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가 유타를 87-86으로 이기고 조던이 그의 6번째 Finals MPV 트로피를 획득한. 시카고 왕조의 마지막 시즌.
1998-99시즌(13승37패 .260)
시카고가 길고 긴 리빌딩을 시작한 원년.
리그의 파업. NBA인기 몰락의 계기. 8시즌동안 6번의 챔피언쉽을 획득한 시카고는 리빌딩에 들어갔다.
마이클조던은 은퇴를 선언했고 필잭슨은 사임했다. 피펜, 롱리, 커는 사인앤트레이드로 팀을 떠났고 데니스로드맨은 프리에이전트가 되어 팀을 떠났다. 오직 쿠코치만 남아 팀을 이끌었다. 그리고 대학리그에서 유명하던 감독, 팀 플로이드를 영입했다.
결과는? 리그에서 3번째로 낮은 승률.
1999-00시즌(17승65패 .207)
시카고의 지금을 있게 한 드래프트의 시작. 1번픽 엘튼브랜드. 16픽 론아테스트.
브랜드는 19번째로 NBA리그에서 루키시즌에 20-10을 기록한 선수가 되었다.
엘튼브랜드는 1st 루키팀. 프랜시스와 함께 루키상 수상. 아테스트는 루키 세컨팀.
엘튼과 아테스트의 영입 결과는? 작년시즌보다 더 낮은 승률.
하지만 엘튼브랜드의 꾸준한 활약은 시카고 팬들에게 희망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쿠코치는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 되었다. 받아온것은 워싱턴의 2000년도 1라운드 픽.
2000-01시즌(15승67패 .183)
이 시즌에 돌입하면서 시카고의 목표는 팀던컨, 그랜트힐, 트레이시맥그래디, 에디존스를 붙잡는 것이었으나 모두 실패.
그래서 드래프티들과 영건들과 함께 리빌딩에 초점을 맞춰 시즌을 진행해 나갔다.
4번픽으로 마커스파이저를 뽑았고, 클리브랜드로부터 8번픽 자말크로포드를 트레이드 해왔다. FA는 론머서와 브래드밀러를 잡았다.
여전히 브랜드는 팬들의 희망. 소포모어 징크스가 통하지 않는 괴물. 오펜스 리바운드 1위. 2년 연속 20-10.
론머서는 뜻밖의 활약으로 19.7점을 기록. 파이저는 스타팅과 벤치를 넘나들며 팀에 활력을 불러 일으킴.
역시 파이팅이 넘치는 론 아테스트(이때부터 말썽쟁이). 그리고 자말크로포드와 브래드밀러.
이때의 시카고 로스터는 젊고 창창한, NBA역사상 가장 젊은 팀이었다(평균 22.9살).
그런데 이 희망적인 시카고의 00-01결과는? 작년 제작년에 비해 더 낮은 승률 ㅡㅡ
감격스럽게도 다양한 패배기록들(연패,최다패기록 등등)을 갱신하였다 ㅡㅡ;;
그러나 유망주로 가득한 로스터. 불량채권하나 없는. 다른 모든 팀들이 탐내는.
2001-02시즌(21승61패 .256)
여기서 발생한 애증의 트레이드.
2번째 로터리확률에서 4픽의 언더픽 획득. 6-11에 285파운드의 센터인 에디커리 픽.
그리고 지금의 클리퍼스를 있게 한... 시카고 최악의 트레이드로 명성높은...
브라이언 스키너 + 타이슨 챈들러(2번픽) <-> 엘튼 브랜드
시카고의 영웅 23번. 그리하여 커리는 2번 챈들러는 3번.
이외에도 시카고는 드래프트 스틸중 하나로 불리는 트렌드하셀을 픽한다(2nd round).
최악의 선택?
결과론적으로는 그렇지만 사실 그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 생각만큼 멍청한 짓은 아니었다.
오히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과감한 도전을 택한 것으로. 용기있는 행동으로 비쳐졌었다.
그당시 고졸 선수들을 기억하는가? 티맥. 코비. 가넷.
그런 선수들이 '고졸이 가능할까?'의 의구심을 말끔히 씻어준 덕분으로 시카고는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었다.
그들 등의 2번과 3번. 그렇다. 시카고는 그들 둘이 예전의 시카고의 영광을 재현해 주기를 바랬었다.
사실 그럴만도 했다. 고교에서 30-15-5의 평균스탯을 기록하던 두사람을 보고 어찌 기대하지 않을 것인가.
언론 또한 그 트레이드의 위험성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나도 그랬다. 3년후에는 그들이 카림과 샤킬오닐이 될거라 믿었다.
물론 그 후의 결과는 다들 잘 알고있다. 그것을 탓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챈들러와 커리. 그들에게 담긴 오랜 시카고 팬들의 애증이 얼마나 클지를 알아주기만 바랄 뿐이다.
어쨌든 이 절대 잊혀지지 않을 시즌을 지휘한 팀 플로이드는 4번째 시즌을 끝으로 사임했다(이때가...12/24...나름 불쌍...)
그리고 빌카트라이더가 헤드코치직을 수락. 새로운 시카고의 감독이 되었다.
저 굉장한 트레이드에 이은 인디애나와의 충격 트레이드.
Jalen Rose + Travis Best + Norman Richardson <-> Brad Miller + Ron Artest + Ron Mercer + Kevin Ollie
혹시 이때 시카고 팬이었던 사람들은 기억하겠지만... 시카고의 윈이라 생각했었다. 결국 헛소리였지만. 참고로 덧붙이지만, 성적은 작년보다는 좋아졌다. ...그래봐야 개판이지만.
2002-03시즌(30승52패 .366)
대학최고가드 Jay Williams를 2번픽으로 뽑았다. 그리고 두명의 반쪽듀오. 2번과 3번. 그리고 제일런로즈가 함께하는 첫 풀시즌.
사람들은 모두들 단꿈에 부풀어 있었다. '뭔가 일어날 것이다' 이런 분위기랄까?
이 외에도 여러 방법을 통해 로스터는 양적으로도, 그리고 질적으로도 풍부해 보였다. 보기에만.
실제로 로저메이슨JR, 도넬마샬은 팀에 깊이를 더해줬다.
...뭐. 그래봤자 거기서 거기였다. 성적은 조금 올라갔지만, '뭔가 일어나지는' 않았다.
이제 다들 눈치챘다. 뭔가 잘못된 것 같은데...라고.
감독도 갈렸겠다. 단장도 갈려야지. 제리 크라우스 단장의 해임.
현 시카고의 일등공신 팩슨단장 취임.
2003-04시즌(23승59패 .280)
자. 그동안 괴로운 시간을 인내하느라 고생했다. 03-04시즌 시작.
아기다리고기다리 현 시카고의 선장. 커크하인리히 7번픽.
그러나 제이윌이 있으면 하인릭의 성장에 방해된다고 생각한 신의 음모였을까. 제이윌 오토바이 사고. 시즌 아웃.
그리고 피펜을 다시 데려왔다. 사실 와서 한건 없다. 그냥 있는게 좋을 뿐.
그래서... 바뀌었냐면? 당연히 아니올시다. 에라 이번에도 갈자. 카트라이더 사임. 스캇 스카일스 감독 취임.
스캇은 터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끈끈한 팀컬러를 새 팀에 정착시켰다.
뿐만 아니라 기대에 못미치던 도넬마샬, 제일런로즈, 로니벡스터를 토론토로 보내고 AD와 제롬을 받는다.
2004-05시즌(47승35패 .573)
그렇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시즌이다. 시카고의 팬들이 다시금 소리를 낼 수 있게 된 시기.
스카일스가 취임한 이후 그의 첫 풀타임 시즌. 그는 자신의 스타일로 자신의 역량을 드러내 보였다.
그리고 고든(3번픽),뎅(7번픽 FROM 피닉스선즈),듀혼 을 드래프트에서 선택.
FA 재계약에 있어서 자말크로포드를 잡느냐 마느냐를 두고 심각한 고민을 했고 고민끝에 놓아준다.
이후의 이야기지만 이 때 오델라해링턴을 데려온게 05-06시즌 부실한 인사이드진에 마른땅에 단비처럼 적절한 도움이 된다.
불스는 기적같은 성적을 보여준다. 47승 35패로 동부 4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하인릭은 시카고 팬들에게 굉장한 존재가 되었다. 그 뿐만 아니라 04-05 드래프티들은 팀에 훌륭한 공헌을 했다.
AD와 OH는 경험만은 인사이더 베테랑으로서 팀을 지탱하는 정신적 기둥이 되었고 그 기초 위에서 하인릭은 자신의 역량을 100% 발휘하며 팀을 이끌었다. 물론 노시오니, 고든, 듀혼, 뎅을 뛰어난 뒷받침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었던 일이다.
이러한 좋은 선수들이 팀웍과 디펜스를 중시하고 승리를 위해 쉼없이 달리는 농구를 추구하는 스카일스의 농구스타일과 맞물려 경이로운 정규시즌 결과를 이끌어 낸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1라운드에서 워싱턴에게 4-2로 패하긴 했지만(안아깝다면 거짓말이다. 다만 커리와 뎅의 부상으로 이기질 못했던게 원망스러울 뿐이다. 팬들은 시카고에서 희망을 보았고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봤기에 실망하지 않았다.
참고로 고든은 루키가 6TH MAN 상을 받은 최초의 선수가 되었다.
2005-06시즌(41승41패 .500)
문제가 생겼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시카고의 애증이 담긴 두 인사이더. 2번과 3번. 그들을 모두 FA가 되어버렸다.
커리는 심장에 문제가 생겨서 이미 지난 플레이오프를 날려먹었기에 시카고는 커리에게 장기계약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때 뉴욕에서 커리의 사인앤 트레이드를 제안했고 시카고는 이에 동의하였다. 이 결과로 얻은 것은? 스위트니와 몇몇선수, 그리고 06-07 1라운드픽과 07-08 시카고-뉴욕간 1라운드픽교환 권리를 얻어왔다. 당시에야 뉴욕이 '저 멤버로 어느정도 성적을 내주겠지'라고 생각해서 저런 트레이드를 한 것이겠지만... 결과론적으로 보면... 뉴욕 참 불쌍타 ㅡㅡ;;;
시카고도 얻기만 한것은 아니라서 그들의 정신적 지주인 AD를 뉴욕으로 떠나보내게 된다.
AD도 시카고에 남길 원했고 시카고도 AD가 남길 원했는데... 뉴욕의 욕심이 둘을 찢어지게 만들었다.
아마 그래서 지금 벌을 받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해본다.(이렇다면 벌이 너무 가혹한 편이겠지..)
어쨌든 커리는 그렇게 시카고에게 많은 것을 주고 떠났다. 좋게 해어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준것이 많은...고마운 선수다.
챈들러는 당시 평균 1000만 이상의 연봉으로 시카고와의 FA계약서에 사인했다. 시카고 영건의 첫번째 오버페이(처음이자 마지막이 되길 빈다. 묵념.).
시즌이 되자 여러가지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주전 가드진은 잔부상이 많아졌으며, 듀혼은 아예 만성적인 허리통증으로 드러누워 버렸다. 챈들러는 운동부족인지 연습부족인지 전혀 발전한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AD까지 없는 와중에 시카고 인사이드는 완전히 무너져 버렸다. 하지만 노시오니와 하인릭, 고든, 듀혼, 뎅의 몸을 아끼지 않는 움직임으로 팀을 가까스로 플레이오프에 안착시켰다.
시카고는 예상대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리고 시리즈 우승팀 마이애미에게도 손쉽게 그들 손에 승리를 넘겨주지 않았다. 그들은 선전했고 팬들은 열광했다. 특히 노시오니는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팀 전체에 열정과 힘을 불러 일으켰다.
...이상입니다. 06-07시즌. 시카고는 전력을 보강해서 05-06시즌 마이애미에게 넘겨줬던... 그 승리를 되찾으러 갑니다.
*mskj님의 제보 : 하인릭을 뽑고 나서 제이윌이 오토바이 사고가 난 게 아니라 드래프트가 있기 일주일 전(6월 20일 경에) 제이윌이 사고를 당해 7번 픽의 행방이 급작스럽게 하인릭(혹은 TJ포드)으로 변경되었지요. 사고가 난 그 주에 불스는 바로 하인릭과의 워크아웃을 계획했고, 결국 픽업..
첫댓글 오호호.. 건조하면서도 비장미 넘치는 글 잘 읽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그들이 온다"군요...ㅎㅎ
두둥..... 긴장하라 농구코트여......."no.23황제 시대'의 재림이다
잘읽었습니다...^^; 옛생각 많이나네요...(???)ㅋ 왠만한건 알고 있었지만 새로운 사실을 발견해 냈네요...(!!) 크라우스 단장이 해임하고 나서부터 발전 했다는거~~~~~ㅎㅎ솔직히 피펜도 크라우스 아니면 안떴나다는 소리도 들었었는데..;;;
잘읽었습니다. ^^
잘 읽었습니다. 지난 8년간에 있었던 일이 한 눈에 쏙~ 들어오네요.
제가 착각했던 사실을 mskj님이 알려주셔서 수정합니다^^
근데 뎅은 드래프트에서 17번이 아니라 7번에 뽑혔습니다. 그리고 카트라이더의 압박 ㅋㅋ
네^^ 수정했습니다^^
피펜을 다시 데려왔다. 그냥 있는게 좋을뿐... 정말 그랬죠. ^^
저때만해도 불스는 웨이드를 뽑을꺼라는 소리가 많았죠 ㅠㅠ 시카고출신이라 웨이드도 불평하지도않았던것같고 안습 제이웰-웨이드면 진짜 ㄷㄷ 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