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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갤럽의 7월 첫째주 여론 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잘하고 있다 37%”, “잘못하고있다. 49%”로 집계되었다. 취임한지 막 두달 을 넘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가 30%후반으로 유례가 없이 저조하고 소속정당인 국민의 힘 지지율(41%)보다 낮은 것도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 그리고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잘못하고 있다”가 “잘하고 있다”를 앞도하고 그리고 연령대별로는 6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잘못하고 있다”가 “잘하고 있다”를 모두 능가하고 있습니다.
“잘 못하고 있다”의 10가지를 비중이 큰 것 순서대로 살펴 보면, 인사 25%,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 12%,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8%, 외교 6%, 독단적/일방적 6%, 소통 미흡 5%,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4%, 직무태도 3%, 발언 부주의 3% 그리고 공약실천 미흡 3%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두 달 만에 장관급 후보자 4명이 자진 사퇴의 형식을 빌러 물러 났다. 윤대통령 참모의 공직자후보에 대한 인사검증이 부실하기 때문에 일어난 인사 참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작은 일의 중요성을 지키고 유의하는 것이 아래와 같이 비유법으로 설명하면 더욱 절실 해 집니다.
지금까지 인류역사를 성찰해 보면 모기에 물려 전염병에 걸리는 바람에 사망한 사람이 수백만에 이릅니다. 반면에 코끼리에 물려서 죽은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아것은 통상 작은 일을 소홀히 하면 망하는 길로 가는 첩경임을 시사합니다.
정치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소한 잘못을 대수롭지 않고 여기고 무감각하게 반복할 경우 결국국민들의 신뢰를 잃고 맙니다. 작은 일을 소홀히 한 결과는 실로 엄청납니다.
아무리 학식이 높고 두뇌가 명석한 공직자 후보라도 도덕성에서 자격 미달이면 일단 실격으로 배제하는 것이 고위공직자를 발탁하는 인사업무에서 기본 중에 기본 기본입니다. 좋은 머리를 사리사욕을 챙기는데 쓰는 경우를 생각해 보십시오. 과장 화법을 쓰면 머리는 좋으나 도덕성이 결여된 인간을 등용하는 일은 최악의 경우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를 맡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표면적으로는 능력위주의 인사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지인과 검찰의 인연의 틀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카테고리 안에서 유능하며 동시에 도덕적으로 흠결이 없는 사람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후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라고 하기 보다는 대통령의 리더십과 언행에 대해 국민들이 평가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앞으로 5년동안 여러 개혁 과제를 처리해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 여소야대 국면에서 더불어 민주당의 초당적 협력을 반드시 끌어 내야하는 벅찬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다음 총선은 2024년 4월 10일에 있을 예정 이므로 그때 까지는 여소야대의 불리한 환경속에서 국정 수행의 활로를 개척해야만 지역과 세대를 초월하는 불편부당한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여소야대의 정국 구도와 대통령이 소속한 여당내 최근 지도체계 와해로 인한 혼란과 분열 상황을 고려 할 때 윤석열 대통령은 창의력이 넘치는 예술가의 기지를 발휘해야만 대통령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과거 검찰경력을 고려할 때 권위적, 관료적, 외골수적 수사기질에서 여야의 협력적, 거래적, 초당적, 리더쉽 스타일로 환골탈퇴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으리라고 상상해봅니다. 따라서 윤석열대통령은 후속 정부인사에서 진취적,개혁적 인사를 많이 등용하고 그들에게 재량권을 부여 하여 초당적 여야 협치가 가능하도록 주변여건을 하나하나 정비해야 할 것입니다.
필자는 최근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Leadership: In Turbulent Times)’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50년동안 리더를 연구한 하버드 대학 교수출신의 학자가 쓴 것입니다. 이 책은 4명의 전직 미국 대통령 즉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르 루스벨트, 프랭클린 루스벨트 그리고 린든 존슨대통령의 리더십을 다루 고 있습니다.
에이브라햄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된 때는 미국이 역사상 가장 큰 분열의 위기를 맞았을 때입니다. 그리고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에 미국의 경제적 생존과 민주주의의 지속 자체가 의심되는 중대한 위기를 이겨내야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2022년 한국의 정치적 상황은 링컨 대통령이 맞았던 분열의 위기와 비견할 정도로 매우 심각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한국의 경제 상황은 당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앞에 닥친 파국적 경제상황보다는 덜 심각 합니다. 그러나 현재 전세계적인 경제적 위기 징후가 코로나 19 펜데믹의 재 유행과 합쳐져서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미국의 대공황때와 비슷한 경제적 재앙을 초래할 태풍의 핵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시대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분열된 국민의 통합과 경제적 회생의 리더십을 발휘할 것을 촉구 하고 있습니다..
역사학자 아서 슐레 진저는 ‘일상적인 문제가 반복되는 평온한 시대라면 행정부가 원칙을 지키며 빈틈없이 운영 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위기의 시대에는 진취력과 혁신에 중점을 두고, 그런 자질에 자율권을 부여하고 보상하는 정부조직을 장려해야 한다’ 라고 말했습니다.
루스벨트 대통령 앞에는 당시 코 앞에 닥친 시급한 경제적 난관을 타개하는데 적용할 완성된 과거 본보기와 모델이 전혀 없었습니다. 루스벨트는 당면한 문제를 참고할 선례가 없는 상황에서 주어진 재료를 사용하여 자신이 주도하여 문제를 해결해야 할 처지였습니다. 한 단계와 씨름하는 동안 다른 단계가 변해 가는 긴장과 위기상황의 연속 이었습니다.. 극작가 로버트 셔우드는 루스벨트의 역할을 ‘정부내의 진정한 예술가’로 칭송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어려움이 닥치면 남에게 책임을 돌리기에 급급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는 일에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깨달음을 주는 것이 예술가의 사명입니다. 예술행위를 하는 동안 모든 예술가는 자신이 하는 일에 완벽하게 책임을 져야합니다. 그들은 모든 능력을 솥아 낼 뿐, 어떤 변명도 하지 않습니다. 전시장에 걸린 그림에는 더 멋지게 그리지 못한 이유를 변명하는 쪽지가 나붙지 않습니다. 오로지 작품을 통하여 작가의 의도와 노력이 인식되고 평가될 뿐입니다.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에서 링컨 대통령이 노예해방선언문을 미리 준비해 놓고 노예해방선언을 공표할 적당한 때가 성숙하기를 기다리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배나무가 자라는 걸 하루하루 지켜보며 열매가 익기를 초조하게 기다린다고 가정 해보자. 그런데 그 과정을 억지로 앞당기려 한다면 dufaodhk열매와i 나무가 상하고 망가질 수 있다. 하지만 끈기 있게 기다린다면 잘 익은 배가 결국 그의 무릎에 떨어지지 않겠는가”
링컨의 기다림의 철학은 아래 인용한 맹자에 나오는 ‘알묘조장’의 고사성어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는 느낌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송나라에 한 농부가 있었다. 그는 싹이 너무 느리게 자라는 것이 답답하여 어느 날 논으로 달려가 한 포기 한 포기 싹을 뽑아 올려다. 집으로 돌아오니 너무나 피곤하여 식구들에게 말했다. “벼가 몇 치 자라도록 도와 주너라 오늘은 몹시도 피곤 하구나. 그의 아들이 황급히 논으로 달려가 보니 벼는 모두 말라서 죽어 있었다.
링컨은 설득하는 대상에 따라 노예해방의 당위성을 거래적 관점과 변혁적 관점에 입각하여 설득하고 옹호했다. 학자들은 리더십을 구성하는 항목가운데 서로 상반되는 이두 유형에 주목한다.
하나는 거래적 리더십(Transactional Leadership)이고 다른 하나는 변혁적 리더십(Transformational Leadership)이다. 거래적 리더십은 실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들은 거래적 리더의 추종자에게 개인적 이득을 자극한다. 거래와 교환에서 보상으로 주는 것을 활용해 추종자들로부터 지지를 끌어 내고 그들의 행동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반면 변혁적 리더는 추종자에게 자신보다 더 큰 대의- 조직이나, 공동체, 지역이나 국가 등을 자신과 동일시 하라고 독려한다. 변혁적 리더는 도덕적 원칙과 고결한 목표를 위해 희생을 요구하며, 현재의 순간을 넘어 노력해 얻을 만한 가치를 지닌 미래를 설정함으로 이타주의의 가치를 부여한다.
여러 도시에서 링컨은 충직한 연방주의자들의 사기를 높여 주는 동시에 민주당 평화주의자들 모임인 코퍼해드(copperhead)를 누그러뜨릴 목적으로 대규모 군중 대회를 조직했다. 코퍼헤드의 영향력이 막강한 그의 고향에서 예정된 대회를 앞두고 링컨은 장문의 편지를 보내며 그 편지를 대신 읽을 오랜 친구인 제임스 콘클링에게 “이 부분을 특히 천천히 읽게.” 라고 낭송 방법까지 알려 주었다.
링컨은 그 편지에서 솔직하게 말했다. “흑인들에게 이렇게 하는 제가 불만스러울 것입니다. 우리가 합중국을 위해 싸우는데 흑인이 적군을 돕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적군이 그만큼 약해 질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묻고는 완전히 실리적인 관점에서 군중에게 “흑인이 군인이 되어 무엇이던 하면 백인 군인이 할 일이 크게 줄어 든다고 생각했습니다” 라고 설득했습니다. 또 “흑인들이 우리를 위해 목숨을 걸게 하려면 그들에게 강력한 동기가 주어져야 합니다. 그것이 해방의 약속입니다. 또 약속이란 것은 무엇이던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군중대회에서 발표한 링컨의 편지는 실리적인 목표에서 도덕적인 목표로 전환되는 지침서로 상대방을 감화시키는 변혁적 리더십의 특징을 잘 보여 주고 있다.
링컨의 변혁적 리더십은 노예해방에 대한 병사들의 태도 변화에서 그 영향이 나타났다. 남북 전쟁이 시작되고 처음 18개월 동안에는 병사 10명중 3명만이 노예해방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노예해방 선언 이후에는 그 비율이 달라 졌다. 링컨의 설득을 받아 들여 압도적 다수의 병사가 노예해방과 합중국의 회복이 서로 밀접히 연결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문제는 본인이 자숙하지 않는 한 윤대통령의 참모들이 다루기는 매우 어려운 문제로 보입니다.
대통령의 영부인과 대통령 참모와의 싸움의 전형은 레이건(Reagan)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도널드 리건(Donald Regan)과 영부인 낸시 레이건(Nancy Reagan)의 회고록을 통한 싸움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1985년부터 1987년까지 레이건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도널드 리건이 이란 콘트라 게이트가 불거지자 그 책임을 지고 불명예 퇴진했다. 이란 콘트라 게이트는 레이건 행정부가 적대국 이란에게 무기를 팔고 그 자금으로 니카라과의 콘트라 반군을 지원하다 들통난 사건이다.
리건은 자신을 부당한 희생자로 여겼고 낸시 레이건이 자신의 해임을 주도한 막후조종자라고 믿었다. 리건은 1989년 그의 화고록 ‘기록을 남기기 위해(For the record)’ 를 통하여 보복에 들어 갔다. 리건은 레이건 대통령이 아내의 치마폭에 싸여 움직이는 무능한 남자로 낸시는 대통령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잡아먹지 못해 안달하는 여자로 그렸다. 또한 낸시 레이건이 점성술사의 점괘에 의존해서 대통령의 직무를 조종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와 같은 리건의 폭로는 백악관을 몹시 곤혹스럽게 했다.
이에 질세라 같은 해 낸시 레이건도 ‘내 차례(My Turn)’이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출간했다. 낸시 레이건은 점성술에 빠져 남편을 조종했다는 이야기를 무시했지만 그렇다고 부인하지도 않았다. 낸시 레이건은 회고록에서 도널드 리건 비서실징의 잘못을 고발하는데 하나의 장(chapter)을 할애했다. 낸시 레이건은 리건 비서실장이 걸핏하면 자신이 대통령 인 것처럼 행세했다고 일갈했다.
낸시 레이건이 호화로운 스타일의 멋의 애호가라고 비아냥거리며 ‘낸시 여왕(Queen Nancy)’이라는 사진이 시중에 돌아다니는 것을 본 낸시 레이건이 가벼운 유모로 반격했다.
“우스광 스럽다. 내 머리카락을 뒤죽박죽 엉망으로 만드는 왕관을 (호화로운 스타일의 애호가인)나는 결코 쓰지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서 윤대통령은 “저도 대통령을 처음 해보는 거라”, “좀 방법을 알려 달라”는 식으로 말하고 있기 때문에 참모들도 김여사의 행보에 대해서 감히 제동을 걸지 못할 것 같습니다. 계속 해서 구설수에 오르기 보다 차라리 제2부속실 폐지공약을 백지화하더라도 제2부속실의 공직자가 김여사의 일정을 공식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상황이 더 악화 하기 전에 앞에서 말한 작은 일을 소홀히 하여 쌓이면 회복 불능의 치명타가 된다는 아포리즘을 여기서 음미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아침 방송 뉴스보도에 의하면 대통령실에서 오늘부터 당분간 도어 스테핑(대통령의 약식기자회견)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코로나 19의 확산을 방지하는 차원이라고 합니다. 참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겉멋을 부리며 자기도취에 빠질 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무엇을 발표하고 발설하기 앞서 면밀한 조율과 준비가 선행되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지금 ma 공감했으면 합니다. 링컨 대통령은 노예해방 선언문을 작성 해놓고 때가 무르익기를 무려 두 달 동안 기다렸습니다. 마치 발레의 예슬 감독이 한편의 걸작품을 연출하듯이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나리오에 입각한 사푼 사푼한 연출을 기대 해 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겉멋을 부리는 명망가보다 야당과 협력하면서 안으로 파고 들어 조용히 일을 해내는 진취적이고, 개혁적이며, 행동 지향적이고 실용적인 인재가 팔요 하다고 생각합니다. 링컨 대통령은 소우주라고 할 만한 다양한 인재를 내각에 등용하여 리더인 링컨 대통령이 각료들 사이의 이견을 조율하면서 국정 수행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의 링컨 대통령 그리고 한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의 업적에 버금가는 유산을 남기려는 사명감을 가지고 초당적으로 인재를 등용하면서 상생의 리더십을 발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