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진의 미학 ; 녹차향에 취하고 시를 마시다 ♥
전라서남권의 탐진동맹인 해남완도강진의 3개군 전남문화관광해설사협회는 상호간 친목과 문화교류를 통해 우의를 다지고 공동의 호남전통계승과 발전을 도모하는 자리로 기타지역까지 포함 지역해설사협회 주도적으로 상호초청팸투어를 진행해오고 있다.
첫시작은 2018년12월3~4일 완도군 청산도 초청투어(슬로푸드명품화사업단 지원)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2019년11월25~26일 강진군 초청투어(강진문화관광재단지원)가 진행되었다.
내년에는 '2020 해남방문의 해 선포' 계기로 세번째 해남초청팸투어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역해설사단체가 자기주도적인 관광교류를 통해 지역관광자원을 홍보하고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는 역량강화의 활동으로 큰의미가 있겠다.
앞으로도 서부중부남부권역별 시군협회도 상호교류의 폭을 넓혀감으로써 전남관광6천만이 실현되길바란다.
강진군 팸투어를 시작하면서
'강진에도 호남의 대표 3대 경관지가 모두 있다' 라며,
강진군문화관광재단 강성만차장은 밝은 미소로 힘주어 강조한다. 투어해설은 윤문숙해설사(강진 지회장)의 열정으로 진행되었다.
첫째가 영암 월출산의 마침표라할 수있는 강진옥판봉의 수려함이 비단처럼 흘러내린 강진 월출산이요,
둘째는 보성차밭에 버금가는 다산 정약용과 초의선사의 다선전통을 이은 100년 다신계 정신이 이어져오는 강진백운동차밭이며,
셋째로 순천만갈대 람사르습지 국가정원과 비견할 탐진강이 바다에 머무른 강진만갈대습지 공원이 있다.
이들 모두 상업적 가치에 아직 때묻지않은 순수함과 고결함이 지켜지며 호남의 속살로 남도답사 1번지의 명분이 되고 있다. 강진의 자존심이며 미학인 것이다.
드넓은 병영성 조선육군본부 오곡평야가 조선의 마당을 지키는 뱃심이었다면, 강진만갈대밭은 이순신장군이 마지막 어금니깨물며 의병을 규합하며 전진했던 호국 정신을 놓지않은 마음에 바닷가 흔한 갈매기 울음소리조차없는 갯벌내안 갈대밭이 황금빛으로 물들며 바람이 답했을 것이다.
지금도 가냘픈 갈대밭사이로 월출산바람이 가야금산조처럼 흘러간다.
그러한 담대함과 먹먹함이 흩어져 한가로운 철새들의 날개짓에도 갈대이삭들의 겸손함이 강진의 미학이다.
하멜이 강진에 유배하며 보급한 빗살무늬돌담기술이 아직까지 살아있는 돌담길을 따라 걷고
우리나라 시문학파의 산실이며 불굴의 저항정신이 눈물나도록 시리게 아름다은 서정으로 승화된 영랑 모란동산을 초겨울길목에 스스럼없이 몸던진 그들처럼 수정같이 맑은 낙옆에 뿌려진 동백꽃처럼 시를 쓰듯 한벌짝 한발짝 지나 어느덧 백운동원림에 들어섰다.
호남3대 민간정원인 16세기중엽 양산보의 담양소쇄원과 17세기중엽 윤선도의 보길도부용림과는 사뭇다른 17세기말엽 이담로 별서정원 백운동원림이 있다. 모두 대쪽같은 선비정신과 풍류가 살아있지만 백운동은 주거와 영농의 복합적 공간으로 자연의 검소함과 후대에 이어져온 지속성이 있다는 점이 강진의 또다른 미학이다.
강진 월출산 옥판봉자락에 내려앉은 흰서리도 숨을 죽이는 강진차밭이 겨울빛도 잊게하는 향으로 펼쳐져 다가온다.
다산정약용과 초의선사가 월출산행하며 백운동원림을 찾아 차를 즐기고 교류할 때 제일 어린 애제자 이시헌이 스승과 맺은 다신계를 100년 이상 지켜온 ‘신의(信義)’의 차이고,
일제강점기에는 후손인 이한영선생이 우리차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백운동의 옥판봉에서 딴 차로 만들었다하여 백운옥판차라 이름 붙이고, 앞면에는 상표인을 뒷면에는 한반도상징의 꽃문양을 찍어 시판한 우리나라 최초의 녹차상표이다.
화제: 백운일지 강남춘신(백운동 한가닥 나뭇가지에 피어난 강남의 꽃소식)으로 항일독립의 의지를 표현했다.
백운동원림의 차를 통해 다산 제다법을 이어온 세계적 보편적 가치인 '신뢰’라는 정신적인 문화유산과 항일독립과 우리나라전통성을 지킨 창의적인 문회유산, 고결한 선비정신의 철학이 내면화된 고급차로서 의미가 특별하다. 이것이 강진만의 미학인 것이다.
갈길을 붙잡듯 어스름 먹구름이 바람을 던지니
하늘의 청자풍경이 옥빛의 선률로 연주한다.
강진은 세계어디에도 없는 청와루(청자기와정자)에 반사된 달빛으로 연못비단잉어 그림자도 옥색이듯
천년세월에 잠겨있는 은은한 청자가
강진의 색이요 강진의 미학이다.
지금까지 유무형의 '강진의 미학'을 엿보며, 서둘러 달려가지않는 '미학의 관광'이 전남을 상징하고 대표할 수 있도록 전남문화관광해설사의 역할들이 기대되며,
시인의 노래처럼 문화자연관광을 바라보자.
< 꽃 > 나태주
이름을 알고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첫댓글 제대로 강진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신 강진샘들 너무 감사드리고 돌아와 다시 강진을 추억할 수 있게 해준
김성호샘께도 감사!!!
마지막의 가우도제트보트를 탔으면 올해 스트레스날렸을 것인디~ ^^ 나중에 뵈요.
멋짐 폭발!! 감사합니다 ♡
회장님~내일 경주답사뵈요.
수학여행 추억이 스물스물합니다~^^
오~강진답사글 좋은데요^^
갈대밭 사이를 월출산 바람이 가야금산조처럼 흐른다~어떻게 이런 멋진표현을 쓰세요.와~감탄
그냥 작가시네요^^쵝오
과찬이십니다~^^
누구나 느낄 수있는 마음일겁니다.
자기고장의 미학을 찾고 알아가는 것이 우리공부의 참즐거움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