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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世界의 自在
雖令無量衆으로 安住佛功德이나
衆生及法中엔 畢竟無所取로다
具足如是行하야 遊戱諸神通호대
毛端置衆刹하고 經於億千劫이로다
掌持無量刹하고 徧往身無倦하며
還來置本處호대 衆生不知覺이로다
菩薩以一切 種種莊嚴刹로
置於一毛孔하야 眞實悉令見하며
復以一毛孔으로 普納一切海호대
大海無增減하고 衆生不嬈害로다
비록 한량없는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공덕에 머물게 하지만
중생이나 법에는
끝까지 집착하는바 없도다.
이와 같은 행을 갖추어
모든 신통에 유희하면서
한 털끝에 수많은 세계를 올려놓고
억천 겁을 지내도다.
한량없는 세계를 손바닥에 올려놓고
두루두루 돌아다녀도 피곤함을 모르고
본래의 장소에 다시 가져다 놓아도
중생들은 알지 못하도다.
보살이 일체 모든
가지가지로 장엄한 세계를
들어서 모공에 두고
그 진실을 다 보게 하도다.
다시 또 한 모공에
모든 바다를 다 넣어도
큰 바다는 늘지도 줄지도 않고
중생들도 방해되지 않도다.
*
세계(世界)의 자재(自在)
*
수령무량중(雖令無量衆)으로: 비록 한량없는 중생으로 하여금
안주불공덕(安住佛功德)이나: 부처님의 공덕에 안주하게 하나니
중생급법중(衆生及法中)엔: 중생과 법 가운데서
필경무소취(畢竟無所取)로다:끝내 취함이 없도다. 필경에 무소취라.
*
구족여시행(具足如是行)하야 : 이와 같은 행을 갖추어서
유희제신통(遊戱諸神通)호대 : 여러 신통을 노닐되
모단치중찰(毛端置衆刹)하고: 털끝 하나의 국토를 두고
경어억천겁(經於億千劫)이로다:억천만 겁을 지나며
*
장지무량찰(掌持無量刹)하고: 손바닥으로 한량없는 국토를 받들어서
변주신무권(徧往身無倦)하며: 두루 다니되 몸은 피로하지 않고
환래치본처(還來置本處)호대: 다시 본래 자리로 돌려놓되
중생부지각(衆生不知覺)이로다: 중생은 이를 깨닫지 못하도다.
*
보살이일체(菩薩以一切) : 보살은 일체의
종종장엄찰(種種莊嚴刹)로 : 갖가지 장엄한 국토를
치어일모공(置於一毛孔)하야 : 한 털구멍 안에 두어서
진실실령견(眞實悉令見)하며 : 진실로 모두 보게 하고
*
부이일모공(復以一毛孔)으로 : 한 모공 안에서
보납일체해(普納一切海)호대 : 모든 바다를 두루 넣되, 일모공에 큰 바다를 다 넣되, 한 생각을 가져도 크게 가지란 말이다.
대해무증감(大海無增減)하고: 큰 바다는 늘거나 줄지도 않고
중생불요해(衆生不嬈害)로다: 중생도 해침을 받지 않도다.
34. 三業의 自在
無量鐵圍山을 手執碎爲塵하야
一塵下一刹하야 盡此諸塵數하고
以此諸塵刹로 復更抹爲塵이라도
如是塵可知어니와 菩薩智難量이로다
於一毛孔中에 放無量光明하야
日月星宿光과 摩尼珠火光과
及以諸天光을 一切皆暎蔽하야
滅諸惡道苦하고 爲說無上法이로다
一切諸世間의 種種差別音을
菩薩以一音으로 一切皆能演하나니
決定分別說 一切諸佛法하야
普使諸群生으로 聞之大歡喜로다
한량없는 모든 철위산을
손으로 부수어 먼지를 만들고
한 먼지를 세계에 떨치어
그 모든 먼지가 다하게 하고
이 많은 먼지가 떨어진 세계를
다시 모두 부수어 먼지를 만들어
이와 같은 많은 먼지를 다 안다 하여도
보살의 지혜는 측량하지 못하도다.
한 모공(毛孔) 속에서
한량없는 광명을 놓아
해와 달과 별들의 빛과
마니구슬의 빛과 불빛들이며
저 모든 하늘의 광명까지
모두를 다 가려버리며
모든 삼악도의 고통 모두 없애고
위없는 법문을 연설하도다.
일체 모든 세간의
가지가지 차별한 소리를
보살의 한 가지 음성으로
모두 다 연설하나니
결정하게 분별하여서
일체 모든 부처님의 법을 연설하여
널리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듣고는 크게 기쁘게 하도다.
*
삼업(三業)의 자재(自在)
*
무량철위산(無量鐵圍山)을: 한량없는 철위산을
수집쇄위진(手執碎爲塵)하야 : 손으로 잡아 부수어 티끌로 만들고
일진하일찰(一塵下一刹)하야: 한 티끌마다 한 국토를 두며
진차제진수(盡此諸塵數)하고: 이 모든 티끌의 수를 다하고, 진차제진수하고
*
이차제진찰(以此諸塵刹)로: 이 모든 티끌의 국토를
부갱말위진(復更抹爲塵)이라도:다시 갈아서 티끌로 만든다 하더라도 진묵겁이라고 한다.
여시진가지(如是塵可知)어니와:이와 같은 티끌은 알 수 있으나
보살지난량(菩薩智難量)이로다:보살의 지혜는 헤아릴 수 없도다
*
어일모공중(於一毛孔中)에 : 한 모공 속에서
방무량광명(放無量光明)하야 : 한량없는 광명을 놓아서
일월성수광(日月星宿光)과 : 해와 달과 별의 빛과 일월성수광과
마니주화광(摩尼珠火光)과 : 마니보주와 불빛과
급이제천광(及以諸天光)을 : 또한 모든 천상의 빛을
일체개영폐(一切皆暎蔽)하야 : 모두 가리며
멸제악도고(滅諸惡道苦)하고 : 모든 악도의 고통을 없애고
위설무상법(爲說無上法)이로다 : 무사한 법을 설하도다.
*
일체제세간(一切諸世間)의 : 일체 세간의
종종차별음(種種差別音)을 : 갖가지 종종차별을 차별되는 음성을
보살이일음(菩薩以一音)으로 : 보살이 하나의 음성으로써
일체개능연(一切皆能演)하나니 : 모두 능설하시나니
결정분별설(決定分別說) : 결정코 분별하여 설하여
일체제불법(一切諸佛法)하야 : 일체 모든 부처님 법이라
보사제군생(普使諸群生)으로 : 널리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문지대환희(聞之大歡喜)로다 : 다 이를 듣고 크게 기뻐하게 하도다.
35 .三世의 自在
過去一切劫을 安置未來今하며
未來現在劫을 廻置過去世로다
示現無量刹의 燒然及成住하야
一切諸世間이 悉在一毛孔이로다
去來及現在의 一切十方佛이
靡不於身中에 分明而顯現이로다
과거의 모든 겁을
미래와 현재에 옮겨 두고
미래와 현재의 겁을
과거의 세상에 돌려 두도다.
한량없는 세계가 불타고
이뤄지고 머무는 일과
일체 모든 세간이
모두 한 모공에 있음을 나타내 보이도다.
과거 미래 현재의
일체 시방 부처님이
몸 가운데 분명하게
나타나지 않음이 없도다.
*
삼세(三世)의 자재(自在)
*
과거일체겁(過去一切劫)을 : 과거 일체겁을
안치미래금(安置未來今)하며 : 미래와 현재에 안치하고
미래현재겁(未來現在劫)을 : 미래와 현재겁을
회치과거세(廻置過去世)로다 : 과거 세상에 돌려 안치하도다.
*
시현무량찰(示現無量刹)의 : 한량없는 국토의
소연급성주(燒然及成住)하야 : 성주괴공 불타고 이루어지고 머무는 모습을 나타내어
일체제세간(一切諸世間)이 : 일체 모든 세간이
실재일모공(悉在一毛孔)이로다 : 모두 한 모공 안에 있도다.
*
거래급현재(去來及現在)의 : 과거 미래 현재
일체시방불(一切十方佛)이 : 일체 시방의 부처님이
미불어신중(靡不於身中)에 : 그 몸 가운데
분명이현현(分明而顯現)이로다 :분명하고 밝게 나타나지 않음이 없도다.
이 부분은 나중에 입법계품에 선재동자가 모든 법문을 끝내고 ‘보현보살을 만나서 행일보하되’ 그 대목부터 자세하게 나온다.
한 발짝 딛는데 수천 국토를 지나가 버린다.
문수보살하고 선재동자하고 만나는 거리가 여기서 한 100만리는 떨어져 있는데 100유순이나 120유순이나 떨어져 있는데 그 멀리서 문수가 팔을 뻗어서 선재동자의 머리를 만졌다고 나온다. 되게 자비롭고 되게 신심이 있으면 그렇다.
우리가 부처님하고 떨어진 지가 오래 됐는데도 신심 하나가 있어서 부처님의 마정수기를 오늘 받을 수가 있다.
이세간품이 오늘 내 것이 된다고 하는 것은 광협자재문이라. 넓고 좁고, 길고 짧은 것이 소용없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범어사 대웅전에 들어가면 금강경 야보스님 게송이 쓰여있다.
마하대법왕(摩訶大法王)은 무단역무장(無短亦無長)이라. 본래 긴 것도 아니고 짧은 것도 아니다. 본래비조백(本來非皂白)이라 검은 것도 흰 것도 아니다. 선도 악도 아니다.
육조스님이 그랬다.
도명상좌여 불사선불사악(不思善 不思惡)하라. 정당임마시(正當恁麼時)에 도명상좌(道明上座)의 본래면목(本來面目) 여하시(如何是)냐. 선도악도 생각하지 않을 때 잘났다 못났다 다 놓고 너 한번 생각해 봐라. 이뭣고.
여기가 그런 대목들이다. 시공을 초월하고 선악시비를 초월하고 고락을 초월하고 그냥 본래무일물에 기대는 걸 분명하게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광협자재도 나타내고 있다.
일미진이 큰 바다를 허용하는 것 있잖은가. 십현문 중에 광협자재무애문(廣狹自在無碍門).
요런 것들이 전부 어디에 귀결되냐면 화엄경 전체를 보면 동시구족상응문(同時具足相應門)이라고 십현문 제1번이다.
동시구족상응문 동시에 구족되어 있다. 상응하게 있다. 그 동시구족상응문이 뭐냐 그러면 보현일체중생전(普現一切衆生前) 이항처차보리좌(而恒處此菩提座) 그렇게 된다.
여기서 과거를 현재에 두고 현재를 과거에 두고 얘기는 장황하게 해놨지만 복잡하게 생각할 건 없다.
화엄경을 오래오래 하신 청량국사는 화엄경을 통해 삼승원융관을 당신의 수행처로 삼으셨다.
규봉 종밀선사는 그다음 세대다. 화엄5대 규봉 종밀선사는 오온환원관으로 색수상행식의 환원으로 근본으로 돌려서 오온개공을 가지고 당신의 수행처를 화엄을 통해서 보셨던 것 같다.
36. 身智의 自在
深知變化法하고 善應衆生心하야
示現種種身호대 而皆無所着이로다
或現於六趣의 一切衆生身과
釋梵護世身과 諸天人衆身과
聲聞緣覺身과 諸佛如來身하며
或現菩薩身하야 修行一切智하며
善入軟中上인 衆生諸想網하며
示現成菩提와 及以諸佛刹하며
了知諸想網하야 於想得自在하고
示修菩薩行하는 一切方便事로다
변화하는 법을 깊이 알고
중생들 마음에 잘 응하며
가지가지 몸을 나타내지만
모두 다 집착이 없도다.
혹은 여섯 갈래의
일체 중생의 몸을 나타내며
제석과 범천과 사천왕의 몸과
모든 천인의 몸도 나타내며
성문의 몸과 연각의 몸과
모든 부처님의 몸도 나타내고
혹은 보살의 몸도 나타내어
일체 지혜를 닦아 행하며
상중하 중생들의
모든 생각 그물에 잘 들어가
보리를 이루는 일과
부처님 세계를 나타내 보이며
모든 생각의 그물을 알지만
생각에 자유자재해
보살의 행과
일체 방편들을 닦아 보이도다.
*
신지(身智)의 자재(自在)
*
그러면 36번 들어가겠다.
*
심지변화법(深知變化法)하고: 변화의 법을 깊이 알고
선응중생심(善應衆生心)하야: 중생의 마음에 잘 응하여
시현종종신(示現種種身)호대: 갖가지 몸을 나타내되
이개무소착(而皆無所着)이로다: 모두 집착함이 없도다. ‘아주 자비로우면서도 지혜롭다’ 이런 뜻이다.
*
혹현어육취(或現於六趣)의: 혹은 육도
일체중생신(一切衆生身)과 : 일체 중생의 몸과
석범호세신(釋梵護世身)과 : 석제환인 범천 호세천의 몸과
제천인중신(諸天人衆身)과 : 모든 천인 무리의 몸과
성문연각신(聲聞緣覺身)과 : 성문 연각의 몸과
제불여래신(諸佛如來身)하며 : 모든 부처님 여래의 몸과
혹현보살신(或現菩薩身)하야 : 혹은 보살의 몸을 나타내어서 제불여래신하며 혹현보살신하되
수행일체지(修行一切智)하며 : 일체지를 수행하며
선입연중상(善入軟中上)인 : 선입연중상 연한근기 중간근기 상근기
중생제상망(衆生諸想網)하며 : 여러 중생의 생각의 그물에 잘 들어가서 제상망하여
시현성보리(示現成菩提)와 : 보리의 성취와
급이제불찰(及以諸佛刹)하며 : 모든 부처의 국토를 나타낸다.
장난감 부처님이 필요한 사람은 장난감 부처님, 생불이 필요한 사람은 생불, 모습 있는 부처님이 필요한 사람은 모습 있는 대로, 모습 없는 부처님이 필요한 사람들은 모습 없는 사람 대로 나타낸다.
요지제상망(了知諸想網)하야 : 모든 생각의 그물을 요달하여
어상득자재(於想得自在)하고 : 생각에 자재함을 얻고
시수보살행(示修菩薩行)하는 : 보살의 행을 닦는
일체방편사(一切方便事)로다 : 일체 방편의 일을 나타내도다.
37. 境界難測
示現如是等이 廣大諸神變하니
如是諸境界를 擧世莫能知로다
雖現無所現하야 究竟轉增上이라
隨順衆生心하야 令得眞實道하니
身語及與心이 平等如虛空이로다
이와 같은 등
광대한 신통과 변화를 보이지만
이와 같은 모든 경계를
온 세상은 알지 못하도다.
비록 나타내어도 나타내는 것 없고
끝까지 점점 더 나아가
중생들의 마음을 수순하여
진실한 도를 얻게 하나니
몸과 말과 마음이
평등하기가 허공과 같도다.
*
경계난측(境界難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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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량하기 어려움을 보이다. 경계난측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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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현여시등(示現如是等)이: 이와 같은 등의
광대제신변(廣大諸神變)하니 : 광대한 신통변화를 나타내니
여시제경계(如是諸境界)를: 이러한 모든 경계를 여시제경계를
거세막능지(擧世莫能知)로다: 세간에서는 온 세상이 다 덤벼도 모른다. 온 세상을 다 합쳐도, 중생 중에서 모든 중생을 다 합쳐도 부처님 한 분을 이길 수 없다. 개미를 천 마리 만 마리 모아놔도 코끼리 한 마리를 이길 수 없고, 기장 앞바다의 멸치를 다 모아놔도 고래 한입에 다 들어간다.
발자국 중에는 코끼리 발자국이 제일 크고 뭐 그런 것 있잖은가.
*
수현무소현(雖現無所現)하야: 비록 나타내되 나타냄이 없는 것과 같으나
구경전증상(究竟轉增上)이라: 구경에는 더욱더 증장된다.
대혜 종고스님이 그랬다. 화두를 들되 ‘공부가 안 된다 안 된다 안 된다 하지만, 안 되는 그 자리가 이미 되고 있는 자리다’
한 살 때 올라가면 열 살 때 미끄러지는 것 같아도 계속 전진하고 있다는 말이다.
수순중생심(隨順衆生心)하야: 중생의 마음을 따르고 순응하여
영득진실도(令得眞實道)하니: 진실한 도를 얻게 하니 영득진실도하니
신어급여심(身語及與心)이: 신구의 삼업이
평등여허공(平等如虛空)이로다: 평등여허공이로다.
38. 託事表法
淨戒爲塗香하고 衆行爲衣服하며
法繒嚴淨髻하고 一切智摩尼로다
功德靡不周하야灌頂昇王位하니
波羅蜜爲輪하고 諸通以爲象하며
神足以爲馬하고智慧爲明珠하며
妙行爲婇女하고 四攝主藏臣하며
方便爲主兵하고 菩薩轉輪王이며
三昧爲城郭하고 空寂爲宮殿하며
慈甲智慧劍이요 念弓明利箭이며
高張神力蓋하고 逈建智慧幢하며
忍力不動搖하야 直破魔王軍하며
總持爲平地하고 衆行爲河水하며
淨智爲涌泉하고 妙慧作樹林하며
空爲澄淨池요 覺分菡萏華며
神力自莊嚴하고 三昧常娛樂하며
思惟爲婇女하고 甘露爲美食하며
解脫味爲漿하고 遊戱於三乘이로다
청정한 계율은 바르는 향이요
여러 가지 수행은 의복이며
법의 비단은 잘 장엄한 상투며
일체 지혜는 마니보배로다.
공덕이 두루하여
정수리에 물 부어 왕위에 오르니
바라밀다는 수레바퀴가 되고
모든 신통은 코끼리 되며
마음대로 다니는 것은 말[馬]이요
지혜는 밝은 구슬이라
묘한 행은 채녀가 되고
사섭법(四攝法)은 곳간지기 신하라.
방편으로 군사를 맡고
보살의 전륜성왕
삼매는 성곽이요
공적한 것은 궁전이니
자비의 갑옷과 지혜의 칼
생각은 활, 밝음은 날카로운 화살
신통력의 일산(日傘)을 높이 받들고
지혜의 당기(幢旗) 멀리 세우며
참는 힘이 동요하지 않아서
마의 군중 곧바로 깨뜨리며
다라니는 평지가 되고
여러 가지 수행은 강물이 되며
맑은 지혜는 솟아나는 샘물이요
묘한 슬기는 울창한 숲이라
공한 것은 맑은 연못이 되어
깨달음의 연꽃 아름답게 피었으니
신통과 힘 스스로 장엄하고
삼매로는 항상 오락을 삼아
생각함은 채녀가 되고
감로의 법은 맛있는 음식이라
해탈의 맛이 마실 것이 되어
삼승(三乘)으로 유희하도다.
*
탁사표법(託事表法)
자, 38번
*
정계위도향(淨戒爲塗香)하고 : 청정한 계율은 바르는 향으로 삼고
중행위의복(衆行爲衣服)하며 : 온갖 수행을 의복으로 삼고
법증엄정계(法繒嚴淨髻)하고 : 법의 비단으로 머리를 장엄하고
일체지마니(一切智摩尼)로다 : 일체지를 마니보주로 삼도다.
*
공덕미부주(功德靡不周)하야 : 공덕은 두루 미치지 않음이 없어서
관정승왕위(灌頂昇王位)하니 : 관정하여 왕의 지위에 오르니 부처의 지위에 오르니
바라밀위륜(波羅蜜爲輪)하고 : 바라밀을 수레바퀴로 삼고
제통이위상(諸通以爲象)하며 : 신통을 코끼리로 삼으며
신족이위마(神足以爲馬)고 : 신족을 말로 삼고
혜위명주(慧爲明珠)하며 : 지혜를 밝은 구슬로 삼으며
묘행위채녀(妙行爲婇女)하고 : 묘한 행을 채녀로 삼고
사섭주장신(四攝主藏臣)하며 :사섭법으로 주장신으로 삼도다.
*
방편위주병(方便爲主兵)하고 : 방편으로서 주병하고 방편을 주병 장군으로 삼는다.
보살전륜왕(菩薩轉輪王)이며 : 보살은 전륜성왕이 되고
삼매위성곽(三昧爲城郭)하고 : 삼매로 성곽을 삼고
공적위관전(空寂爲宮殿)하며 : 공적함을 궁전으로 삼으며
*
자갑지혜검(慈甲智慧劍)이요 : 자비를 갑옷으로 지혜를 칼로
염궁명리전(念弓明利箭)이며 : 생각을 활로 밝고 예리한 화살로 삼으며
고장신력개(高張神力蓋)하고 : 높이 신력의 일산을 세우고
형건지혜당(逈建智慧幢)하며 : 멀리 지혜의 깃발을 세우며
*
인력부동요(忍力不動搖)하야 : 인욕의 힘은 흔들리지 않아
직파마왕군(直破魔王軍)하며 : 곧바로 마왕의 군대를 깨뜨리고
총지위평지(總持爲平地)하고 : 총지, 다라니를 평평한 땅으로 삼고
중행위하수(衆行爲河水)하며 : 온갖 수행을 강물로 삼으며
*
정지위용천(淨智爲涌泉)하고 : 청정한 지혜를 샘으로 용천으로 삼고
묘혜작수림(妙慧作樹林)하며 : 묘한 지혜는 숲으로 삼으며
공위징정지(空爲澄淨池)요 : 공을 맑은 못으로 삼고
각분함담화(覺分菡萏華)며 : 각분을 연꽃으로 삼도다.
신력자장엄(神力自莊嚴)하고 : 신력으로 스스로를 장엄한다.
이다라니무진보 장엄법계실보전이라. 다라니로 우리 인생을 장엄한다 그런다. 자작장엄다라니.
화엄으로써 바라밀로써 자작장엄한다는 것이다.
*
삼매상오락(三昧常娛樂)하며 : 삼매로 항상 즐거움으로 삼으며
사유위채녀(思惟爲婇女)하고 : 사유로써 항상 채녀로 삼고
감로위미식(甘露爲美食)하며 : 감로로써 맛있는 음식을 삼으며
해탈미위장(解脫味爲漿)하고 : 해탈 법희선열 해탈미로써 위장하고 음료로 삼고
유희어삼승(遊戱於三乘)이로다 : 삼승 가운데서 항상 노닐더라.
39. 總結菩薩行
此諸菩薩行이 微妙轉增上하야
無量劫修行호대 其心不厭足이로다
供養一切佛하고 嚴淨一切刹하야
普令一切衆으로 安住一切智로다
一切刹微塵도 悉可知其數며
一切虛空界도 一沙可度量이며
一切衆生心도 念念可數知어니와
佛子諸功德은 說之不可盡이로다
이 모든 보살의 행이
미묘하고 더욱 늘어나
무량겁에 수행해도
그 마음 싫지 않도다.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며
모든 세계를 장엄하여
널리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일체 지혜에 머물게 하도다.
일체 세계의 작은 먼지도
그 수효를 모두 다 알고
일체 허공계와
모래 한 알까지 헤아려 알며
일체 중생의 모든 마음
생각 생각마다 세어 다 안다 해도
불자의 모든 공덕은
다 설할 수 없도다.
*
총결보살행(總結菩薩行)
*
차제보살행(此諸菩薩行)이 : 이 모든 보살행이
미묘전증상(微妙轉增上)하야 : 더욱 미묘하여 더욱 증상하고
무량겁수행(無量劫修行)호대 : 한량없는 겁을 두고 수행하되
기시불염족(其心不厭足)이로다 : 그 마음에는 만족함이 없도다.
*
공양일체불(供養一切佛)하고: 일체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엄정일체찰(嚴淨一切刹)하야: 일체 국토를 장엄하고 청정히 하며
보령일체중(普令一切衆)으로: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안주일체지(安住一切智)로다: 일체지에 안주하게 하도다
*
일체찰미진(一切刹微塵)도 : 일체 국토에, 일체가 낙처다. 일체 국토의 미진도 자타일시성불도 하듯이 일체 국토의 미진도
실가지기수(悉可知其數)며:그 수를 능히 알 수 없듯이
일체허공계(一切虛空界)도:일체 허공계도
일사가도량(一沙可度量)이며: 한 알의 모래로 헤아릴 수 있고
일체중생심(一切衆生心)도: 일체 중생의 마음도
염념가수지(念念可數知)어니와 : 생각마다 그 수를 알 수 있으나
불자제공덕(佛子諸功德)은: 불자의 모든 공덕은
설지불가진(說之不可盡)이로다 :보살의 공덕은 설하여도 다할 수 없도다.
40. 勸學
欲具此功德과 及諸上妙法하며
欲使諸衆生으로 離苦常安樂하며
欲令身語意로 悉與諸佛等인댄
應發金剛心하야 學此功德行이어다
이러한 큰 공덕과
모든 미묘한 법 갖추어서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괴로움을 떠나 항상 안락하게 하며
몸과 말과 뜻으로 하여금
부처님과 같고자 하려면
응당 금강과 같은 마음을 내어
이러한 공덕 행을 배울지니라.
*
권학(勸學)
*
욕구차공덕(欲具此功德)과:이 공덕과
급제상묘법(及諸上妙法)하며 :여러 수승하고 미묘한 법을 갖추고자 하고
욕사제중생(欲使諸衆生)으로: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이고상안락(離苦常安樂)하며: 이고득락이라 이고상안락이라
이일체고 득열반락이라. 이게 이고득락(離苦得樂)이 주목적이다. 발고여락(拔苦與樂) 이고득락, 글자가 다섯 자가 되다 보니까 이고상안락 이렇게 해놨다.
고통을 여의고 항상 안락하고자 한다.
상안락을 우리는 뭐라고 하는가? 극락이라고 한다.
또 상안락을 뭐라고 하는가.
보원침익제중생(普願沈溺諸衆生) 속왕무량광불찰(速往無量光佛刹)무량광불찰이라고 한다. 안락을 불찰(佛刹)이라고 한다.
안양함 극락암 안락암 다 똑같은 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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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령신어의(欲令身語意)로: 몸과 말과 뜻으로 하여금
실여제불등(悉與諸佛等)인댄 : 모두 부처님과 같게 하고자 한다면
응발금강심(應發金剛心)하야 : 응발금강심하야 마땅히 부처님과 같이 아주 금강과 같이 굳은 날카롭고 밝고 굳고 탄탄한 마음, 금강심을 일으켜서 ‘아, 이래서 화엄경에’ 금강당보살 금강장보살 금강유정 이렇게 쭉 나왔다.
금강과 같은 마음을 일으켜서.
금강은 비유다.
학차공덕행(學此功德行)이어다: 이 공덕행을 배워야 하도다.이 화엄행을 배워야 하도다.
이렇게 해서 이세간품을 끝냈다.
근념하셨다.
오늘 (학무거사님이 금강경 독송본) 선물 하나 가져오셔서 너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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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간에는 입법계품을 대역본으로 한문본 한글본 그 밑에 소초를 일일이 넣어서 스무 권으로 제가 삼사년 전에 편집해서 책을 만들어 놓은 게 있다.
근본법회 선지식, 근본법회 입법계품 지말법회 가서 십신, 십주선지식 십행선지식 십회향선지식 십지 선지식은 두 권이다. 그다음 등각 선지식 묘각선지식 이렇게 해서 입법계품을 분권으로 나눠서 다 편집해 놓았다.
그러니까 이제 무거운 책 가져오지 마시고, 다음부터 근본법회 책 한 권 나눠드린다.
한글로든지 한문으로든지 임의대로 되는 대로 걸리는 대로 막 읽어 나가겠다. 한문 보다가 안 되면 한글로 따라오시고 한글을 보다 안 되면 또 한문으로 따라오시고 이러면 같이 좀 빨리 입법계품이 안 끝날까 싶다.
다음 달부터는 아시겠지만 첫째 주, 셋째 주, 월요일 날, 다음 달 7월부터는 무조건 진행한다.
그래서 빨리 입법계품을 끝냈으면 좋겠다.
근념하셨다.
(죽비소리)
하강례
청량한 여름, 화엄 티켓
스님들이 법회 전에 문수선원 다실에서 차담을 나누시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평온한데 작은 산딸기를 포크로 조심히 찍어서 드시기도 하고 아예 손가락으로 한웅큼씩 드시기도 하는 모습들이 각각 다 청량한 여름의 모습 같았다.
언제나 느긋하신 성화스님은 포크로 찍어서 드시는 쪽이셨다.요즘 절로 올라가는 도로를 닦고 있다고 하셨다.
용학스님께 큰스님의 안부를 물으시고는 절의 기운이 너무 좋아서 큰스님을 꼭한 번 모셔보려고 길을 닦고 있다고 하셨다. 용학스님이 손사레를 치면서 웃으셨다.
“그래도 바위 기운이 아주 좋거든요.”
성화스님도 빙그레 웃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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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의 무성스님은 <만萬 가지 선善이 중도 중도中道로 돌아간다> 이 책이 좋아서 다시 100권을 구하고 싶어하셨는데 지혜월보살님과 연락이 되어서 받을 수 있다고 기뻐하셨다.
이 책을 각명스님께 초판으로 한 권 더 드리겠다고 했는데 찾아보니 스님의 사진이 없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
“여기 이 뒷 모습이 나예요. 또 여기도 갔었지. 맨 첫 줄에 나예요.”
문수선원 화엄법회 대중스님 가운데 뒷모습, 그리고 동화사 특별법회 맨 앞자리 청중 중의 한 분을 손가락으로 짚어주시며 웃으셨다.
이 책을 더 갖고 싶어하셔서 집에 돌아와 부쳐드리면서 법회에서 얼굴이 더 잘 나온 사진과 제주도 수학여행 때의 사진을 프린트해서 연습장 표지로 만들어 드렸다.
뒷모습도 좋아하셨으니 옆에 계신 모습이라든가 뒤에서 웃으며 큰스님을 보시는 모습도 싫어하지 않으실 것 같았는데 과연 너무 기뻐하시면서 연락을 주셨다.
통화가 된 김에 각명스님께 여쭤보았다.
“스님, 스님도 화엄법회 세 번째 주 월요일에 늘 참석하실 건가요?”
“아, 그럼요. 그게 내 원이예요.”
하고 명쾌하게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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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염화실지를 어떻게 하실 건가요?”
6월1일 화엄전에서 큰스님께 여쭤보았었다.
“염화실지?”
“네, 이거 법회가 늘면 염화실지도 배로 두꺼워질텐데요.”
“아, 그거야 인쇄비용을 더 내면 되지.”
하고 큰스님이 말씀하셨다.
조금 늦게 도착하신 대선스님께도 먼저 말씀하셨다.
“대선스님, 혜명화가 세 번째 주에도 온다네. 스님은 다달이 내게 주는 강의료를 첫 주에만 줘요. 세 번째 주엔 줄 거 없어요. 이 염화실지를 만드는 데 보태거든.”
큰스님께 세 번째 월요일에도 화엄전을 방문해도 되냐고 여쭈었더니 좋다고 하셨다.
범어사에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늘어나니 영어 일지경을 더 갖다 놓는 것은 어떤지 여쭈었는데 큰스님이 웃으며 고개를 저으셨다.
염화실지 앞뒤에 특별한 말씀 같은 것을 적을지도 여쭤봤는데 역시 손사레를 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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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선원에서 버스 4대를 대절해서 신도분들이 일요일에 큰스님을 친견간다고 안산의 수경도보살님이 함께 가겠느냐고 전화를 하셨다.
이분들이 모두 앞으로 화엄경 독송을 결심하신 분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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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 여행, 선재의 구법여행, 모두가 나름대로 화엄티켓을 준비하고 시작을 기다리고 계신 중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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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4강에 이어 큰스님의 유튜브 법성게 법문 녹취, 5강을 올린다.
화엄경 3방 법성게 5강
2026년 4월24일 금요일
반갑습니다.
오늘도 지난 시간에 이어서 법성게를 또 살펴보겠습니다.
법성원융무이상(法性圓融無二相) 제법부동본래적(諸法不動本來寂) 무명무상절일체(無名無相絶一切) 증지소지비여경(證智所知非餘境) 진성심심극미묘(眞性甚深極微妙) 불수자성수연성(不守自性隨緣成) 일중일체다중일(一中一切多中一) 일즉일체다즉일(一卽一切多卽一)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 일체진중역여시(一切塵中亦如是) 무량원겁즉일념(無量遠劫卽一念) 일념즉시무량겁(一念卽是無量劫) 구세십세호상즉(九世十世互相卽) 잉불잡난격별성(仍不雜亂隔別成)
여기까지 대강 그야말로 주마간산 격으로 살펴보았습니다.
법성게는 불가사의한 주문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주마간산 격이지 그 이하도 그 이상도 아니고.
야, 참 내가 법성게를 그렇게 오랫동안 외우고 생각하고 해석해 보고 했어도, 하면 할수록 그 깊고 깊은 의미가 자꾸 가슴에 와 닿아서 설명한다는 게 도저히 언감생심 있을 수 없는 이야기 같아요. 설명한다는 것은.
아, 그대로 주문이고 진언입니다. 주문이에요. 이거는 그대로 주문이지 해석해서 우리가 서로 이해하고 이해를 나누고 할 그런 상황이 아니에요.
그야말로 주문입니다. 불가사의한 주문이에요. 불가사의한 주문.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읽으면 읽을수록 그렇게 느껴집니다. 불가사의한 주문이다 이거는.
한 구절 한 구절에 무한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니까. 저로서는 그렇게밖에 느껴지지 않으니까 어쩝니까.
그렇지만 또 우리 나름대로 좀 살펴보고 이야기해 봐야겠죠.
초발심시변정각(初發心時便正覺)
이 법성게는 전체가 깨달은 입장에서 그것도 깨달음의 지혜를 한껏 품고 있는 안목, 그런 입장에서 이야기한 겁니다.
그래서 수시로, 증지소지비여경(證智所知非餘境)이라는 말도 있고, 오늘도 보면 십불보현대인경(十佛普賢大人境)이라는 말이 그것이고, 그걸 놓쳐 버리면 우리가 건방스럽게 그 깊은 뜻을 내가 아는냥 착각할 수가 있어요.
우리는 지금 조금은 알고 있다, 깨닫고 있다, 지혜가 있다, 이렇게 착각을 해 가지고 법성게에 도전해 보고 덤벼보는 입장이긴 합니다. 그래요.
오늘 볼 초발심시변정각 생사열반상공화 이것만 보더라도 초발심 처음 발심했을 때, 처음 불법에 대한 마음을 냈을 때 그대로가 바른 깨달음이다. 불법에 귀의했을 때 바로 정각이다. 처음 마음 냈을 때 바로 정각이다.
야, 이거 언감생심 누가 이럴 수 있습니까? 처음 발심했을 때 누가 정각합니까?
아,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나 깨달은 사람 입장에서는 야, 이거 초발심(初發心), 처음 마음 냈을 때 바로 정각으로 보이거든요.
마치 부산서 서울 가는 기차표를 하나 사 가지고, 아직 출발은 안 했는데 그 기차표를 가지고 기차에 떡 올랐다, 그렇게 보이는가 봐요.
‘우리가 불법하고 조금이라도 인연만 맺어 놓으면 그 사람은 정각은 따놓은 당상이다. 틀림없이 머지않아 우리가 도착한다.’ 요즘 부산서 서울 가는 거 세 시간 안에 도착하잖아요. ‘표만 사 가지고 기차 딱 올라타면 거기서 올라타고 혼자 개인 볼일을 보든지 잡담을 나누든지 바깥 차창을 바라보든지 뭘 하든지에 간에 그냥 거기 올라탔으니까 저절로 한 세 시간 안에는 서울 도착한다.’ 그렇게 우리가 미루어서 생각해 볼 수가 있습니다.
깨달은 사람 입장에서는 그렇게 보이나 봐요. 우리가 부처님하고 인연만 조금만 맺어도 이미 정각의 종착점에 와 있다.
생사열반상공화(生死涅槃相共和)
그리고 또 생사열반상공화 우리가 열반을 얼마나 좋아합니까? 생사를 얼마나 두려워합니까? 그러나 우리 중생들은 생사에 대한 애착이 또 많아요. 생사를 해탈하려고 하면서도 생사에 대한 애착이 많습니다. 참, 이거 갈등이 심한 구절입니다.
그런데 지혜 있는 사람이 볼 때, 깨달은 사람이 볼 때는 생사와 열반이 항상 함께하고 있다, 본래로 같이 있다, 이 말입니다. 그러니까 초발심시변정각이죠. 생사열반이 상공화죠. 항상 함께하고 있습니다. 아, 이거 대단한 경계입니다.
이런 경계를 우리는 그래도 불법공부를 이론적으로라도 상당히 해서 많이 들어온 이야기고 해서 짐작은 합니다.
사량분별로 짐작을 합니다.
그런데 그 짐작하는 데도 심도가 각각 달라요. 심도가.
그 느낌이 각각 다르고, 그 깊이가 각각 다르고 그렇습니다.
이사명연무분별(理事冥然無分別)
십불보현대인경(十佛普賢大人境)
생사열반을 이(理)와 사(事)로 이야기하면 이것도 생사열반이 상공화라고 하니까 알 듯 말 듯 하잖아요. 명연(冥然)합니다. 아득합니다. 캄캄합니다.
이와 사가 분별이 없어요. 우리는 그걸 확고하게 나눠서 보고 나눠서 생각하고 나눠서 서로 대하고 그렇게 하는데 깨달은 사람 입장에서는 그게 분별이 없습니다.
분별되어지는 게 아니에요. 그래 이사(理事) 문제는 우리 절집안에서 참 많이 이야기하는 거죠. 이판사판(理判事判).
행정을 본다든지 다른 소임을 보는 사람들을 사판이라 그러고, 강원에서나 아니면 선방에서나 공부만 하는 사람을 이판이라고 하고 그래요.
그런 걸 절에 와서 행자생활하고 그다음에 스님생활하고 강원생활하고 등등 하면서 다 이렇게 알게 됩니다. 알게 되면은 거기 또 취향이 서로 다르고 소질이 각각 다르고 하니까 아예 처음부터 그냥 사판으로 나간 사람이 있어요.
도저히 사판으로 갈 수 없는 우리 같은 사람도 있고, 뭐 소임보라고 하면은 애써서 봐도 엉터리로 봐 지고. 그래서 줄기차게 경전공부를 한다든지 참선을 한다든지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것을 명연해서 분별이 없다라고 하는 것, 이게 깨달은 사람의 입장이긴 하지만 그래도 짐작이 가져요.
그걸 쉽게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은.
그래서 그다음 구절이 뭐라고? 십불보현대인경(十佛普賢大人境) 여기 십불이라고 하는 것은 해경십불(解境十佛) 해인경십불 이렇게 해서 경전에서나 화엄경 교리에서 아주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걸 시방(十方)부처님 이렇게 해석도 해요. 아, 그러고 보니까 차라리 그게 쉽고 이해하기가 쉽더라고요.
시방에 그 많고 많은 부처님, 부처님이라고 하는 이름을 가진 모든 이들은 뭐라고? 대인의 경계고 보현보살의 경계다. 십불의 경계다. 시방 부처님의 경계고 보현보살 같은 최고 큰 보살의 경계고 또 그걸 대인의 경계다. 보현과 대인을 나눠서 해석해도 좋아요.
보현의 경계고 대인의 경계다. 아니면 보현보살 같은 대인의 경계다. 이렇게 해도 허물은 없습니다.
그건 아무튼 부처님의 경계라고 할 수가 있고 보현보살 같은 아주 최고 상위층에 있는 보살의 경계다, 이런 표현입니다. 초발심시변정각 생사열반상공화 왠지 참 편안해요.
이런 것을 읽으면은 내가 초발심시에 정각을 이루지 못했고 생사와 열반이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왠지 생사는 두렵고 생사는 오래 살고 싶고 편안하게 살고 싶고, 그대로 또 열반 생각하면 열반의 경지를 또 누리고 싶기도 하고 갈등이 심합니다. 이걸 생각하면요.
한 가지 길로 딱 기울어지지도 않아요. 보통 문제가 아니거든요. 우리가 일상생활에 늘 고민하고 살아야 되고 붙들고 늘 마음속에 생각하면서 살아야 할 것이 생사열반이기 때문에 쉽게 말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이사명연무분별이죠.이와 사가.
이(理)는 뭐라고? 생사열반상공화의 경계고 사(事)는 생사와 열반이 상공화가 아니라 서로 따로따로 노는 그런 경계.
그런데 깨달은 사람의 입장, 십불의 시방 부처님의 경계, 보현보살 같은 대인의 경계에서는 명연해서 분별이 없다.
아, 이거는 주문입니다. 그냥 불가사의한 주문이에요.
법성게는 불가사의한 주문이다
초발심시변정각이요 생사열반상공화, 이걸 그 밑바닥까지 이해한다는 게 어디 가당키나 한 소리입니까?
안 되는 이야기예요.
안 되는 이야기라고 말하는 게 옳죠. 사실은.
솔직한, 두 손 들고 자수하는 거죠.
저는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사명연무분별이고 십불보현대인경이다.
십불, 시방 부처님의 경계고 보현보살의 경계고 대인의 경계다. 보현보살과 같은 대인의 경계다. 이렇게밖에. 그야말로 참 불가사의한 주문이다. 그 표현이 그럴듯합니다.
불가사의한 주문이기 때문에 그냥 외울 뿐이지 어떻게 그 뜻을 명확하게 드러내서 설명할 수는 없다. 또 설명한들 이해할 수도 없다. 무책임한 소리 같지만 그렇게밖에 말할 수가 없네요.
죄송합니다. 저의 입장에서는 그렇게밖에 말할 수가 없고 그래서 자꾸 끊임없이 만 번이고 십만 번이고 억만 번이고 그저 읽읍시다.
불가사의한 주문이니까 거기에 따른 공덕은 틀림없습니다. 공덕은 많게 돼 있습니다. 그러기에 이 세상을 마지막으로 하직하는 사람에게, 마지막 이별하면서 마지막 선물로 최고 좋은 선물로, 말하자면 이 법성게를 들려 드리는 것입니다.
그것도 미련이 남아 가지고 법당 앞을 빙빙 수십 바퀴 돌면서 수십 바퀴 돌면서 빙글빙글 돌면서 이 법성게를 외우면서 그래 저 소대에까지 전송하지 않습니까?
그 광경을 우리가 그림으로 그려보고 마음으로 이렇게 생각해 보면은 ‘야, 참 법성게야 말로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로써 해석해서 풀이할 게 아니구나. 그야말로 불가사의한 주문이다. 그러므로 공덕이 있고 위력이 대단하다.’
그렇게 생각합시다.
그렇게 생각하고 오늘도 많이 읽기를 바랍니다. 오신 분들 한번 살펴볼게요.
-유튜브 염화실TV-
언제나 시작, 언제나 한중간
화엄의 길에서 마음을 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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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언제나 시작, 언제나 한중간 화엄의 길에서 마음을 풀다~ =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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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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