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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산악회 2024년 10월 산행 결과
- 서울 둘레길 4코스(망우사색의 길)-
1. 일 시: 2024년 10월 09일 (둘째 수요일)
2. 만남장소/시간: 경의중앙선 양원역/10:30
3. 산 행 지: 서울둘레길 4코스 (서울 중랑구, 광진구)
4. 참 가 자: 15명
강계중, 고귀종(동반:C조), 곽용완, 기태석, 김계춘, 김성환, 김영근, 문영권, 박경규, 박동원, 손승학, 신재섭, 유인걸, 한창희
5. 산행일정:
양원역(10:39) → 중랑캠핑숲(10:44) → 첫 정자쉼터(10:57) → 망우역사문화공원 갈림길(11:13) → 유관순열사묘역(11:18) → 순환도로 등산로 갈림길(11:30) → 데크전망대(11:46)→ 망우산 3보루(11:57) → 망우산 정상(12:00) → 망우전망대(12:05) → 광주이공 간식쉼터(12:11∽13:27) → 삼거리정자(13:40) → 데크길 쉼터(13:56) → 두 번째 데크쉼터(14:38) → 우리맛집 뒤풀이집(15:10) (산행거리 약 7.3km, 소요시간 4시간 31분, 산행시간 2시간 22분, 휴식시간 2시간 09분 평균 산행속도 3.1km/h)
6. 경 비:
- 수 입 : 110,000 원 [회비 10,000원 X 11명 (동반자, 김계춘, 김성환, 총무 면제)]
- 지 출 : - (식대는 김성환 님이 찬조)
- 차 액 : 110,000 원 (기금으로 산입)
- 기금잔액 : 3,028,000 원 (2,918,000 원 + 110,000 원)
7. 뒤 풀 이: 우리맛집(서울 중랑구 면목동 사가정시장내/02-492-0014)
8. 산행계획:
월 | 일 (요일) | 행선지 | 집결지 | 시간 | 산행코스 |
11 | 13(수) | 소무의도 둘레길 | 인천공항 T1 3층 7번 게이트 | 10:00 | T1 3층→마을버스(무의1번)→사시미재→광명항→덕진방파제→안산전망대→명사의해변→몽여해변→소무의항→광명항(4km) |
12 | 11(수) | 관악산 호압사 회귀산행 | 신림선 관악산역 | 10:30 | 서울대 등산로 입구 → 삼성산 성지 → 호압사 → 삼성산 주공아파트 |
9. 산행낙수
- 어제 8일이 차가운 이슬이 맺힌다는 한로였던 까닭인지 아침엔 제법 서늘하였다. 가을 산행의 백미라 할 수 있는 10월의 산행이라 드문드문 구름이 떠가지만 하늘은 높고 햇살은 무척이나 밝고 깨끗한 느낌이어 가을 정취가 제법나는 하루였다.
- 당초 참여 예정인원이 15인이었으나 이연식님이 고향 상사로 불참을 알려오셨고 김문기님은 뭔 일이신지 참석키 어려움을 알려오셨다. 카운팅이 아니되었던 고귀종님은 어깨부상으로 쉬실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양원역에 제일 먼저 도착하신 강계중님이 참석하실거라는 전언이 있었다. 양원역에 도착키 위해 새로 뚫린 8호선을 이용하여 다소 불편터라도 한 정거장 거리를 2번이나 갈아타며 10시가 조금 안되어서 양원역에 도착하니 신문지를 펴놓고 한문공부하시는 강계중님이 이미 도착하여 있었다.
- 5분여후 집이 가깝고도 먼 박경규님이 도착하였고 기태석전회장, 김영근전회장, 손승학님, 고귀종님이 차례로 도착하셨다. 이어서 박동원 왕회장님, 신재섭님, 김성환님이 도착하였고 마지막으로 문영권님과 함께 호주서 일시 귀국하여 손주를 돌보던 김계춘님이 금문고량주58을 들고 양원역에 나타났으니 이번 산행의 참여인원은 모두 14명이 되었다. 출발시간이 다소 늦어졌으나 1번출구를 나서서 14인의 산우들은 망우산 사색의 길, 소위 망우리 공동묘지를 향하여 걷기 시작하였다. 최종적으로는 2인이 빠지고 2인이 추가된 셈이 되었다.
- 가을색이 가득한 휴일의 중랑캠핑숲에는 여기저기서 각종 모임이 있는지 준비가 한창이었으며 황토길이 완만하게 이어지는 서울둘레길을 따라 산행팀은 서울 구리를 잇는 경춘로 육교를 향하여 천천히 나아갔다. 육교를 건너기 전 정자앞에서 잠시 쉬면서 기다리다보니 뒤늦게 도착한 김성환님은 “여기가 도대체 어디쯤인가?” 하신다. 사실 이 정자 인근은 옛날 망우리고개 정상부였는데.... 그 옛날 젊은 시절 와봤던, 기억에만 있었던 망우리 공동묘지가 아니었던가....
<< 망우리공원은1933년 2월 2일자 동아일보 “미아리 공동묘지가 조만간 가득 찰 것에 대비하여 경기도 망우리의 임야 70여 만 평을 경성부의 공동묘지로 결정하였다.” 1935년 10월 24일자 동아일보 “이태원의 공동묘지를 택지화하기 위하여 37,000餘基 중 연고자가 있는 묘는 망우리로 이장하고 무연고 묘는 신사리(新寺里)에서 화장하기로 하였다.”라는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망우리 망우산을 1933년부터 서울시의 공동묘지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40년이 지난 1973년 3월 25일에는 28,500여기의 분묘가 가득 차 더 이상의 묘지 쓰는 것이 금지된 이후 현재는 이장과 납골을 장려하면서 2018년 12월 기준 7,425基가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줄어들 전망이다. 이 시기에 도산 안창호, 고하 송진우, 명창 임방울, 애국지사 조종완, 박찬익, 백대진 등의 묘소도 이장하여 국립묘지와 사립공원 묘지에 안장 되어 있다. 1992년 2월에는 이곳에 안장 되어 있는 방정환, 오세창, 한용운, 조봉암, 지석영, 문명훤, 장덕수 등 7명의 연보비를 중랑구에서 산책로를 중심으로 조성했으며, 1998년 2월에는 추가로 박인환, 문일평, 서병호, 서동일, 오재영, 서광조, 유상규, 오긍선 등 8명에 대한 연보비가 추가로 5.2km의 산책로에 조성하였다.
그 동안 망우리 공원에는 3.1 독립 운동을 주도했던 萬海 한용운 등을 비롯한 17인의 유명 인사가 안장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각 언론사 인명록 및 독립유공자 공훈록을 중심으로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장묘문화센터의 고인 검색을 통해 묘역을 확인하고 현장 답사를 통해 소설가 계용묵을 비롯한 10인의 유명 인사가 추가로 안장 되어 있음이 밝혀졌다. (출처 : 서울시 중랑구청, 2023.06) >>
- 육교로부터 이어지는 망우리공원 순환도로를 따라 말끔하게 설치된 데크를 한참을 걷다보니 여러 유명 인사들의 사진과 팻말을 모아놓은 데크 쉼터에 도착하였다. 후미조가 뒤이어 바로 도착하였다. 잠시 쉬었다가 반시계방향으로 순환도로를 따라가려니 좌측에 데크가 설치되어 있었다. 고귀종님의 ’데크로 가자‘는 말씀에 ’조금은 편할까‘하며 데크길로 들어섰다. 그 안에는 그 누구도 머릿속에 잊혀지지 않을 ’유관순 열사 분묘표지비‘가 설치되어 있었다. 데크는 보고 가라는 뜻이리라...
- 유관순 열사 분묘표지비를 돌아서 10여분을 걸어올라가니 구리경찰서에서 올라오는 산행길과 순환도로가 만나며 망우산 정상으로 가는 계단이 교차하는 길목에 도착하였다. 권진규묘역과 망우3보루 안내표지가 있는 갈림길이니 산우들 모두가 도착되도록 기다릴 수 밖에... 여기부터는 그래도 산이라고 조금은 가파르게 산길을 올라야 했고 여기저기 이름모를 봉분과 유명인의 묘역을 지나며 10여분을 올라가니 한강과 저멀리 예봉과 검단이 보이는 전망대가 나온다. 다들 힘든 모습이다. 잠시 쉬어가기로 하였다. 다시 10여분을 걸어가니 10여m정도가 가파르게 보이지만 단숨에 오르니 망우3보루가 나타난다. 보루라 조금은 가파르게 보였나보다. 곧이어 자그마한 동산인 듯 봉우리에 도착하였고 반경 10여m 정도 평평한 모습이다. 아무런 표지도 없으나 이곳이 망우산 정상이다. 다들 따라오르면 인증사진이라도 한컷하려 했으나 불운하게도 연이어 따라오르는 산우들이 보이지 않는다. 사실 3보루 아래 왼쪽으로 망우산을 우회하는 길이 있었는바, ’이리로 가라‘고 지나가는 산객이 일러주었단다. 따라서 망우산 정상은 신재섭, 박동원, 김영근, 기태석, 한창희, 유인걸 6인만 밟을 수 있었다.
- 5분여를 내려가니 바로 망우전망대이다. 우회하여온 산우들이 모여 있었고 전망대에서는 서울 북동부 모습과 저멀리 북한산과 불암산이 눈앞에 들어오고 있었다. 햇볕이 조금 가려진다면 이곳을 간식 쉼터로 하려 했으나 눈부신 햇살 때문에 그늘을 찾아가야 했다. 이곳 밝은 빛아래에서 망우산 사색의길 산행 인증컷을 하였다. 다들 충분한 사색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 5분여를 더 걸어내려가 ’광주이공종준지묘역’ 앞의 나무 그늘아래에서 자리를 펴고 나서 상석위에는 막걸리 한잔을 올리고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하였다. 이 자리에서 김계춘 산우가 가져온 호주산 금문58을 따고선 한잔씩 돌렸다. 모두 3회는 돌아갈 수 있는 모양새였다. 때마침 오늘 아침 강계중님이 시장에 들러 포장해온 훈제오리 안주가 제격이었다. 고량주와 훈제오리에게 감사드린다. 오늘도 금문주를 돌리느라 건배사도 제대로 못하였지만 그냥 금문 한잔씩으로 이 산의 옛 영령들께 각자 묵념을 하고 한잔씩 하셨으리라 믿는다. 한시간 가량 간식 쉼터에서 3순배가 돈 고량주로 인하여 가져온 막걸리가 제대로 열리지 못하였지만 땅콩막걸리와 장수 막걸리 1병씩(?)을 까고는 안주거리로 가져온 과자류, 직접 재배하여 엊그제 따오셨다는 홍천산 사과대추, 송편, 포도등을 주고 받으며 이야기 삼매경이 빠진 듯 하였다.
- 너그러이 간식장소를 내어준 광주이공 앞에서 감사하며 인증사진을 한 장 찍고는 하산길로 접어들었다. 하산길은 사가정시장을 목표로 하여 새로이 설치된 중랑둘레길중의 데크길을 따라 내려가기로 하였다. 데크길은 소위 무장애길이라 하는데 내려가는 발걸음이 지루할 정도로 길게 이어지며 한 번 왔던 길인데도 갈림길에서 혼동이 올 만큼 안내표지판이 부실한 듯하다. 한참을 내려가다보니 데크길이라 그런지 여유롭게 오고 있을 후미 일행들이 뒤쳐져 보이질 않는다. 총무에게 연락을 하여 내려오는 길은 이제 거의 외길이고 사가정 시장통 뒷풀이 집으로 오기 쉬우니 찾아오라하고 늦어진 뒷풀이집 약속시간을 지켜보려 부지런히 발걸음을 하였다. 그래도 10분 정도 늦었으니 다행이랄까?
- ‘우리 맛집’에 도착하여 들어서니 다섯 개 식탁위에 기본 찬과 예약석이라는 팻말이 올려져 있었다. 그중 한 식탁에는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고귀종회원의 동반자가 기다리고 있었기에 반갑게 인사를 하였다. 음식을 주문을 하고선 우선 목마름에 자리에 앉아 시원한 맥주 한잔씩을 하고자 하였는데 짖궂게도 고선배는 마나님께 한잔씩 따라드리라는 주문을 하니 어쩔 수 없이 따라주신 맥주를 받아 한모금 들이키고는 맥주의 시원함과 따라주심에 감사를 표하였다. 뒤늦게 도착한 일행들이 모두 자리에 앉자, 소주 한잔에 따뜻한 해물 파전과 오징어, 제육볶음 안주로 그간의 시장기를 다스릴 수 있었다.
- 잔은 돌리지 말자는 말에 옆에 앉으신 김성환회원은 특유의 몸짓으로 ‘어서 마셔라‘하며 연이어 소주를 따라주는 바람에 취기가 돌았고 결국은 소주를 몇병이나 먹었는지 기억이 별로 없다. 하지만 산행뒤 산악회원들과 함께하는 이러한 뒷풀이는 그저 무심하게 아무 생각없이 기분좋은 하루를 보냈음을 입증하는 게 아니겠는가? 뒷풀이 연회를 마무리해야할 즈음에 김성환님이 ”오늘 이 자리는 내가 삽니다.”하는 말씀에 모두는 환호와 박수를 보냈고 ’잘 먹었습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식당을 나설 수 있었다. 모두들 취기가 있었을텐데 무사히 귀가하셨기를 바란다.
- 다음달 11월 13일에는 인천앞바다 무의도 아래 소무의도 ’무의바다누리길‘을 갑니다. 추색이 한껏 깊어진 이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느끼고 탁 트인 바다를 보는 호사도 누리고 바닷가에서의 맛있는 식사를 함께 할 수 있기 바랍니다. 인천공항 T1 3층 7번 출입구에서 아침 10:00에 뵙겠습니다. 건강하십시요!
ㅇ 글 : 유인걸
10. 산행사진
ㅇ 사진 : 한창희, 유인걸, 곽용완(편집)
광 우 산 악 회
첫댓글 그리 덥지도 춥지도 않은 눈부신 가을 햇살아래 옛 선조들의 발자취를 밟아본 10월달 망우 사색의 길 산행이었습니다. 약간의 땀을 흘리기는 했으나 한 여름의 땀과는 완연히 다른 개운한 기분이었습니다. 호주서 잠시 귀국하여 금문58과 함께 참여해주신 김계춘님, 이에 걸맞는 훈제오리 안주를 준비하여주신 강계중님, 본격 광우산행에 참여하여 뒷풀이 식대를 부담하여주신 김성환님, 산우들에게 혹 피해를 줄까봐 이제는 고만 나오시겠다하셨으면서도 권유에 못이겨 참여해주신 박동원님, 어께부상에도 산우들의 얼굴을 보면서 즐거운 산행을 하고싶다는 고귀종님과 멀리 용인에서 자리를 빛내주신 고귀종님 동반자 그리고 이날 참여하여 광우산악회 산행을 빛내주신 산우들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산행하기 좋으나 짧은 가을철입니다. 다음 달 소무의도 '무의바다누리길'에도 참여하시어 무료하던 일상을 벗어나 호연지기를 키울수 있기 바랍니다. 11월에 뵙기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