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겁격(月劫格)은 월지가 비겁(比劫)인 격국을 월겁격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甲목 일간이 월지 寅목을 보거나, 乙목일간이 월지 寅목이나 卯목을 보는 경우와 같다. 이는 양(陽)일간이 월지 겁재를 보는 경우에 양인격이 성립되는 것과 조금 차이가 있다.
월겁격은 음(陰)일간의 월지가 비견이나 겁재인 경우에 모두 성립하는데, 양일간의 경우에는 월지 비견의 경우에만 월겁격이 성립되고 월지가 겁재가 되면 양인격이 된다. 다만, 일간이 戊己토가 되는 경우에는 월지가 비겁으로서 辰戌丑未가 온다고 해도 무조건 월겁격이나 양인격이 성립되지 않는다.
월겁격은 양인격 다음으로 신강한 사주가 된다. 월겁격은 월지가 일간과 같은 오행이 되는데 이는 자평진전에 의하면 일간과 같은 오행은 용신으로 삼을 수 없다는 원칙이 적용된다. 따라서, 월겁격의 경우에는 천간에 투출한 재(財), 관살(官煞), 식(食)을 용신으로 삼는다.
월겁격은 양인격 다음으로 매우 신강한 사주가 되므로 관살을 보는 것이 중요하지만 정관은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격감(格減)하고, 칠살은 반드시 제복되어야 성격된다. 월겁격에 재성은 용신으로 삼을 수 있으나 가능하면 재성이 힘이 있어야 하고 식상을 동반하면 더욱 귀격이 될 수 있다. 월겁격이 식상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격국의 성격을 허용하지 않지만 칠살이 있거나 재성을 보면 성격된다.
또, 월겁격이 예외적으로 목화통명(木火通明)과 금수상함(金水相涵)이 성립하는 경우에는 매우 귀격이 될 수 있다. 월겁격에 식상이 있는 경우에도 격이 조금 떨어지지만 성격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다만 인성을 동반하면 파격이 된다. 대체로 월겁격이나 양인격은 관살과 함께 인성을 보지 않고 인성을 단독으로 쓰게 되면 파격이 된다.
월겁격은 정관이 식상과 함께 있으면 파격이 되고, 칠살과 인성이 함께 있어도 파격이 된다. 식상과 인성이 함께 있어도 파격이 되고 인성이 단독으로 있어도 파격이 된다. 월겁격이 식상을 동반하지 않고 재성이 단독으로 있으면 격감(格減)한다. 또 월겁격이 칠살과 재성이 함께 해도 파격 된다. 재성과 비겁이 함께 투간해도 역시 파격이 된다.
월겁격의 개운법은 먼저 정관이 식상과 함께 있어서 파격이 된 경우는 재성을 보거나 관살을 봐야 성격된다. 처나 부친의 도움이 필요하고 자식의 도움이 필요하며 정부나 관청의 도움이 필요하다. 또, 편관이 인성을 보거나 재성을 보면 파격이 되는데 역시 부친이나 처의 도움이 필요하며, 형제나 친구의 도움이 필요하다.
월겁격이 인성을 단독으로 보면 파격이 되는데 이 경우에 개운법은 관살을 보는 것이 중요하므로 자식이나 직장의 도움이 필요하다. 월겁격에 식상과 인성이 함께 있어서 파격이 되는 경우에는 재성을 보는 것이 중요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관살을 봐도 좋다. 처, 부친, 여자의 도움이나 자식, 관청의 도움이 중요하다.