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의 울산바위
비경이란 소문에 먼 길 찾은 몸
명산 자락 한 가운데 속살 드러내고 누웠느냐
무슨 사연에 속이 타, 허옇게 잿빛 된 채
청록淸綠 돋보이고 낙엽 마져 빼어난 산
절봉도 아닌 꾸밈없는 가부좌로
어이타, 객客들 시선 온 몸에 모으느냐
꽃이라면 시들 날 잎이라면 떨어질 날 있으나
보고보고 또 보아도 돌덩이에 바위건만
변함 없는 제자리 사수의 침묵이 사랑 받음이구나
사계절이 네 등에서 변화무상 다 펼쳐도
날개 편 천사처럼 평화로이 감싸주며
품으로 끌어안아 세월은 결국, 흐른다.
카페 게시글
그림과 사진
Re:옥지 춘자 명조 님께 드리는 특별한 선물입니다
황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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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01 03:29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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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26회 동기생들 설악산 다녀왔답니다. <싱그런 풀냄새>의 주왕산 바위 팔경에 답글이 불가해서 여기에다 답글로 올립니다.
선배님 정말 대단한 글입니다. 감상 잘하고 갑니다. 내내 건강하소서.
최진원 동문 반갑습니다. 꼬리 글 올려주어 감사한 마음 전하며 ,최동문 같은 젊은 기수들이 동창 카페를 활성화 해 주었으면 고맙겠는데, 가끔 글도 올리고 인사도 나누고 꼬리 글도 올리면서 말입니다. 기대해 볼까요?
울산바위 지금생각해 봐도 그 위대한 바위까지 갖다왔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지금부터 25년전쯤 한참 힘이넘처 질락거리때 였지 내가언제 그럴때가 있었던가..가슴속에 숨겨둔 필림이나돌려볼거야.....
옥지 친구야 25년전 필름은 퇴색이 되었을거고 몇달전에 우리 동기회에서 다녀 왔잖니?
춘자야 그때그 필림은 꿈과 희망이 있고 운동력이 있는 필림이고 요즈음 필림은 무었이 고장인지 짜릿한 감각이 없어서 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