓은 작은 돌탑들도 있는지요?
마실 때마다 얼음가시가 목구멍을 콕콕 찌르는 빙수같은 샘물도 있는지요?
없다면 한 번 오세요.
당신의 아들이 그림보다 더 예쁜 새둥지같은 산장에 앉아 파란하늘을 그리고 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는 기다리지 마세요. 앞으로 30년을 더 기다리신다 해도 어머니는 안 오실 겁니다.
한신계곡
취사장에서 누룽지를 끓여 멀건 윗물은 보온병에 담아놓고, 국물이 다 쏟아진 김치와 아침 겸 점심을 먹었다.
초장부터 가파른 하산길이라 다리가 후들후들 떨린다.
고요하다 못해 적막하다.
아이젠과 스틱이 딱딱해진 눈에 박히는 소리만 있을 뿐이다.
얼마를 내려왔는지 모른다.
평평한 바위에 앉았다. 겨울나무와 그 아래 작은 바위들이 형제처럼 정겹게 보인다.
보온병에 있는 뜨거운 숭늉을 따라 마시니 가슴이 따뜻해지면서 마음이 편안하기 그지없다.
옥색(玉色)으로 얼어있는 가내소폭포도 여름이 되면 시원한 목청으로 노래를 부르겠지.
찬바람이 건드릴 때마다 아프다고 소리를 지르는 나무들은 가을에 입을 옷의 색깔을 봄부터 고르고 있을 거고...
이틀 동안 광학도 0.4와 0.7의 두 개의 카메라가 수천 수만 컷의 파노라마 사진을 찍어 마음에 담았다.
출렁다리를 건너면서 내 마음도 '모두 잘 될 거라'는 희망으로 출렁인다.
(에필로그)
한번쯤은 떼어 놓고 싶어 했던 '그'와는 한 번도 떨어지지 않았음을 나는 안다.
다만 지리산행을 통해서 떼어 놓고 싶어하는 이유를 알았을 뿐...
이제 그 이유를 알았기에 다시 '그'를 사랑하기로 했다.
즐겁게 갔다 오라고 선뜻 넉넉한 마음을 내어 준 아내와 두 딸,
좋은추억 많이 만들라며 안전산행을 빌어 준 산친구들의 전화와 문자메시지에 감사하면서 짧았던 1박 2일의 지리산 산행기를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2006. 1. 26] 그대들이 있어 행복했네.
단풍나무가 보이는 창가에서 -4B연필-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호산아재님께서도 마음속에 품었던 소망 모두 이루시길 빌께요. 건강하세요.
지리산을 다녀 온지도 어언 20여년이 흘렀습니다 ... 청춘이 불러 찾았던 곳 이제는 빛 바랜 사진속에 같이한 찬우들이 있고 가슴에 고이 숨겨진 추억만이 있는 곳 ... 좋은 산행을 하셨다니 부럽고 저또한 가고 싶어 집니다 ... 병술년 내내 지리의 정기로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빌어봅니다 ~~^^*
지리산을 못가신 20여년 동안 그 대신 가족들 잘 건사하셨으니 그게 더 좋은것이 아니겠는지요. 어젯밤부터 지리산쪽에 눈이 내린다고 하네요. 조금 짬을 내시어 눈 밟으러 한 번 다녀오셨으면 좋겠네요. 아지랑이님께서도 건강과 행복으로 가득찬 한 해 되시길 빕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바다까치님께서도 건강하시고요.
가끔은 나를 떼어놓고 싶은 시간들이 있더군요,,,,올해 지리산을 아지밟지못했는데,, 조급한마음이 드네요,,따뜻한 하루 되십시요,,,
별 시덥잖은 일을 하면서 매번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그렇게 지난 일년을 보냈지요. 잘 되지않은 일들 때문에 짜증을 내면서 지내던 차에 겸사해서 갔다온 산행이였습니다. 오십도님께서도 한 번 다녀오셨으면 좋겠네요. 즐거운 오후시간 되시길...
오랫만에 들려 마치 한편의 대서사시를 보는듯... 감동으로 머물다 갑니다. 병술년 한해도...그와 더불어 감동적인 시간들로 채우시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감동'이시라니 부끄럽기 그지없네요. 혜영이님께서도 '그'와 지리산에 올라 제가 느꼈던 그 '감동'을 함께 나누셔야지요. 봄날같은 오훕니다. 늘 건강하세요*^^*
형님의 글은 많은사람을 즐겁게 해주워서 좋슴니다 언젠가는 저도 남들이 귀감할수있는 산행을 해야겠어요 건강하시구요 뵙고싶슴니다
저도 백호님을 작년 여름에 뵈었으니 오래되었네요. 이번주 토요일에 겨울캠프를 한다던데..아직까지 제 일정이 정해지지 않아 망설이고 있습니다. 백호님이야 늘 산에서 사시는 분이니 저보다 들려주실 말씀이 더 많겠지요. 백호님도 건강하시고..새해엔 기쁜소식 많이 들려주세요.
물이 자연스레 흘러가듯...한 글과 음악이 너무 좋군요....여러번 읽으면서 들어봅니다....
서울에는 제법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눈을 함빡 뒤집어 쓴 도시풍경을 보고 있으려니 지리산설경이 눈앞에서 아롱거리네요. 지리산에도 눈이 많이 내렸을 텐데...아무도 밟지않은 눈길을 걸어보세요. 덜렁이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고대 고대 하며 올해는 가야 한다는 마음이 욱하며 가슴을 치는군요, 눈덮인 설산을 올해는 바쁘다는 핑게로 하지 못했는데, 오늘 새벽에 서울에도 눈이 많이 내려 지리산은 못가도 가까운 곳의 산행을 시작으로 등반을 시작 할래요 아련한 지리 발자국을 떠올리며 즐감하면서 4B님의 글 종종 보고 갑니다.
와이키키님 좋은 생각이십니다. 서울에도 지리산 못지않은 산들이 있지요. 오늘 북한산으로 눈구경을 갔다 온 친구에게 물어보니 꽤 많은 사람들이 올랐다고 하네요. 집에서 가까운 산이라도 자주 다니자고요. 저는 평일 오후시간에 관악산을 가끔 갑니다.
좋은소설 한편 읽은것같이 감동이 아직도 잔잔하게 가슴에 일네요 저의 주막에서 한잔하며 님과 대화하고 싶습니다척박한 가슴에 감동의 수분을 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마음으로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빈주막님과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며 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지리산을 아니 꼭 지리산이 아니더라도 산에 가면 저 자신을 잠시라도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어서 늘 좋았습니다. 오늘 서울날씨는 좀 흐리지만 거의 봄같은 날씨입니다. 늘 건강하세요.
저는 이천입니다 서울쪽 모임있으면 연락주세요 이천오시는길 있음 연락 주시고요
제 할머니 묘가 이천(모가면)에 있는 관계로 일년에 한 두번 갑니다. 설성면에는 친척분들이 사시고요.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호산아재님께서도 마음속에 품었던 소망 모두 이루시길 빌께요. 건강하세요.
지리산을 다녀 온지도 어언 20여년이 흘렀습니다 ... 청춘이 불러 찾았던 곳 이제는 빛 바랜 사진속에 같이한 찬우들이 있고 가슴에 고이 숨겨진 추억만이 있는 곳 ... 좋은 산행을 하셨다니 부럽고 저또한 가고 싶어 집니다 ... 병술년 내내 지리의 정기로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빌어봅니다 ~~^^*
지리산을 못가신 20여년 동안 그 대신 가족들 잘 건사하셨으니 그게 더 좋은것이 아니겠는지요. 어젯밤부터 지리산쪽에 눈이 내린다고 하네요. 조금 짬을 내시어 눈 밟으러 한 번 다녀오셨으면 좋겠네요. 아지랑이님께서도 건강과 행복으로 가득찬 한 해 되시길 빕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바다까치님께서도 건강하시고요.
가끔은 나를 떼어놓고 싶은 시간들이 있더군요,,,,올해 지리산을 아지밟지못했는데,, 조급한마음이 드네요,,따뜻한 하루 되십시요,,,
별 시덥잖은 일을 하면서 매번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그렇게 지난 일년을 보냈지요. 잘 되지않은 일들 때문에 짜증을 내면서 지내던 차에 겸사해서 갔다온 산행이였습니다. 오십도님께서도 한 번 다녀오셨으면 좋겠네요. 즐거운 오후시간 되시길...
오랫만에 들려 마치 한편의 대서사시를 보는듯... 감동으로 머물다 갑니다. 병술년 한해도...그와 더불어 감동적인 시간들로 채우시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감동'이시라니 부끄럽기 그지없네요. 혜영이님께서도 '그'와 지리산에 올라 제가 느꼈던 그 '감동'을 함께 나누셔야지요. 봄날같은 오훕니다. 늘 건강하세요*^^*
형님의 글은 많은사람을 즐겁게 해주워서 좋슴니다 언젠가는 저도 남들이 귀감할수있는 산행을 해야겠어요 건강하시구요 뵙고싶슴니다
저도 백호님을 작년 여름에 뵈었으니 오래되었네요. 이번주 토요일에 겨울캠프를 한다던데..아직까지 제 일정이 정해지지 않아 망설이고 있습니다. 백호님이야 늘 산에서 사시는 분이니 저보다 들려주실 말씀이 더 많겠지요. 백호님도 건강하시고..새해엔 기쁜소식 많이 들려주세요.
물이 자연스레 흘러가듯...한 글과 음악이 너무 좋군요....여러번 읽으면서 들어봅니다....
서울에는 제법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눈을 함빡 뒤집어 쓴 도시풍경을 보고 있으려니 지리산설경이 눈앞에서 아롱거리네요. 지리산에도 눈이 많이 내렸을 텐데...아무도 밟지않은 눈길을 걸어보세요. 덜렁이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고대 고대 하며 올해는 가야 한다는 마음이 욱하며 가슴을 치는군요, 눈덮인 설산을 올해는 바쁘다는 핑게로 하지 못했는데, 오늘 새벽에 서울에도 눈이 많이 내려 지리산은 못가도 가까운 곳의 산행을 시작으로 등반을 시작 할래요 아련한 지리 발자국을 떠올리며 즐감하면서 4B님의 글 종종 보고 갑니다.
와이키키님 좋은 생각이십니다. 서울에도 지리산 못지않은 산들이 있지요. 오늘 북한산으로 눈구경을 갔다 온 친구에게 물어보니 꽤 많은 사람들이 올랐다고 하네요. 집에서 가까운 산이라도 자주 다니자고요. 저는 평일 오후시간에 관악산을 가끔 갑니다.
좋은소설 한편 읽은것같이 감동이 아직도 잔잔하게 가슴에 일네요 저의 주막에서 한잔하며 님과 대화하고 싶습니다척박한 가슴에 감동의 수분을 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마음으로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빈주막님과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며 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지리산을 아니 꼭 지리산이 아니더라도 산에 가면 저 자신을 잠시라도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어서 늘 좋았습니다. 오늘 서울날씨는 좀 흐리지만 거의 봄같은 날씨입니다. 늘 건강하세요.
저는 이천입니다 서울쪽 모임있으면 연락주세요 이천오시는길 있음 연락 주시고요
제 할머니 묘가 이천(모가면)에 있는 관계로 일년에 한 두번 갑니다. 설성면에는 친척분들이 사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