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은 예년과 다르게 12월5일부터 일주일간 그치지않고 폭설이 내렸다. 초가을에도 파카를 입고 다녀야 하는 군산날씨야 예전부터 비많고 바람많고 눈많기로 유명했지만 올해는 유독 매서운 추위와 폭설이 대지를 뒤덮고 있다.
연이어 내린 눈으로 도로는 온통 얼어붙고 KM&I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원한이 서린 KM&I 공장도 온통 하얀 병풍이 되었다. KM&I노동자들은 군산땅에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는 KM&I자본에 대해 하늘이 노했기 때문이라고들 한다. 제아무리 폭설이 뒤덮고 살을 에는 칼바람이 몰아쳐도 신념과 의지로 뭉쳐진 노동자들의 투쟁은 막을 수 없었다. KM&I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오늘도 라면으로 끼니를 떼우며 발목까지 차오르는 눈을 헤치고 투쟁의 깃발을 휘날리며 투쟁의 전선에 나섰다. KM&I 자본을 비호하는 노동부규탄 투쟁으로부터 시민들을 만나는 투쟁으로... 정든 일터로 돌아가기 위한 출근 투쟁까지..그리고 전국의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하기 위한 민주노총 총파업과 서울 상경투쟁으로... KM&I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투쟁의 의지로 폭설도 녹여가며 투쟁하고 있다.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투쟁의 승리를 위해, 정든 일터를 되찾고 승리자의 감격을 누리기 위해 견결히 투쟁하고 있는 KM&I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금속 노동자의 뜨거운 동지애를 담아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