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에 맞서 한국 문화재를 보존해 온 간송 전형필 선생의 컬렉션 114점을 선보이는 ‘간송문화전’ 2부 전시가 ‘보화각’이라는 타이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7월 2일부터 시작되었다. 간송문화전은 지난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2부에 전시된 작품들을 미리 둘러보고 갈 정도로 큰 관심을 보인 전시다.
이번 컬렉션의 타이틀인 보화각은 간송 전형필이 1930년대 초반부터 기획하시고 1938년에야 준공했던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사립미술관이다. 보화각은 삼국시대부터 근∙현대까지의 우리나라 고미술이 보존되고 연구된 고미술사학의 요람인 동시에 위창 오세창, 춘곡 고희동, 삼불 김원룡, 혜곡 최순우, 수묵 진홍섭, 초우 황수영, 박길룡, 청전 이상범 등 우리나라 근대기에 문화∙예술계의 총아들이 모여서 사상과 세계관을 교류하던 집결지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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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신윤복의 혜원전신첩 중 단오풍경 (국보135호) / (하) 미인도
1부에서 선보였던 주요 지정 문화재들과 함께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제70호)’ 등 ‘청자상감운학문매병(국보 68호)’ 등 국보급 문화재와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를 비롯한 ‘혜원전신첩’ 30점과 단원 김홍도의 ‘황묘농접’, 오원 장승업의 ‘삼인문년’ 등 회화 작품들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이정, 이징, 윤두서, 정선, 심사정, 김홍도, 신윤복, 장승업 등 조선 최고의 화가들이 그려낸 걸작과 송설체의 안평대군, 석봉체의 한호, 동국진체의 이광사 등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명필들의 글씨가 한자리에 펼쳐진다. 또한 <금동삼존불감>,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등 삼국시대 불상과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 등 고려와 조선의 도자는 한국 공예의 진수를 보여주며, 「훈민정음」, 「동래선생교정북사상절」, 「동국정운」, 「금보」등은 모두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희귀 전적들로 조선시대의 융성했던 문화를 실체적으로 보여준다. 명실 공히 ‘빛나는 보배를 모아둔 집’ 보화각의 유물 중에서 가장 찬란하게 빛을 발하는 백미만을 엄선한 최상의 명품전이다.
또 조선 초기 최고의 명필로 이름을 날렸던 안평대군의 글씨첩과 추사 김정희의 서예 작품 등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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