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話頭) / 도월 스님
화두(話頭) -
우리가 흔히 "화두" 잡아라. 고 합니다..
그 화두는 선방에서만 잡는 게 아니고
우리들이 매일 숨 쉬면서 의식으로 생각하고
시시각각 그 생각을 잊지 않고
그 생각을 깨친다는 것이지요.
만약 양심이라는 생각을 매일 생각하고
심지어는 밥 먹으면서 걸어가면서 운전하면서
남을 만나면서도 생각한다면
내 자신이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것을
막을 수가 있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화두 없이도 내 몸에 습이 되어
양심적인 사람이 되는 이치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머리로만의 생각으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그 생각을 실천에 옮기고 직접 남들에게 보시하는 행을 할 때
비로소 화두를 깨친 것이고 잡는 것입니다.
쉬운 화두(話頭)부터 하나씩 실천해 보시면 어떨까요?
화두가 생각하는 것이라는 소승의 말에 의문을 제기할 분도
있을 겁니다.
물론 화두는 의심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의심으로 끝나니 문제라서, 이제는 의심만 할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화두(話頭)가 필요 할 때입니다.
그것도 모두가 행복해지는 화두(話頭)를 잡아야지
자신에게만 필요한 화두를 잡고 자신만이 만족한다는 것은
오히려 더 미련한 수행법이지요.
양심을 생각하면 내 스스로가 양심에 어긋나지 않으니
오히려 우리 불자들이 정신 차리고 화두(話頭)를 생각해야 합니다.
도월 - 한국불교개혁카페 원불사 지도스님
출처 : 무진장 - 행운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