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줄 알았다...
감기라는것은 장애인 바로 이전단계의 인간들만 걸리는건줄 알았다..
오늘 대통령이 기자회견하는걸 봤는데 그사람도 감기에 걸렸단다..
이나라 왕 조차도 걸리는병이 감기이거늘...
하물며 나같은 평범한 시민이 여지껏 제대로 걸린적이 없다는것이
오히려 더 이상한일이라는걸 깨달았다.
복잡한 심정으로 여기저기 전화를 걸었다
1 어머니
나 : " 저에요..콜록"
어머니 : " 아들?"
나 : "저 감기걸렸어요.."
어머니 : "엄마 지금 운전하니까 나중에 전화해라 ...뚜뚜뚜"
2 친구1
나 : "여우 나다"
여우: "야 두더지 왠일이냐 전활다하고?"
나 : " 나 감기걸렸다 "
여우 : " 난 에이즈다 새꺄 "
3 친구2
나: "거북아 나다"
거북: "두더 왜 무슨일있냐?"
나 : "나 감기걸렸다"
거북 : "새끼 작작좀 처먹으랬더니..."
나 : "ㅡㅡ;;ㅡㅡ;;ㅡㅡ;;"
4 친구3
나 : "껌둥아(해병대동기) 나다"
껌둥 : "저 병기친군데요 병기지금 당구쳐요.."
5 친구4
나 : "원숭아 나다"
원숭 : "오 두더 잘지내냐?"
나 : "나 감기걸렸다"
원숭 : " 야 잘됐다 그러지 않아도 내가 연락한번 할라고 했다
이번에 신상품 나온거 있는데 보험하나 들어라."
문득 세상을 헛살았다는 생각과 함께 외딴곳에 홀로 떨어진듯한
느낌이 들었다 우울한 마음을 달래려고 중국집전화번호를 찾는데
문득 대우전자 AS센타 전화번호가 눈에 들어왔다....
아무생각없이 전활걸었다
상담원 " 예 대우고객센터입니다 "
나 " 냉장고가 고장이 나서요"
상담원 " 제품번호가 어떻게 되져?"
나 "lsr(내이름영문이니셜)1976 입니다"
상담원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고객님.."
상담원 " 고객님 그런 제품이 안올라와 있는데 몇년도에 구입하신거죠?"
나 "예 저희부모님이 27년전에 구입하신겁니다."
상담원 "예..저....음...상태가 어떻죠?"
나 "열이나고요...콜록거리는 소리가 나요"
상담원 "고객님 제가 제품을 못찾아서 그러는데요 전화번호 남겨 놓으시
면 찾는데로 연락드린뒤 방문수리 하겠습니다 전화번호가 어떻게
되져?"
나 "바보래요 바보래요~~~~~~~~~~~~~~"
맨정신의 나로서는 상상도 못할일을...이렇듯 한걸보니..
정말로 아프긴 아픈모양이다 ㅡㅡ;;
회원님들 감기조심하세요....불과 이틀만에 1.8키로가량 빠지고
온몸의 벌크가 순식간에 줄어듭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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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이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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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1.14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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