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습관이 중독이 되기까지,
십 대를 붙잡는 중독 이야기
“좋아하고 많이 하면 모두 중독인가요?”
십 대의 일상 깊숙이 침투한 중독에 대한 오해와 진실 바로알기
중독, 무엇이든 물어 보세요!
언제부터인가 청소년들의 중독 문제가 심심치 않게 뉴스에 등장하더니, 스마트폰이나 음주, 흡연 문제를 넘어서 마약과 도박 중독에 빠진 십 대의 사례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렇게 누구나 쉽게 중독 물질과 행위에 접근할 수 있게 되어 버린 요즘이지만, 청소년의 중독 문제에 대한 설명이나 도움은 쉽게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정보를 믿고, 또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 걸까?
오랫동안 흡연 문제를 연구해 온 가정의학과 의사이자 인류학 교수인 저자는 더 이상 특정한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니게 된 중독 문제, 특히 청소년 중독의 현 상황을 직시하고 이에 명쾌한 도움을 주고자 이 책을 썼다.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묻는 중독에 관한 10가지 대표 질문을 통해 중독 문제를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돕고, 중독이 될 수 있는 일상 속 나쁜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바꿀 수 있는 솔루션도 소개한다. 나아가 평소 자신의 생활을 돌아볼 수 있는 생각거리들과 이해를 돕는 다채로운 지식 정보도 함께 얻을 수 있어 중독이 궁금한 이들에게 가장 쉬운 안내서가 되어 줄 것이다.
“어쩌다 한번인데... 중독까지는 아닌데요?”
“다들 하는데 그렇게 위험하다고요?”
바로 우리, 보통 십 대들의 현실 속 중독 이야기
나 자신을 갉아먹는 나쁜 습관들과 제대로 마주해야 할 때
청소년 도박 중독 환자가 6년 만에 무려 3배로 뛰었다거나, 중학생이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뉴스, 청소년의 40%가 스마트폰 과의존 상태에 있다는 소식들은 우리나라 청소년 중독 문제가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음을 깨닫게 한다. 최근 공공기관에서 각종 중독 문제 예방책을 제안하고 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이 십 대 일상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중독 문제는 더욱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청소년이 가까이하기 어려웠던 도박과 마약에 접근성이 높아지고, 다양한 통로를 통해 중독의 첫걸음을 떼게 만드는 방아쇠들에 쉽게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필터 없이 쏟아지는 미디어 콘텐츠는 청소년들에게 중독에 대한 경각심을 무뎌지게 만든다.
저자는 자신의 중독 상담 경험을 통해 중독에 특히 취약한 청소년들의 문제를 더는 외면할 수 없어 이 책을 썼다. 영화에나 나올 법한 중독자들의 예가 아닌, 요즘 보통 청소년들의 일상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 만한 중독의 요소들을 이해하기 쉽게 짚어 준다. 우리가 흔히 하는 중독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고 나를 갉아먹는 나쁜 습관들의 진실을 보여 주면서, 후회할지 모르는 선택을 예방하고 후회하고 있는 잘못된 선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
“한번 중독되면 다시는 끊을 수 없나요?”
중독의 메커니즘을 알고 올바른 지식을 통해
건강한 내 삶을 지켜나가는 법!
호기심에 딱 한 번, 스트레스 때문에 잠깐씩 하는 것도 중독이냐고 묻는 청소년들이 많다. 또 아주 사소한 행위이기 때문에 스스로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고 자부하기도 한다. 하지만 바로 그렇게 사소하게 생각했던 나쁜 습관의 경계에서 중독이 시작된다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놓치고 있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자극 추구 성향과 뇌 발달 등의 특징으로 인해 더욱 더 중독에 빠지기 쉽다는 것을 부정할 순 없다.
그렇다면 중독에 발을 들인 청소년들은 결코 빠져나올 수 없는 걸까? 저자는 이 책의 말미에서 중독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방법들을 소개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건넨다. 물론 재발할 위험도 크고 힘든 길이지만 충분히 끊어낼 수 있다고 말이다. 시간, 장소, 운동이라는 ‘중독 극복의 3박자’를 소개하며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현실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담았다. 또한 중독 문제를 넘어서서 십 대의 삶을 건강하게 가꿔 줄 좋은 습관을 만드는 법도 소개한다. 《자꾸 생각나면 중독인가요?》라며 질문을 던지는 제목처럼, 중독과 관련해 가장 궁금해 하는 대표 질문들로 목차가 구성되어 있어 각자 알고 싶은 부분부터 펼쳐 보아도 좋다. 중독이 궁금할 때, 중독이 걱정될 때, 중독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줄 욱샘의 친절하고 명쾌한 답변이 기다리고 있다.
<저자 소개>
지은이 김관욱
가정의학과 수련의 시절부터 문화와 질병의 관계를 다루는 의료인류학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이후 병사, 여성 콜센터 상담사, 청소년 등의 흡연을 중심으로 강연, 연구 및 집필을 이어 왔습니다. 서울대 인류학 석사 이후 영국 더럼대학교에서 인류학 박사를 마치고 현재 덕성여자대학교 문화인류학과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요즈음 흡연 문제뿐만 아니라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청소년들의 게임, 도박, 약물, 스마트폰 등 중독 문제를 더 이상 가볍게 볼 수 없어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청소년들의 중독 문제는 이제 더는 머나먼 이야기가 아니기에 이 책을 읽는 십 대와 부모님께 좋은 길잡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서로 《굿바이 니코틴홀릭》, 《나는 현명한 흡연자가 되기로 했다》, 《사람입니다, 고객님》,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폴 파머, 세상을 고치는 의사가 되어 줘》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김예지(김가지)
청소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등 N잡러로 살아가는 작가. 삶에 가까운 것들을 그리고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쓴 책으론 《저 청소일 하는데요?》와 《다행히도 죽지 않았습니다》, 《다 똑같이 살 순 없잖아》가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kimgaaji
<본문 중에서>
심심함, 지루함, 괴로움, 스트레스 같은 것들이 너무 흔한 일이라서 이유가 아닐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독은 우리의 일상에서 아주 천천히 시작되곤 합니다. 실제로 중독에 대해 연구한 미국의 역사학자 데이비드 코트라이트 교수도 인류의 역사에서 중독의 원인으로 3가지를 꼽았어요. 지루함, 비참함, 그리고 스트레스! 습관적으로 행하거나 느끼는 그런 것들이 정말로 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답니다.
_<2. 습관하고 중독이 뭐가 다르죠?> 중에서
볼코우 교수는 중독이 아무리 ‘서서히’ 진행된다고 해도, 첫 번째 출발 신호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즉, 중독 행위에 ‘첫 번째 발걸음’을 떼도록 만드는 그 신호 말이에요. 마치 달리기 시합에서 출발 신호를 알리는 총소리처럼요. 볼코우 교수는 바로 그 총의 ‘방아쇠’를 누군가 끊임없이 당기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그것은 여러분을 유혹하는 인터넷 게임에서부터 도박 애플리케이션, 술과 담배, 그리고 각종 해로운 인터넷 사이트들까지 모두가 포함됩니다. 요즘 우리 삶에서는 정말 한순간도 그 총소리가 들리지 않는 시간이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의학에서는 이렇게 중독에 빠지게 만드는 그 방아쇠를 일명 ‘트리거’라 하며 ‘유발 인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것은 뇌의 건강한 행복 회로와 보상 회로인 도파민 체계를 망가트리는 역할을 해요.
_<3. 어쩌다 한 번씩 빠지는 것도 중독인가요? 전 조절할 수 있는데도요?> 중에서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 웬디 우드 교수는 습관의 형성에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마찰력’을 꼽고 있어요. 도로의 마찰력이 클 경우 자동차가 앞으로 잘 달려가지 못하듯이, 중독 행위를 방해하는 조건이 많을 경우 중독에 빠지는 것이 어렵겠죠. 물론, 그 반대도 마찬가지고요. 우드 교수는 습관과 관련해서 가장 강력한 마찰력이 바로 ‘위치’라고 말합니다. 이를 ‘거리 마찰’이라고도 해요.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청소년 여러분에게 거리 마찰이 가장 적은 중독의 종류는 무엇일까요? 네, 그건 당연히 스마트폰일 겁니다. 항상 곁에 두니 거리 마찰은 사실상 0에 가까워요. 그 결과로 앞서 소개하듯 청소년 10명 중 4명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에 처해 있는 것이죠.
_<6. 중독되기 쉬운 것들이 따로 있나요?> 중에서
도파민 길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그 경험에 대한 기억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겁니다(이것을 ‘일화 기억’이라고 해요). 그리고 그 기억에는 당시의 감정이 함께 저장되어 있어요. 그 감정의 강도가 크면 클수록 기억은 더욱 오랫동안 남아 있고, 빠르게 기억의 저장소에서 불러낼 수 있어요. 따라서 아무리 중독을 극복하고 벗어났다고 해도, 기억은 평생 이어질 수도 있겠죠. 그 기억이 남아 있는 한, 한번 빠졌던 중독에 언제든 다시 빠져들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요. 그러니 절대로 호기심에 다시 시도해서는 안 됩니다.
_<9. 한번 중독되면 다시는 끊어낼 수 없나요?> 중에서
<차례>
프롤로그_중독에서 자유로운 내가 되는 길
1장. 좋아하고 많이 하면 모두 중독인가요?
2장. 습관하고 중독이 뭐가 다르죠?
3장. 어쩌다 한번씩 빠지는 것도 중독인가요? 전 조절할 수 있는데도요?
4장. 중독이 왜 그렇게 위험하다는 거죠?
5장. 중독이 청소년에게 왜 그렇게 나쁘다는 거죠?
6장. 중독되기 쉬운 것들이 따로 있나요?
7장. 인터넷/스마트폰 좀 많이 한다고 위험한가요?
8장. 중독에 잘 빠지는 유형이 있나요?
9장. 한번 중독되면 다시는 끊어낼 수 없나요?
10장. 중독은 아니지만, 나쁜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바꿀 방법이 있을까요?
중독의 핵심, 한눈에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