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 라이언 존슨 / 미국 / 2017 / 8.0
<스타워즈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새로운 전쟁의 시작점>
스타워즈 시리즈의 8번째 에피소드입니다.
7편에서 에이브람스 감독이 새 에피소드를 적절히 시작해 주었고, 그 시작을 라이언 존슨 감독이 완벽하게 바톤터치 했습니다. 그 정도로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질주합니다. 스타워즈의 과거 시리즈를 모두 아우르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면서도 미래에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 지 넌지시 던집니다.
8편은 특히 루크 스카이워커를 중점적으로 다루었습니다. 더 이상 포스를 사용하지 않는, 사용하고 싶어하지 않는 마스터 제다이 루크 스카이워커에게 레이가 찾아가 그를 설득하면서 이야기는 박차를 가합니다. 그 와중에 일어나는 반란군과 제국군의 전쟁 씬, 그리고 어둠의 포스와 빛의 힘에서 갈등을 겪는 카일로 렌의 혼란 등 수많은 이야기가 사정없이 뒤엉켜 있습니다. 상당히 복잡한 플롯이지만, 그것을 명쾌하고도 서스펜스 있게 잘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우주 전쟁 씬, 광선검 싸움 씬, 기타 격추 씬, 그리고 감정을 이끌어 내는 씬, 수많은 장면들이 훌륭한 캐릭터들의 조합으로 이야기는 풍부합니다.
중간중간 캐릭터들이 등장할 때마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 소개해주고 있어 기억을 상기시키기도 하고, (혹시나) 처음 보는 사람에게 어렴풋이 무슨 역할인지를 인지시킵니다. 다소 복잡하게 흘러가는 내용임에도 어느 정도의 친절함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의외로 묵직하고도 진중한 주제와 이야기들이 유쾌한 이야기들과 결합되어 화려한 우주 오페라 블록버스터로 탄생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타워즈 시리즈 중에 제국의 역습 다음으로 좋았습니다.
다음에도 꼭 포스와 함께 하게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