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웃의 살인마』
책 표지에 ‘작가 8인의 앤솔러지 내 이웃의 살인마’라고 되어 있어서 앤솔러지가 무슨 뜻인가 싶었는데 ‘시나 소설 등의 문학 작품을 하나의 작품집으로 모아놓은 것, 주제나 시대 등 특정 기준에 따른 여러 작가의 작품을 모은 것’이라고 되어 있다. 제목이 좀 섬뜩하기는 하지만, 작가 8인이 쓴 추리소설이거나 미스터리 작품 모음집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혼자 온 손님」(김태민), 「악마의 장난」(박부용), 「앞뜰과 뒷동산에」(정예진), 「손가락 트렁크」(이마음), 「미영」(묵독), 「귀매」(배명은), 「세탁기가 있는 반지하」(엄성용), 「연출자X」(해도연)등 작품인데 책 두께로 보아서는 단편집처럼 보인다. 표지 뒷면에 ‘추리의 판타지가 색다르게 엮여 놀랍도록 흥미진진한 살인마의 이야기가 되다’라고 한 것으로 보아서 단편 추리소설이 맞는 것 같다.
작가들를 소개한 것을 보면 ‘호러를 무서워하지만 쓰는 건 좋아하는 작가’라고 소개하기도 해 구미가 당기고 또 오랜만에 이런 책을 대하는 것 같아서 기대도 된다. 그렇지만 소설은 어디까지나 허구일 가능성이 100%이므로 오래도록 머릿속에 담기도 또 그럴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 들고 쉽게 그냥 재미 삼아 읽기지 싶다.
츨판사 추천에는 추리, 미스터리, 호러, 오컬트, 판타지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8인의 작가들이 펼쳐 보이는 '살인마'에 관한 단편 소설집, 연쇄살인마를 쫓는 펜션 주인, 갑자기 연쇄살인마와 맞닥뜨려 스무고개 게임을 통해 목숨을 부지해야 하는 청년,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죽음, 한밤중에 만나게 된 기억을 잃은 여자와 의문의 운전자, 대학시절 절친의 육아 스트레스가 불러온 참극과 수상한 여자, 신선과 호랑이의 살인마를 붙잡기 위한 활약, 밤마다 세탁기 안에서 들려오는 기이한 소리와 위층에 사는 미청년, 유튜버 애인이 살인마일지 모른다는 의문을 품은 사내 등 잔인하거나 강렬한 살인 묘사보다 '살인마'라는 소재를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며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자자들을 소개하면,
― 김태민
호러와 미스터리를 좋아하고 글쓰기를 사랑하는 평범한 아버지. 명지대학교를 졸업했고 90년대 말, IMF의 태풍을 정면으로 맞은 시대의 증인. 지금은 태풍보다 무서운 야근과 육아에 휩쓸려 글쓰기는 뒷전이 되었지만, 하이텔 시절부터 공포소설을 써온, 경력 20년의 무명작가이다. 지금 쓰는 작품이 내 대표작이라는 생각으로 오늘도 열심히 글을 쓰는 영원한 작가 지망생. 최근작 : <내 이웃의 살인마>
― 박부용
주로 환상 소설을 쓴다. 온라인 소설 플랫폼 브릿G에서 「유령열차」로 제1회 어반 판타지 문학상을 수상했다. 최근작 <라오상하이의 식인자들>, <내 이웃의 살인마>
― 해도연 (지은이)
SF작가, 일본 오카야마 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소켄다이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가기상위성센터에서 일하면서 SF소설과 과학책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SF 작품집 『위대한 침묵』과 천문학 교양서 『외계행성 : EXOPLANET』 이 있다. 최근작 <The Earthian Tales 어션 테일즈 No.2>, <시즌 SEASON 2022.창간호>, <The Earthian Tales 어션 테일즈 No.1>
― 이마음
1999년생 풋내기 소설가. 마이스터고 졸업 후 곧장 취직하여 모 반도체 회사에 재직 중. 장편소설 출간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회사에 다니면서 열심히 글을 쓰고 있다. 최근작 <내 이웃의 살인마>
― 정예진
2005년부터 남성지, 자동차 전문지, 대기업 사보에서 에디터로 일했다. 현재는 프리랜서 에디터이다. 2019년 브릿G에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브릿G ‘작가 프로젝트’와 ‘ZA 문학상’에 당선된 이후 범죄물과 호러물 등 소설 단편과 연재를 구상 중이다. 최근작 <내 이웃의 살인마>
― 엄성용
2004년 글 시작해 현재 십 년 넘게 공포소설을 쓰고 있다. 주요 참여 작으로 「한국 공포문학 단편선 시리즈」, 『괴이 서울』 등이 있으며, YAH 공모전 가작, 제7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단편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최근작 <내 이웃의 살인마>
― 묵독
「월타숲의 감시자들」과 「미영」으로 스토리움 추천스토리에 선정되었으며, 「미영」이 작가프로젝트에도 선정되었다. 최근작 <내 이웃의 살인마>
― 배명은
호러를 무서워하지만 쓰는 건 좋아하는 작가. 어떻게 이 장르에 물들게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격변의 인생살이에 정신 차리고 보니 지금 이 순간. 앤솔러지 『단편들, 한국 공포문학의 밤』, 『단편들, 한국 공포문학의 두 번째 밤』, 『내 이웃의 살인마는 누구인가』, 『괴이 도시』, 『괴이 서울』, 『괴이한 미스터리』, 『괴이한 거울』등에 참여, 최근작 <귀신이 오는 밤>, <단편들, 한국 공포 문학의 두 번째 밤>, <[큰글씨책] 괴이한 미스터리 : 저주편 >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