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학업 스트레스와 무기력
심리학적으로 무기력이란 발생한 부정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관점과 관련한 취약성, 또는 무능력함으로 정의됩니다. 무기력은 불안, 의존, 의기소침, 위축 등과 관련한 행동에 근간이 되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스트레스 요인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다 보면 학습된 무기력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리학자 Bruce Overmier와 Martin Seligman은 흥미로운 실험으로 학습된 무기력 개념을 확인했습니다. 한 그룹의 동물에게는 피할 수 없는 전기 충격을 반복적으로 가했고, 그 결과 이 그룹에 속한 동물은 다른 장치에서 충격을 피하는 방법을 학습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다른 그룹의 동물에게는 반응을 통해 전기 충격을 중단할 수 있는 장치를 제공했고, 그 결과 이 동물들은 다른 환경에서 탈출하는 방법을 학습하는데 지장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실험을 통해 무기력은 학습될 수 있으며, 학습된 무기력 상태에서 세 가지 특징이 나타난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학습된 무기력의 첫 번째 특징은 동기 상태입니다. 무기력을 학습한 개인은 불쾌한 자극에 직면했을 때 대처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이 자극을 회피하거나 통제해 보겠다는 동기가 더 이상 부여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두 번째 특징은 연상 능력 손상입니다. 학습된 무기력에 노출된 개인은 성공적으로 대처한 경험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경험으로부터 학습하는 능력이 부족한 경향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무기력을 학습한 개인은 정서적으로도 무덤덤해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러한 특징과 높은 스트레스 수치는 매우 밀접한 관련성을 보입니다.
청소년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요인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학습된 무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의 범주를 개인, 가정 그리고 학교로 나누어 분석했을 때 개인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개인요인을 구체적으로 살펴봤을 때 학업 스트레스가 학습된 무기력과 가장 큰 상관관계를 보였다는 수많은 선행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청소년에게 학업 스트레스는 동기, 경험으로부터 학습하는 능력, 그리고 정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왜 청소년은 학업 스트레스를 통제할 수 없는 스트레스 요인으로 인식하는 걸까요? 많은 원인 중 한국 특유의 문화적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대학은 나와야 대접 받는다는 사회적 인식은 학업 성취도가 낮은 청소년 뿐 아니라 높은 청소년에게도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2022년 초중고생 5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업 스트레스에 초중고생 4명 중 1명 꼴로 극단적 생각을 해본 경험이 있으며, 영재고, 특목고, 자사고에서 특히 많은 학생이 집계됐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회문화적 풍토가 청소년들로 하여금 자신의 학습 능력을 고정적 관점으로 보게끔 영향을 미치며, 이로 인해 수행 목표만 맹목적으로 지향하게 되고 학습 자체에는 별다른 의미를 두지 못하게 됩니다. 이러한 관점을 가진 청소년은 시험 결과에 따라 학습된 무기력을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무기력해진 아이,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1. 지지체계 형성하기
청소년이 각종 압박감이나 스트레스에 대해 나눌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합니다. 부모나 가족들이 식사 때, 잠자기 5분 정도 대화, 문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청소년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격려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무조건적인 내 편이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기가 수험생 기간이기 때문에 이렇게 사소하지만 꾸준한 포용 경험이 청소년의 자존감 회복에 중요합니다.
2. 자신만의 스트레스 푸는 방법 만들기
수험생들의 경우 바쁜 스케줄로 인해 취미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명상이나 산책 등 짧은 시간 또는 이동 시간에 틈틈이 할 수 있는 스트레스 관리 방법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3. 결과와 나 분리하기
성취하기 위해서는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워 이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에만 과도하게 초점을 맞추고 장기간 생활을 하다 보면 시험 결과가 곧 나에 대한 평가처럼 여겨지기 마련입니다. 결과와 나를 분리하고 학습 과정 또한 중요시 여기는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 현재 처한 상황은 내가 노력하기에 따라 바꿀 수 있으며, 근성, 노력, 태도, 학습 과정이 결과보다 더 중요하다는 믿음)을 함양하여야 할 것입니다.
4. 전문가의 도움 받기
지나치게 무기력하거나 우울, 불안에 압도되어 학업 수행력이 너무 떨어지거나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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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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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an Psychological Association. (n.d.). Learned Helplessness. In APA Dictionary of Psychology. Retrieved April 19, 2018, from https://dictionary.apa.org/learned-helplessness
Dweck, C. S. (1986). Motivational processes affecting learning. American psychologist, 41(10), 1040.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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