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퀴퀴한여랑캐
알바 글 보다보니 옛 생각이 나서 나도 후기 쪄보고 싶은데 이제는 직장밖에 안다니니 후기가 없네............?
그취만! 한 십년 전 쯤(쫌 안됐음ㅎ)엔 알바를 미친듯이 했던 여시 중 하나였음ㅇㅇ
고등학교 수능보자마자 맥도날드, 피자집, 쏘렌토, 에버랜드, 캐리비안
(꽤 오래 했지만 종류는 몇개 안됨.. 각각 다 오래했어서 ㅎㅎ)
그 중에 그나마 내용이 크게 안 바꼈을 것 같은 쏘렌토를 찐다 ㅋ
(사실 예전에 핸드폰으로 썼다가 저 위에 그림같은거 안떠서 걍 지웠었ㅇㅓ ㅜㅜ)
나 알바할때만해도 그나마 잘 나가던 파스타집이었는데 요새는 맛있는데가 너무 많지 ㅜ
요새 가끔 지나다가 보면 뭔가 빛 바랜듯한 느낌이야.,,, 쏘렌토들은..
꽃 무늬 장식(쇼파, 식탁 등)이 참 예뻤는데............☆
알바 후기가 양식이 있던가?
일단.. 생각나는 것 부터..
시급은 그때 당시에 3천원이 안됐어.
꽤 조금 줬었던듯.. 2800원이었나?
그때 최저시급도 안되게 줘서 알바 떄려치면 사장 신고할거라고 애들끼리 얘기했는데
결국 떄려치고는 친분유지하면서 자주 먹으러가서 샐러드 꽁짜로 먹었지롱..ㅋㅋ
암튼 그런걸 보면 쏘렌토 자체 내에서 시급이 딱 정해진건 아닌가봐
사장 맘인 것 같음
사장이 나한테 그랬었어
돈 나가는걸 제일 줄이기 쉬운 방법이 임금이라며..
그게 알바생인 나한테 할 얘기여..?ㅋㅋㅋㅋㅋㅋ
암튼 요새도 비슷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됨..(최저시급 비슷하게..)
하는 일은 홀이랑 주방이랑 나뉘어 있는데
돌아가면서 하루는 홀, 하루는 주방 이런식으로 일함
주방장님이나 주방보조는 따로 있고 주방에선 그외 시다일..
일단 홀 담당일때는
1. 손님맞이 인사하기
2. 메뉴판 가져다드리기
3. 메뉴 주문 받기, 포스입력
4. 10분정도면 메뉴 나오는데 한 5분 지나면 음료랑 피클 갖다주기
(음료 바로 갖다주면 음료 다마시고 리필한다고 꼭 텀두고 가져다 주랬음)
5. 사이드 메뉴(ex>마늘빵등) 시킨것 있음 메뉴전에 갖다줌
6. 메뉴 나왔따고 주방담당이 알려주면 메뉴 받아서 갖다줌(그릇 넘 무거웡 ㅜㅜ)
7. 손님이 음식 잘 안드시고 계시면 음식은 입에 맞으시냐고 물어보고 안 맞는다고 하면 다시해줌
8. 중간중간 손님들 요청사항 받음
9. 손님 나가면 ㅃㅃ2 인사하기
10. 그릇 옮기기
11. 행주로 테이블 닦기
12. 메뉴판이랑 스푼+포크 셋팅해두기!
하면 끝이얌 ㅎㅎㅎ
중간 중간 휴지 떨어지면 채워넣고 의자 정리하고 셋팅 삐뚤어진거 있음 해놓고
그리고 주방 담당일때는..
1. 시작 전에 이것저것 셋팅(마늘빵바구니 셋팅, 피클셋팅, 생크림셋팅, 컵 다 씻어놓기 등)
2. 포스에서 주문을 찍으면 안으로도 2장 인쇄되어서 나오는데 하나는 주방장님이 갖고 하나는 내가 갖고 준비한당
3. 음식나오는 순서대로 홀담당에게 알려서 서빙하게 하고 순서가 맞는지 빠진건 없는지 종종 확인
4. 사이드 메뉴(ex>마늘빵등)이 메뉴에 있으면 구워서 서빙담당에게 전달
5. 중간중간 컵도 닦고 처음에 했던 셋팅 떨어져가면 챙기고 생크림 떨어지면 만들고 등등 걍 시다시다
적어놓으니 주방담당이 딱히 하는 일이 없어 보이네.. 근데 은근 뭔가 많음..
나는 주방보단 서빙이 좋았어 덥기도 하고 주방장님이랑도 아주가끔 마찰도 있고...
무엇보다 손님들 상대하는게 재미있었음.. 주방엔 뭔가 틀어박혀서 똑같은 일만 하는 것 같은 느낌 ㅜㅜ
그리고 혼자해야 하거든.. 홀은 여럿이서 하는거라 손님있을땐 떠들고 놀았어..
그때 웃찾사 화산고가 유행이었는데 허이짜 하고 놈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손님이 정말 없거나 오픈하고 얼마 안 있어서는 할일 없으면 바게트에 마늘소스도 바름
다같이 오손도손 모여 앉아서 주방장님이 만들어준 소스를 바게트에 쳐발쳐발
난 소스 많은게 좋아서 일부러 많이 발랐지롱 ㅎㅎㅎ
밥은 주방에서 만들어 주셔
반찬을 사장님댁에서 가져오는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밥 먹음
오픈조, 마감조 따로 있던것 같은데 오픈조는 오자마자 정리하고 밥먹음
10시 출근해서 한시간 동안은 준비&식사시간임
매장 젤 한가운데 젤 잘 보이는 젤 큰 자리에서 주방+홀 다~~~함께 밥먹음
만약 밥 먹는 중에 손님오면 기다리심 우리 밥먹는중ㅇㅇ 이거임
이게 좀 민망했음.. 중간에 저녁 먹을땐 구석에서 먹긴했는데 그때도 따로 밥먹는데가 있는게 아니라
손님이 많은 날엔 손님과 같은 공간에서 밥먹는데.. 아주 가시방석이었음..
여기요 부르면 일어서야 될 것 같고..
다행이 영업 중에는 반반 나눠서 밥먹는거라 웬만한일 아님 걍 먹음..
젤 짜증났던게.. 사장님은 매일 저녁 메뉴(밥으로 된거) 우리가 치즈 올려서 오븐에 구워다가(?) 드리는데
진짜 그거 할때마다 너무 먹고 싶어 ㅜㅜㅜㅜㅜㅜ우리도 메뉴달라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짜증났다기 보단 정말 너무 먹고 싶었으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가끔? 아마 기억엔 수요일 저녁은 메뉴잔치날ㅋㅋㅋㅋ
그날은 먹고 싶은 메뉴 골라서 먹을 수 있었음 당근 비싸지 않은걸로 ㅎㅎ
그날 너무 행복했는데.. 어느새 없어졌어... 장사가 안되서 그랬나? 암튼.. 우울했음
그러고나서는 그 일만을 기다렸쥐..........
메뉴 잘못 만들어지는 일!!!!!!!!
가끔 실수로 메뉴입력이 잘못되거나 기타등등 사유로 메뉴가 잘못 나올때가 있어
그러면 보통 주방장님들이 너거먹어라ㅇㅇ 하면서 떤져주면 우리는 개거치 달려들어서 먹곤 했지..
정말 꿀맛,ㅋㅋㅋ 가끔 일부러 틀릴까? 이런 생각도 해봤지만.. 다들 어렸고.. 착했어....ㅋㅋㅋ
가끔 우리가 너무 버벅대고 실수해서 그렇게 메뉴가 잘못나올때가 있는데
그럴땐 주방장님이 너무 화나고 그래서 먹으란 소리도 안해주셨음..
그럼 우린 눈치만 보다가.. 결국 버림 ㅜㅜㅜ 그때가 젤 슬펐어.. 무섭기보단 슬펐지.......
이건 지금 생각해도 슬프당 ㅜㅜㅜㅜ
에피소드
1. 우리는 면음식이기때문에 기본적으로 포장이 안된당 가져가봤자 맛없기 때문
그런데 어떤 손님이 스파게티를 싸달라고 하는거였음
그때 우리의 밉상 매니저언니는 절대 안된다고 손님이랑 파이트
뿔던 안 뿔던 그냥 가져가겠다고 하는데도 곧죽어도 안된다고 싸우다가
결국 매니저언니 울었엉...
솔직히 그렇게 생각하면 안되는데 하도 우리 못살게 굴고 이간질하고 혼내고 그래서
저 언니 왜 저래? 이럼서 조금 꼬셔했음..
이건 아직도 이해안감.. 걍 비닐봉다리에라도 싸달라고 괜찮다고 하는데도
왜케 우기면서 안싸줬을까.. 좀 융통성이 없는듯..
2. 약간은 시골동네? 느낌이라 이렇게 제대로된 파스타집이 처음 생긴거임
그래서 생기고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였는데.. 이때.. 슈바 남친이랑도 헤어졌었지
다행이나 미친듯이 일이나 하자라고 마음 단디 먹고 출근했는데 생각보다 너무너무 많았어
아직도 그때 의자에 앉아 대기하면서 날 노려보던 손님들의 눈빛을 잊지 못한돠..............☆
적당적당히 받고 끊고 이랬어야 했는데 그냥 오면 오는대로 다 받았나봐...
테이블 앉아계신 손님도 음식 안나와서 막 화내고 그랬어 ㅜㅜ
그날 엄청 힘들어서 보너스나 회식비라도 좀 챙겨줄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없고 수고했다가 떙이더라
알바하는 애들끼리 걍 뭉쳐서 술 마심 ㅜㅜㅜㅜㅜㅜㅜ
그래도 또래랑 일해서 그런지 알바했던 중 제일 재미있었어
아직도 그때 같이 일했던 애들이랑 연락하고 놀고
얼마전에도 내 생일이라고 같이 만났돠.............ㅎㅎ
시간 널널할 학생일때 알바도 해보고 여행도 해보고 하는건 참 좋은 경험인 것 같아.
그럼 나는 2만
(공지 어긴거 있음 알려줘 금방 수정할게!)
첫댓글 엉니용인사람?ㅋㅋ
헐ㅋㅋ
용인이구나. ㅋㅋㅋ
응.. 마자요..............................................진짜 챙피하네..ㅎ.ㅎ
우와 풋풋하고 되게 아련돋는 후기다...☆ 난 서비스업은 한번도 안해봐서 되게 신기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