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베는 그리스의 카드모스 신화에 등장하는 도시로 카드모스가 암소를 따라가다 세운 도시입니다.
오이디푸스, 디오니소스, 헤라클레스 등 그리스 신화의 주요 인물과 사건들이 테베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신화의 도시입니다.
테베는 ‘일곱 개의 성문이 있는 테베’로 불리며, 신화적 상징성과 함께 고대 그리스 신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역사적으로는 미케네 문명 시대부터 중요한 도시였으며, 보이오티아 동맹을 이끌고 아테네와 경쟁하였으며 펠로폰네소스 전쟁 중반에는 스파르타와 동맹을 맺고 아테네와 싸웠으며 레욱트라 전투에서 승리해 그리스의 패권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테베는 세계 최초의 동성애 부대인 ‘신성대’를 운영했으며, 이 부대는 마케도니아와의 전투에서 용맹을 떨쳤으나 결국 전멸하고 결국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에게 멸망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이후 잊혀진 도시로 사라졌으나 학자들에 의해 테베에서 선형 B 문자 점토판 등 미케네 시대 유물이 발굴되면서 고대 그리스의 중요한 고고학적 유적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현재는 아테네와 인접으로 그리스의 주요 교통 요지이자 관광 도시로 신화와 역사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고 소개됩니다만 오래전의 유적 도시로 박물관 지하의 폐허에 가까운 유적지와 박물관을 제외한 볼거리는 전무합니다..
오이디푸스, 헤라클레스, 디오니소스를 상기하며 찾아온다면 실망할 도시에서 박물관을 잠시 돌아보고 비슷한 운명의 마을 마라톤으로~~
그리스 마라톤은 아테네 북동쪽 약 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작은 도시로, 기원전 490년 마라톤 전투가 벌어진 역사적 장소입니다.
마라톤이라는 이름은 고대 그리스어로 회향(茴香)을 뜻하는 ‘마라토스(μάραθον)’에서 유래했으며, 이 지역이 회향이 많이 자생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마라톤 전투는 페르시아 제국에 맞서 아테네가 승리한 전투로, 이 전투에서 그리스 전령이 마라톤에서 아테네까지 달려 승전보를 전한 전설이 현대 마라톤 경주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이 전설은 마라톤 경주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인내와 끈기, 희생과 용기의 상징으로 여겨지게 만들었습니다만 마을에는 주차장도 없는 박물관만 달랑~~
그래도 손기정이 우승한 1936 베를린 마라톤, 1988 서울 올림픽, 황영조가 우승한 1992년 바르셀로나 마라톤, 1996년 아틀란타에서 이봉주가 역주하는 자료 사진들은 반갑게 다가옵니다..
두개의 박물관을 보고 인근 해변도시에서 휴식 모드~~
이번 여행도 막바지에 도달하니 그리스에도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